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마운트, 댐퍼 수리를 위해 일산의 본레이싱에 차를 맡겼다.
수리 시간이 꽤 걸릴 것 같아 우린 본레이싱 대표님께 대차받아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일산 시내로.
와이프가 가보고 싶다고 했던 정발산동의 서점 라비브북스 @raviv_books 로.
올해(2019년) 1월 오픈한 독립서점으로 꽤 폭넓은 장르의 책들이 구비되어있는데 전혀 어수선한 느낌이 없다.
공간은 그 어느 독립서점 공간보다 따뜻하고 여유있으며 아름답다.
북유럽 빈티지 스토리지 유닛과 월유닛, 그리고 아름다운 빈티지 조명,
아라비아 핀란드, 로스트란드, 빙앤그뢴달 빈티지 그릇들... 의자부터 뭐하나 눈을 뗄 곳이 없다.
그럼에도 과시적이지 않고 소소하며 편안한 느낌을 준다.
부부가 함께 준비하고 꾸민 공간.
집만 가까우면 정말 자주 들르고 싶은 집.
일요일 휴무.
빗방울이 손에 튀는 모습을 담은 심볼도 정말... 아름답다.
책 큐레이션은 평소 마음에 품던 분들께도 협조를 부탁드린 거라고.
커다란 통창 건너 보이는 중학교(맞나?) 담벽의 정겨움도 느껴진다.
원래는 창 바로 앞에 오래된 소나무가 참 좋았는데 여름이면 송충이와 송진때문에 힘들어하는 인근 주민분들의 민원으로 지금은 다 배어 없어졌단다.
빈티지 스토리지 유닛과 플라잉소서, 컵
아라비아 핀란드
빙앤그뢴달
로스트란드
파랑 컨셉.
책 표지도,
책 제목도,
펜슬도.
남편되시는 분은 직접 커피를 내리고 스콘과 마들렌을 내신다.
정작 본인은 '어디 내놓을 솜씨가 아니어서'라고 말씀하시며 그 어디에도 카페...란 말을 써놓지 않으셨다는데 우리가 마신 플랫 화이트는 그리 부끄러워하실 필요가 없는 맛이었다.
스콘도 마찬가지고.
와이프가 가장 가고 싶어하는 곳.
홈브로이히 박물관
Museum Insel Hombroich
구입한 책은 존 버거의 글로 쓴 사진 『Photocopies』
책을 구입하면 연필을 선물로 주신다.
이만큼 잘 어울리는 선물이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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