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8일 월요일.

아들이 이틀 간의 짧은 휴가를 얻어 집에 왔다.

한... 두 달 만에 온 것 같아.

어지간해선 보고 싶다는 내색을 안하려고 하는데,

이번엔 참 보고 싶더라.

지방에서 열린 두 번의 시합을 마치고 학교로 왔다가 바로 집으로.

마침 월요일은 내 휴무일이라 아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아들에게 뭐 먹고 싶은 것이 있냐고 물었더니,

콕 찍어서 '몽로에서 식사하고 싶은데...'라고 말해서 바로 예약하고 저녁에 도착했다.

오랜만에 아들을 본 문현숙 매니저님이 정말 반가와해주셔서 감사했다.

 

 

 

 

 

 

 

아들은 은발을 했었는데... 좀 시간이 지나니 이렇게 노란 머리가 되어버렸다.ㅎ

다음 날 미장원으로 머리 다듬으러 감.

아무튼,

아들과 함께 하는 간만의 외식.

와이프가 어찌나 행복해하던지 그 모습만 봐도 참 좋았다.

 

 

 

 

 

 

 

 

이 날 와이프는,

 

 

 

 

 

 

 

내내 이런 표정이었다.

 

 

 

 

 

 

 

 

 

 

 

 

 

학교 생활 이야기,

시합 이야기,

이번에 새로 입학한, 대학에서의 첫 후배들 이야기.

대면식 이야기...

갖고 있는 이야기들을 아낌없이 풀어 얘기해주는 아들이 우린 정말 고맙다.

 

 

 

 

 

 

 

 

아들이 주문한 건 브루클린 소라치 에이스 Booklyn Sorachi Ace

향이 무척 산뜻하다.

아들이 꽤 맛있게 마신 맥주

 

 

 

 

 

 

 

 

와이프는 브루클린 라거 Brooklyn Lager

어지간해서는 라거를 주문하지 않는데 이 라거는 뭔가 에일에 더 가까운 느낌이길래 주문했다.

이 맥주 역시 맛있게 마심.

이 맥주는 오랜만에 아들과 함께 온 것에 대한 축하주라고...

문현숙 매니저님, 감사합니다.

 

 

 

 

 

 

 

나는 전에 마셔본 라 사그라 로하 La Sagra Roja. Red Ale

이 맥주는 추천하고 싶은 에일.

 

 

 

 

 

 

 

기장 봄멸치 튀김부터.

이 역시 오랜만에 아들을 본 문현숙 매니저님의 선물.

정말 감사합니다.

 

 

 

 

 

 

삼겹살,

사실 이탈리언식 삼합.

기가막히게 잘 조리된 보들보들한 삼겹살을 엔초비, 바질, 명이나물과 함께 먹는다.

 

 

 

 

엔초비, 바질, 명이나물 다 맛이 강함에도 불구하고 함께 싸먹으면 그 조화가 훌륭하다.

전에도 먹어본 적 있지만 역시 이 메뉴,

몽로에서 꼭 먹어봐야할 음식이라고 생각.

 

 

 

 

 

 

그리고 양고기 츠쿠네 3개.

살시챠가 메뉴에서 빠진 아쉬움을 그래도 츠쿠네가 어느 정도 덮어준다.

전에도 말했듯, 이 츠쿠네는 꼭 드셔보시길.

양고기의 아주 기분좋은 깊은 향(누린내 말고...)이 침샘을 자극하고 짭조름한 맛이 감칠맛을 자극한다.

 

 

 

 

 

 

 

 

츠쿠네는 각자 하나씩.^

 

 

 

 

 

그리고 닭튀김 6pcs.

언제나 맛있는 서교동 로칸다 몽로의 닭튀김.

 

 

 

 

 

그리고... 소꼬리찜을 올린 샤프란 리조또.

아... 이 메뉴...

 

 

 

 

 

 

 

하나하나 살을 발라 올린 소꼬리찜의 맛도 맛이지만,

샤프란 향이 깊고 그윽하게 퍼지는 저 리조또는 정말 끝내준다.

아들이.. 본죽 타파통에 이 리조또를 잔뜩 담아 가고 싶다고 했다.

 

 

 

 

 

아들이 아무래도 배가 덜 찬 것 같아 주문한 소볼살찜.

 

 

 

 

 

 

 

쪽쪽 찢어지는 이 부드럽고 찰진 소볼살을 크리미하면서도 진득한 매쉬드 포테이토에 스윽...

굴려 먹으면 기가막히다.

 

 

 

 

 

 

 

그리고...

역시 아들 오랜만에 왔다고 또...

게다가 아들은 온전히 한 접시를 다 먹으라고 두 접시를 내주셨다.

정말... 죄송하고 감사하고.

 

 

 

 

 

 

서교동 로칸다 몽로의 세미프레도와 티라미수는 꼭 드셔보세요.

 

 

 

 

 

 

 

이 맥주는 판매용이 아니다.

얼마전 찬일쌤께서 지인분과 함께 오실 때 가져오신 전시용 맥주.

홍콩 영마스터 브루어리의 맥주.

 

 

 

 

 

이 맥주 가져오시면서 굿즈로 나온 스티커를 여기다 붙이고 가셨단다.ㅎㅎㅎ

 

 

 

 

 

 

 

 

진심...

행복한 시간.

아들과 함께 해서 더더 즐거운 시간.

아들이 그러더라.

맛있는 업장이 정말 많지만,

자기 맘 속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업장은 이 곳 '로칸다 몽로'라고.

그리고 왠일로 아들이 찬일쌤을 찾더라.

한 번 오랜만에 뵙고 싶었다면서.

이 얘기를 찬일쌤께 해드렸더니 따로 날짜를 말씀해주셨는데 안타깝게도 그땐 아들이 학교에 있을 때라 다음을 기약.

+

스시 키노이를 시작으로,

일본 여행을 혼자 가면서 경험한 혼식의 즐거움을 아들은 깊이 깨달은 것 같다.

다음엔 자신이 번 돈으로-학교에서 수영 강사로 알바 중이다- 혼자 몽로의 바 자리에 앉아

음식 두 가지와 맥주를 하고 싶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