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쇼룸이 한산할 줄 알았다.

실제로 점심 시간 지나고 오픈할 때 까지 손님이 한 분도 없었다.

그런데,

정말 오랜만에 다은쌤께서 쇼룸에 들르신 이후로 뭔가 물꼬가 터진 것인지 손님들이 끊임없이 방문해주셨다.

우리 매트리스를 구입하기 위해 오신 분들도 계셨고, 정옥님처럼 부산에서 서울로 일 때문에 올라오셨다가 일부러 방문해주신 분도 계셨다.

덕분에 전혀 지루할 틈 없는 토요일을 보낸 뒤,

저녁 예약을 한 상수동의 피제리아 브렛 피자 Brett Pizza에 왔다.

https://www.instagram.com/brett_pizza/

 

 

 

 

 

 

우리... 저녁에 샐러드 먹기로 했잖아...

와이프의 엄중하지 않은 경고.

단호하지 못한 제지.

결국 자기도 먹고 싶어서 강력히 날 제지하지 못하는...

 

 

 

 

 

 

 

 

 

 

 

 

 

 

 

 

 

 

 

 

 

 

 

 

 

 

 

 

 

팬텀 브라이드

 

 

 

 

 

 

 

 

묘하게도 라거처럼 가벼우면서도 에일의 화사함과 깊은 향을 간직한 맥주.

 

 

 

 

 

 

 

 

염장 대구(바깔라)를 든든히 올리고 여기에 훈제 파프리카와 샤프란을 충분히 토핑한 브랑다드 Brandade 피자

 

 

 

 

 

 

 

 

 

 

 

 

 

 

 

 

트러플 오일을 부어 본다.

 

 

 

 

 

 

 

 

 

브랑다드의 경우 바깔라가 대단히 넉넉히 들어있어 깜짝 놀랐다. 살짝 피스를 반으로 접어 입에 넣으면 바깔라가 삐져나올 정도로.

게다가 입으로 가져가는 순간 알게 되는 이 넉넉한 샤프란.

트러플 오일을 추가하여 알아서 넉넉히 올리면 그 풍미가 상당히 괜찮다.

다만, 난 아주 단순한 사람이라 이렇게 아낌없이 좋은 재료를 올린 이 맛이 좋으면서도 약간은 복잡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물론 정말 맛있게 먹었지만.

 

 

 

 

 

 

 

 

에푸아스 치즈를 올리고 화이트 와인에 대파를 브레이즈한 에푸아스 Epoisse 피자

 

 

 

 

 

 

 

 

 

 

 

 

 

 

 

 

난 오히려 직구를 던지는 듯 한 에푸아스 피자가 정말 맛있었다. 에푸아스 치즈의 깊고 그윽한 향, 그리고 여기에 기가막히게 잘 어울리는 대파향.

다음에 오면 꼭 다시 먹어야지싶을 정도로 맛있게 먹었다.

우린 원래 에푸아스가 아닌 다른 피자를 먹을 생각에 전에 마셨던 팬텀 브라이드 에일을 마셨으나 에푸아스 피자를 먹을 땐 꼭 화이트 와인을 마셔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

 

 

 

 

 

 

 

 

 

그리고,

정말 주문하길 잘 했다 싶었던 생면 파스타 시스토라 카바텔리.

 

 

 

 

 

 

 

 

 

 

 

 

 

 

 

 

카바텔리의 쫄깃하고 저항감있는 식감도 참 좋았고, 시스토라 소시지의 향이 잘 살아있었으며 여기에 꽈리고추를 올려 페페론치노와는 다른 매콤함을 준 것도 아주 좋았다.

거기에 브래드 크럼을 뿌려 아주 재밌는 식감을 준 것도 참 좋았고.

입으로 가져가면 가져갈 수록 그 진한 향과 질리지 않는 식감이 무척 좋아서 소스까지 아주 싹싹 긁어 먹게 되더라.

이 파스타 역시 다음에 오면 꼭 다시 먹어야지.

 

 

 

 

 

 

 

 

 

 

 

 

 

 

 

당분간 피자...하면 이 집만 생각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