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이렇게 맛있는 건 처음이야"
입에 딱 맞는 음식을 먹을땐 항상 이렇게 얘기 하는 녀석은 크자제버거에서 맛난 핫도그를 먹고
기대에 한껏 부푼 맘을 주체하지 못하고 이층버스 앞에서 발차기 쇼까지 펼치며 좋아라 했었는데...
출발직전 순간 잡힌 저 표정을 일관할수 밖에 없었다.
청계천투어버스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우린 오른쪽 좌석을 택했고....
청계천은 항상 우리의 왼쪽에 있었다.
높은 좌석과 왼쪽에 앉은 사람들에 가려 결국.....
가장 좋은 자리는 맨 앞.
이층이라 창으로 된 맨 앞자리는 그야말로 명당자리...
(혹 더위를 많이 탄다면 여름은 강한 햇살을 피할길 없으니 가을과 겨울이 좋을듯 싶다.)
흑흑흑...
그러나 우린...
"아~~~ 너무 더워~~~"
"심심해............................................."
2층버스라 당연히.
그져 장난치며 우리끼리 수다로 시간을 보내거나
사람들 사이에난 틈으로 삐쭉 보이는 20개가 넘는다는 청계천 다리들만 힐끗
그러나 그것마져도 흥이 깨져 재미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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