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instagram.com/de_pitites_vies/
얼마전 우연히 길을 가다 발견한 뒤로 무척 왕래가 잦았던 망원동의 여성복 쇼룸
드 피티트 뷔 (이하 '드피') de pitites vies의 오프닝 파티가 2019년 10월 12일 토요일에 열렸다.
가능하면 좀 일찍 가보려고 했으나 이날 손님들이 우리 쇼룸에도 계속 오셔서 영업 다 끝나고 뒤늦게서야 갈 수 밖에 없었다.
좀 늦게 도착했지만 그래도 손님들이 와 계셨다.
큰 규모의 파티는 아니지만 음식을 무척 알차게 준비하셨다.
저 라자냐는 마리오파스타 라자냐.
마리오 파스타 라자냐는 식어도 맛있다.
요... 아보카도 튀김은 키친드렁크에서.
그니까 드 피티트 뷔 에서 20m 이내의 업장들에서 가져온 음식들.
역시 이 동네 좋아.ㅎ
곧 이어 파인드스터프 @find_stuff_ 두 대표님도 오셔서 즐겁게 얘기를 나눴다.
파인드스터프 박경미 대표님은 일본에서 6년간 거주하면서 출판업체(우리도 잘 아는)에서 근무하셨었는데,
여러 이야기 도중 동일본 대지진 사태 때 겪었던 충격에 대해 생생히 얘기해주셨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하루의 피곤을 좀 날려보낸 느낌.
하지만... 음식 준비를 비롯 오프닝 파티 준비를 위해 분주하셨을 드피 대표님은 엄청 피곤하셨을 듯.
음식 중 원픽은 역시 마리오파스타의 라자냐.
ㅎㅎㅎ 이 치즈는... 파티에서 아무도 건들지 않아 처치 곤란이었던 걸 우리가 가져온 것.
퐁레베크 치즈.
Pont-L'Eveque
냄새가 강력함.
집에 갖고 와서 저 표면, 가장 곰팡이가 강력한 부분만 떼어 먹었다가 식겁했다.
어지간한 꼬릿함은 그저 치즈의 우아한 맛을 위한 것일 뿐...이라고 생각하며,
이 정도는 먹어봐야지...하면서 표면 위주로 떼어먹은거지.
정말 치즈 먹을 줄 모르는거.ㅎㅎㅎ
게다가 와인도 없이.
내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와이프가 보곤 자기는 그럼 안먹겠다고.ㅎ
하지만 다음날,
전날 신나게 놀고 아침에 들어온 아들이 이 치즈를 떼어먹어보더니
'? 아빠 맛있는데요?'
라고...
아들의 말에 어제 내가 혼비백산한 탓에 먹어보지 않았던 와이프도 한 입 먹어보더니
'괜찮은데?'
라고...
뭐지?
일요일, 저녁.
이 치즈를 들고 장신고에 가서야 알았다.
내가 표면 위주로 떼어먹어서 그 맛을 제대로 보지 못했던 것이라는 사실을.
'--- 일상 . 나들이 .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191015 _ 망원동 라멘집 '멘지 라멘' (0) | 2019.10.20 |
---|---|
191013 _ 비프웰링턴 코스데이 @ 망원동 장화 신은 고양이 (0) | 2019.10.20 |
191012 _ 연남동 그리고 '혼네라멘' (츠케멘) (0) | 2019.10.20 |
191011 _ 망원동 중국식만두 '만두란?' @쇼룸 (0) | 2019.10.20 |
191010 _ 망원동 양꼬치집 '천지 양꼬치' (0) | 2019.10.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