마취에서 깨어 일어나니 옆 침대엔 나 다음으로 검사를 받은 와이프가 잠들어 있었다.
내 경우, 이번엔 솔직히 많은 걱정을 했다.
어느 정도 각오도 했고.
아직 검진 결과가 나오지 않아 절대 낙관할 수 없지만,
위/대장 내시경 결과 일단 육안으로는 큰 이상 소견은 없었다.
위에는 용종이 없었고 대장엔 절제할 정도의 크기가 아닌 작은 용종 하나(조직검사).
조직 검사 결과에 따라 난감한 일이 있을 수 있으나 의사 말로는 암으로 보이는 경우는 내시경으로도 어느 정도 식별이 된다고 하시네.
와이프도 내시경 육안으론 3mm 정도의 작은 용종 하나씩.
아무튼... 검사가 끝나니 홀가분하다.
다음 주 검진 결과가 너무 심각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뿐.
병원을 나온 뒤 와이프와 집 근처 칼국수 집에서 칼국수와 떡국을 먹었다.
너무너무 배가 고팠지만 무리하면 곤란할 것 같아서 아주 천천히... 적당히 먹고 남겼다.
물론 사장님께는 맛있게 먹었지만 내시경 검사를 한 후여서 다 먹을 수 없었다고 말씀드렸고.
와이프는 티 한 번 내지 않고 아무렇지도 않은 척 했지만,
내 결과가 나쁠까봐 엄청...나게 걱정한 것 다 알고 있다.
다음 주 검진 결과가 별 이상없었으면 하는 마음.
모두모두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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