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 저녁.

일요일 저녁,

그러니까 이렇게 또 망원동 장화 신은 고양이에 와서 코스데이를 즐김.

망원동 장화 신은 고양이의 11월 코스데이는 이미 예약이 다 찼다.

혹시라도 취소자가 생기면 인스타그램에 공지하고 있으니 확인해보시길.

그리고,

망원동 장화 신은 고양이는 1인 업장으로 워크인보다는 예약하고 찾아가시길 권합니다.

https://www.instagram.com/lechatbotte_mangwon/

 

 

 

 

 

 

오늘의 메뉴.

전식은 미트볼 Boulettes de Viande

메인은 언제나처럼 비프웰링턴

그리고 후식은 프로피테롤 Profiteroles

 

 

 

 

 

 

 

 

사실...

11월 코스데이 메뉴가 장신고 인스타그램에 공개되었을 때 약간 걱정을 했던 것이 사실이다.

물론 익숙한 메뉴도 허투루 내지 않는 김재호 대표에 대한 믿음이 있었지만 그래도 전식 미트볼, 후식 슈가 들어간 프로피테롤

구성이 자칫 너무 흔한 맛이 아닐까...하는 걱정이 있었다.

 

 

 

 

 

 

 

 

 

전식으로 준비된 미트볼은 내가 여지껏 먹어본 그 많은 미트볼 중 단연 가장 기억에 남는 맛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이상적으로 배합한 뒤 정말 부드럽게, 어쩌면 약간 끄넬같은 식감으로 만든 미트볼은 물론이고,

호랑이 콩을 넣은 토마토 소스는 어떤 경지에 오른 듯한 밸런스를 느끼게 했다.

전식임을 잊지 않게 하는 맑은 느낌, 하지만 분명한 존재감을 가진 토마토 소스.

코스데이가 아니어도 혹시라도 장신고에 가셨을 때 이 미트볼 메뉴를 먹을 수 있는 날이 있다면 꼭 한 번 드셔보시길.

 

 

 

 

 

 

 

 

비프웰링턴.

말해 뭐해.

이젠 완전히 경지에 이른 맛.

 

 

 

 

 

 

 

 

 

 

 

 

 

 

 

아이고............. 또 먹고 싶네.

 

 

 

 

 

 

 

 

맛있게 먹으면서도 와이프 표정이 이런 이유...

단체로 온 옆 테이블 손님들이 해도해도 너무 하다 싶을 정도로 시끄러워서.

정말 성질 같아선 한 마디 하고 싶었는데 괜히 장신고 대표님께 피해가 갈까봐 참았다.

 

 

 

 

 

 

 

 

 

후식,

프로피테롤 Profiteroles

아아... 이렇게 존재감 확실한 후식이라면 평범한 구성이라도 더 즐겁게 즐길 수 있지.

 

 

 

 

 

 

 

 

 

전식, 후식 모두 익숙한 메뉴지만 그 익숙함이 지루함이 아닌 재발견의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 코스의 흐름 자체가 10월 코스데이보다 더 맘에 들었다.

 

 

 

 

 

 

 

정말정말 맛있게 먹은 미트볼.

2pcs 추가.ㅎㅎㅎ

이건 다음에 메뉴에 보이면 무조건 또 먹을 것임.

식사 후 손님들이 다 떠난 뒤,

김재호 대표님과 밤 10시 30분이 넘도록 얘기하다가 나왔음.

+

지인들과 이런 식사 자리를 갖는다면 이해한다.

회포도 풀고 싶을테고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을테고 기분도 좋아지니 뭔가 업되는 느낌이고.

다 이해하는데, 그래도 옆 테이블이 온전한 대화를 이어나가기 힘들 정도로 시끄러운건 참기 힘들더라.

그 정도의 기본적인 매너는 챙겨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