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지라멘

@망원동

음식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전혀 없다시피한 나같은 사람이 함부로 음식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한다는게 참... 무안한 일이지만,

오늘 저녁에 맛 볼 수 있었던 망원동 멘지라멘의 새로운 메뉴 '니보시 파이탄 라멘'에 대해선 무지함에도 불구하고 먹고 나서의 느낌을 적을 수 밖에 없겠다.

 

 

 

 

 

 

원래 포장해서 쇼룸으로 가져와 먹으려고 했던 것인데,

포장해달라고 부탁드린 후 기다리다보니 도저히... 새 메뉴 첫 시식을 포장으로 맛보고 싶지 않더라.

마침 손님도 많지 않았었고(물론...우리가 음식을 먹는 동안 엄청나게 손님들이 들어오셨다).

그래서 그냥 업장에서 먹겠다 말씀드리고 시식.

 

 

 

 

 

 

 

 

 

 

 

 

 

 

 

 

사진찍느라 정신없는 나보다 먼저 입으로 한 입 가져간 와이프 눈이 휘둥그래.

그 모습을 본 나도 허겁지겁 한 입.

 

 

 

 

 

 

 

 

아... 멸치향이 폭발하는구나.

멸치의 짭조름하면서도 고소하며 강렬한 감칠맛이 대단히 직설적이면서도 세련된 균형을 이루며 거침없이 미각을 자극했다.

끝내주는구나...

새삼 멘지라멘 사장님의 섬세함을 다시한번 느꼈다.

반쯤 먹은 뒤 식초를 한 번 둘렀다.

식초를 두르자 니보시 파이탄 라멘은 가볍게 다른 맛을 느끼게 해주더군.

멸치의 강렬함이 세련되게 진정되는 희안한 느낌.

근래 먹은 라멘 중 가장... 강렬한 경험이 아니었나 싶어.

 

 

 

 

 

 

 

 

한가지,

멸치(니보시)가 진한 파이탄과 만난 메뉴이니 당연히 염도가 강렬하다.

멸치에서 염도가 빠지면 도대체 그게 무슨 맛일까.

기존 멘지라멘의 메뉴를 좋아하던 손님들은 니보시 파이탄 라멘의 염도에 화들짝 놀라신다고 하던데, 그야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바가 다르겠지만 니보시 파이탄이 슴슴할 수는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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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보시 파이탄 라멘이 정말... 완전히 내 취향이었음에도 한가지 나만의 바라는 바가 떠올랐다.

물론, 이런 말... 정말 조심스럽다.

왜냐하면,

그저 먹을 줄 밖에 모르는 사람이 자신만의 바람을 이러쿵저러쿵 떠들어대긴 정말... 쉽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렇게... 설을 푼다.

이 끝내주는 니보시 파이탄 라멘에 살짝 매운 맛을 더할 수 있는 매운 맛 소스가 있다면 더 끝내주지 않을까?

애당초 라멘에 매운맛을 넣는 것이 아니라 연남동 혼네라멘의 니보시 츠케멘처럼 매운맛 소스를 자신이 알아서 살짝 넣을 수 있게 하는거지.

물론... 업장 입장에선 이 밸런스를 또... 생각해야겠지만,

된장찌개에 고추장 살짝 풀면 또 그 나름의 맛이 있듯이,

멸치에 잘 계산된 매운 맛 소스가 살짝 풀어지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든 것 뿐.

<<----------------- 멘지라멘 사장님 말씀이,

멸치와 매운 맛이 잘 어울려(우리도 생멸치 혹은 구운 멸치를 고추장에 찍어 먹곤 하잖나) 매운 맛을 시도해봤는데,

안그래도 염도가 높은 음식에 매운 맛이 더해지니 더 '짜게' 느껴져 밸런스 맞추기가 쉽지 않다고 하셨다.

여유될 때 다시 한 번 시도해보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