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욕의 주머니는 제한이 없나보다.

하루는 이것을 사고 싶고,

다른 하루는 저것을 사고 싶으며,

또 다른 하루는 이것도 저것도 아닌 그것을 사고 싶다.

이 사이트 저 사이트 위시리스트와 장바구니엔 내가 마음에 두었던 무언가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그러다 오래오래 잊고 있거나 포기하면 뚝뚝 떨어져 잊혀지고.

요즘 너무 많은 '무언가'를 사고 싶어 전전긍긍하지만 결국 지른 건 하나도 없다.

나답지 않은 자제력으로 발생한 욕구불만은 아주우... 직관적인 맛을 선사하는 음식에 대한 식탐으로 이어졌다.

그래서인지 평소보다 한산한 토요일 근무를 끝마치고 와이프와 함께 소점으로 향했다.

소점을 가자고 한 것은 와이프인데 와이프의 그 말을 듣자마자 주저하지 않고 그러자...고 했다.

소점은 세 번째 방문.

하지만 안에 들어가서 먹는 건 이번이 두 번째.

 

 

 

 

 

 

  첫 번째 손님

 

 

 

 

 

 

 

 

여기 앉아보는 건 처음.

 

 

 

 

 

 

 

 

   

오코노미야키 종류별 특징을 그림으로 기술해놓으심.

 

 

 

 

 

 

 

 

 

 

 

 

 

 

 

 

 

 

 

 

 

 

저... 좌측의 정통... 류도사 소스.ㅎ

매운 맛 소스인데 무척 맛있다

 

 

 

 

 

 

 

자... 철판에서 오코노미야키가 구워지고 있습니다.

 

 

 

 

 

 

 

 

 

 

 

 

 

 

 

양배추 초절임

 

 

 

 

 

 

 

하이볼.

크렌베리토닉과 레몬토닉 둘 중 고를 수 있는데 지난 번엔 레몬을, 이번엔 크렌베리를 선택.

오코노미야키와 먹기에는 크렌베리토닉이 더 잘 맞는 것 같다.

암튼 맛있는 하이볼

 

 

 

 

 

 

 

 

 

홍...

 

 

 

 

 

 

 

 

가장 일반적인 형태인 오사카풍의 데판야키.

지난 번 먹어본 히로시마풍은 토핑을 위로 올려 쌓는 방식이라면 오사카풍은 이렇게 전을 부치는 방식.

 

 

 

 

 

 

 

 

어우...

 

 

 

 

 

 

 

 

뭐가 되었든 맛있다.

 

 

 

 

 

 

 

 

그리고 이건 치즈로 감싼 돈페이야키.

 

 

 

 

 

 

 

 

 

치즈맛과 고기맛이 더 강하게 느껴지는 돈페이야키도 아주 좋았다.

 

 

 

 

 

 

 

 

 

아... 또 먹고 싶네.

 

 

 

 

 

 

 

 

내가 이걸 뭐 굳이 돈을 주고 먹어...라고 생각했던 오코노미야키를 이렇게 맛있게 먹을 줄 몰랐다.

2007년 즈음 도쿄 시부야의 한 골목에서 오코노미야키를 먹으며 '어우 이게 뭐야... 이건 일본 음식같지 않아'라며 투덜거린 뒤 쳐다보지도 않았었는데,

소점의 오코노미야키는 딱... 맛있을 정도로 달달하고 딱... 맛있을 정도로 짭조름하다.

전혀 아낄 마음 없는 토핑,

손님의 취향을 살피며 내주시는 쥔장의 내공에도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너무너무너무 친절하셔서 감사합니다...란 말을 너무 많이 들어 무안하다는 점만 빼면,

이 집은 정말 기똥찬 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