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폰XS 사진입니다 *
로칸다 몽로 Locanda 夢路
@서교동
https://www.instagram.com/locanda_mongro/
와이프의 46번째 생일, 그리고 내 51번째 생일
우린 생일이 비슷해서 언제부터인가 하루에 함께 기념하는 걸로.
결혼기념일은 챙기지만 서로의 생일은 우리 둘 다 유난스럽게 챙기지 않기로 했다.
저녁 식사만 좋아하는 음식점에서 하는 정도.
코비드19 때문에 외식을 전혀... 못하고 있는 우리는 이날 저녁도 퇴근 후 카드 하나 안챙기고, 당연히 카메라도 챙기지 않고 산책 중이었다.
우리가 좋아하지만 방문하지 못하고 있는 담택 앞을 지나치고,
로칸다몽로 근처까지 가게 되었는데 그 앞에서 '문현숙 매니저님께 인사만 하고 갈까?' 뭐 이러다가 문 앞에서 들어가지도 못하고 기웃거리고 있었는데 그런 나를 매니저님께서 발견하시고 나오셔서 문 앞에서 잠시 이야기 나눈 뒤 아쉬운 마음으로 다시 나왔다...
아 정말 이 날 만큼은 그냥 몽로에서 뭐라도 먹고 싶더라.
우리 바bar 자리에 사람없으면 가지라자냐만 한 그릇 먹고 나올까?이러면서 걷고 있는데 뒤에서 문현숙 매니저께서 가는 길에 마시라며 탄산수와 피로회복제를 들고 나오셨더라.
그 감사한 마음이 trigger가 되어...ㅎㅎㅎ 우린 바자리에 예약 손님들이 오시기까지 약 1시간 정도 남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몽로로 달려 들어갔다.
재확산된 코비드19때문에 벌어진 2.5단계.
몽로는 그 기간동안 저녁 6시-저녁 9시 3시간 밖에 영업을 못했다.
엄청난 타격을 받은거지.
2단계로 격하되며 다시 야간 영업이 재개되었지만 7-8월 그 북적거리던 몽로는 정말... 말도 안되게 조용해졌다.
우리조차 쇼룸에서 많은 손님을 맞이한다는 이유로 가장 좋아하는 이곳에 오지 못했으니... 무슨 할 말이 있겠냐만 마음이 쓰렸다.
보건교사 안은영...
곧 넷플릭스에서 드라마 개봉한다지.
책으로 읽어보고 싶다.
손 잡고 걸을 수 있는 계절이어서 좋다고 말하는 사람.
정말 당신이어서 참 좋다.
문현숙 매니저님과 그간의 이야기를 나누던 중,
가지라자냐가 등장했다.
찬일샘께서 며칠 전 올리셨던 가지 라자냐.
우린 몽로의 토마토 소스를 무척... 좋아하는데 이 베이스에 알맞은 식감의 맛있게 익은 가지가 정말이지 잘 어울린다.
그리고 구워진 빵가루는 가지의 무른 식감을 충분히 보완하는 킥.
몽로 가시는 분은 이 가지 라자냐 한 번 드셔보시길.
다만, 예약하실 때 가지 라자냐도 미리 예약하시는 것이 좋을 듯.
유산지에 감싸져 해산물의 향이 고스란히 배어있는 해산물 파스타는 맛있는 파스타에 굶주린 우리에겐 더할 나위없이 훌륭한 파스타.
소스까지... 정말 완전히 다 긁어 먹었다.
그리고... 스지찜.
예전에 아들이 정말... 맛있게 먹었던 스지찜.
그때와 맛이 대단히 달라졌다.
입에 넣자마자 깜짝 놀라서 매니저님께 '레시피가 바뀌었나요?'라고 여쭈었더니 찬일샘께서 또 레시피를 보완하셨다고 하더라.
몽로가신다면, 스지찜 꼭 드세요.
이런 류의 음식이 땡기지 않는다는 분들도 절 한 번만 믿고 드셔보시길.
맛있는 음식에,
우리 생일이라고 티라미수에 초까지 꽂아 내주신 문현숙 매니저님 덕분에 정말... 생일 분위기 낼 수 있었다.
정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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