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룸에 방문하시는 분들 중 92-93년생 분들이 몇몇 분 계시다.

나이를 정확히 알지 못하는 젊은 분들까지 포함하면 더 많아지겠지만 내가 확실히 92-93년생으로 알고 있는 분들은 여섯 분 정도.

이 중 절반은 한 두번이 아니라 여러번 쇼룸에 방문해주셔서 나, 와이프와 이야기를 나눈 사이.

그러다보니... 이 분들이 함께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나는... 할아버지 뻘의 나이라 이 분들을 서로 만나도록 다리만 놓아주고 빠지는 것이고.

여섯 분께 얼마전부터 대략 미리 운을 띄웠는데 모두 흔쾌히 만남에 동의하셔서 이분들의 연락처를 모두 취합한 후 카톡 단체방을 열어 첫 만남을 진행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했다.

첫 만남이 확정되면 내가 만든 방은 폭파하고, 여섯 분 중 한 분이 다시 방을 개설하라고 얘기했고.

각각 하는 일이 모두 다른 분들이지만 공통점도 분명 느껴졌기 때문에 어쩌면 재밌는 만남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어.

물론 이 모임이 쭉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럴 경우 날 원망하시는 분은 없겠...지?^

 

 

 

 

 

 

난 원래 '힘내'라는 말을 잘 하지 못했다.

그 말이 어느 순간부터 대단히 무책임하다고 느껴졌기 때문인 것 같아.

물론, 그 말을 건네는 사람의 걱정, 응원하는 마음이 담겨있다는 건 잘 알지만 정말 힘든 상황에서 상대방이 건네는 '힘내'라는 말은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해...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렇다고 '기운내'라는 말은 뭔가 어딘지 부정적인 상황을 인정하고 건네는 아주 소극적인 메시지인 것 같고.

개인적으로 '파이팅'이란 말은 지금도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

사실상 살면서 한 번도 내 입 밖에 내본 적 없는 말이 '파이팅'인 것 같아.

사실 따지고 보면 우리나라에선 이제 '힘내'란 의미로 관용적으로 사용하는 말이 '파이팅'인데 뭘 그리 혼자 까탈스럽게 굴었는지.

그런데 어휘력 짧은 내가 진심으로 건네는 응원의 마음은 '힘내'라는 표현 외에 다른 말로 표현할 방법이 없더라.

이걸 뭐 이렇게 비틀어 생각하나 싶기도한데...

간혹 나의 어줍잖은 위로가 상대에겐 오히려 짐이 되기도 한다는 생각이 드니 요즘은 정말 '힘내'란 말도 쉽게 꺼내지 못한 것 같다.

하지만... 요즘은 '힘내'라는 응원을 건네고 싶은 분들이 정말 많다.

지금 혼란스러운 이 논쟁적 상황들이 부디 조금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초석이 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90년대에 20대를 보냈던 내 입장에선 그 당시 느꼈던 한국의 성차별 문제가 2020년인 지금까지 질적으로 거의 개선되지 않았고 오히려 더 교활한 방식으로 차별이 행해진다는 생각을 한다.

당연한 소리지만, 성적 차별, 성추행, 성폭행은 이념따라 가해자를 선택하지 않는다.

이런 문제를 이념의 프레임으로 덮어씌워 발전적인 논쟁 자체를 가로막고 정쟁화하는 불순하기 짝이 없는 이들을 걷어차는 것이야말로 역진성을 막기 위한 필수적 인식이 아닐까 싶다.

+

이 와중에... 비서실에 아예 여직원을 두지 않아 문제의 소지를 없앴다는 어느 시장이 화제란다.

아, 한국 남자들의 젠더 이슈 해결 방식은 고작 이따위구나...

이런 멍청한 해결책에 '성인지 감수성이 뛰어나다'라는 기사를 쓰는 기자 ㅅㄲ도 그렇고.

아, 그냥 없애면 되는거구나.

그럼 좋겠네.

회사에서 성희롱, 성추행 문제되니까 남자직원만 뽑든지, 여자직원만 뽑든지 그럼 되겠네.

관공소도 뭐가 문제야... 그냥 다 남자만 뽑든지, 아니면 다 여자만 뽑으면 되겠네.

종로주민센터 직원은 다 남자로, 성북주민센터 직원은 다 여자로... 뭐 이럼 되겠네.

이 멍청한 것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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