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글몽글

@망원동 소품샵/리빙샵/생활용품

 

 

https://www.instagram.com/shop_mongle2/

 

 

 

 

 

망원동에 쇼룸을 알아보고 정식 오픈과 관계없이 일단 이곳에 들어온지 이제 딱... 2년이 되었다.

정식 오픈은 8월 넘어서 했으니 손님을 받은지 21개월 되어가고 있고.

처음엔 소위... 떴다는 이 망원동의 부정적인 모습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월세, 그로인해 망원동에서도 다시 망원동 외곽으로 밀려나는 업장들,

일주일이 머다하고 문을 닫고 새로 문을 여는 업장들,

높은 월세에 비해 공간은 넓지 않고 망원동에서 소비되는 가격대에 저항감없도록 책정되는 서비스/음식/재화 가격들.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많은 음식점과 카페 등등...

그러니까 내게 망원동이라는 곳은,

방문객은 넘치는데 실제로 돈을 버는 분들이 얼마나 될까 싶을 정도로 실속없는 동네라는 인식이 내게 무척...강했다.

사실 이 인식은 지금도 달라지지 않았다.

내가 망원동을 바라보는 근본적인 인식은 달라진게 없어.

하지만,

와이프가 함께 일하면서 이 동네를 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걷게 되었고,

매일매일 걷다보니 보지 못했던, 혹은 간과했던 모습들이 하나하나 눈에 들어왔고,

많다고 할 수 없지만 조금씩 친분이 생기는 업장들도 생기기 시작했다.

그 업장들 사장님들과 친분이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업장을 진심으로 응원하는 마음이 생겼고 이 동네에 대한 애착이 생겼다.

그러다보니 인사를 나눴던 업장의 사장님들이 문을 닫고 정리하게 되는 모습을 보면 마음 한 구석이 대단히... 짠...해졌다.

와이프가 작년 2019년 9월 중순 이후부터 나와 함께 일하기 시작했는데,

그 뒤로 인연을 만든 업장 중 무려 네 곳이 업장을 정리했다.

모두가 잘 살 수 없는 세상을 꿈꾸지만 모두가 잘 살 수 없다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세상.

마음이 참... 복잡해진다.

 

 

 

 

 

 

 

 

망원동의 소품샵, 리빙샵이자 옷도 판매하는 이 곳 몽글몽글은 여전히 영업 중이시다.

우리 쇼룸과 정말 가까운 곳(60m 정도)에 위치해있는 곳인데 2층에 위치해 모르고 있다가 우연찮게 들어가본 곳.

그 뒤에 몽글몽글 사장님께서 우리 쇼룸에 오셔서 매트리스를 구입하셨고,

며칠 전... 매트리스 잘 사용하고 계신다고 일부러 우리 쇼룸에 들러 인사해주셨다.

얼마나 감사하고 무안했는지 몰라.

 

 

 

 

 

 

 

 

 

몽글몽글 사장님께서 직접 그림을 그리신다는 걸 이제서야 알았다.

바로 눈에 들어왔는데,

영화 <Flipped>

 

https://www.imdb.com/title/tt0817177/?ref_=fn_al_tt_1

 

롭 라이너의 영화.

우리가 정말 좋아했던 영화.

그래서 그림을 보자마자 단 번에 알아 맞췄다.

 

 

 

 

 

 

 

마스킹 테이프부터 직접 작업하신 아트웍, 그리고 작가들의 소품까지 대단히 다양한 소품들이 마련되어있다.

보물창고같은 곳.

 

 

 

 

 

 

 

 

 

옷도 판매하고 계시고 내가 알기론 옷 구입하러 오시는 분들도 많은 걸로 알고 있다.

 

 

 

 

 

 

 

 

<Flipped>, 그리고 <Little Miss Sunshine>

 

 

 

 

 

 

 

 

 

 

 

 

 

 

 

엇?

가운데 까눌레가 올라가 있는 그림은 훈고링고브레드 인데?

우리가 훈고링고브레드 같다고 말씀드리니 맞다고 하시더라.

 

 

 

 

 

 

 

 

 

 

 

 

 

 

 

 

이미 이 곳을 잘 아는 분들도 많이 계신 걸로 알고 있지만 모르시는 분들이라면 망원동 오실 때 한 번 들러보시길.

몽글몽글 사장님의 따뜻하고 친절한 응대에도 감동하실 거라 생각한다.

우린 조만간 아주 간단한 선물을 들고 다시 찾아 뵐 예정

(사실 이 날은 예정에 없이 들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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