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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2015년 12월에 찍은 우에노의 네즈 신사

아무데서나 큰 소리로 통화하는 사람을 이해할 수 없다.

최소한의 매너도 갖추지 못한 운전자들이 싫다.

자신의 경험으로 얻은 교훈만이 값지다고 우기는 이들이 싫다.

내가 분하니 친구라면 내 편을 들어달라고 막무가내로 상대를 헐뜯는 이가 싫다.

자신의 책임감을 빌미로 독선을 부려 조직의 유연성을 망가뜨리는 가짜 애사자들이 싫다.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는 척하면서 내리 깔아대는 이들을 경멸한다.

합리적인 척 하면서 늘 결론은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잖아라고 얘기하는 이들과 말하는건 피곤하다.

깊이있는 이야기의 끝이 '다 주님의 뜻이야'라고 말하는 이들과 얘기하기 싫다.

점심 뭐 먹을지 고민하는 지금 이 순간이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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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전,

지인분들과 단톡방에서 대화 나누다가 떡볶이 얘기가 나와서 격하게 먹고 싶어졌다.

맛있는 집들 소개도 받았지만 그 시간에 나 혼자 가긴 뭐해서 갈 수도 없고.

그래서... 애들처럼 와이프에게 떡볶이 해달라고 부탁했다.

얼마나 많이 먹었는지...

자정이 가까와오는데 배가 꺼지질 않아.

토요일에 꼭 추천받은 집들 중 한 군데는 가고 싶다.

분식이 꼭 이래.

갑자기 생각나면 먹고 싶다는 마음이 가라앉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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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데이

편지를 쓴 뒤,

초콜릿을 구입하러 리치몬드 제과 성산본점에 갔다.

막상 구입하려고보니...

초콜릿 사느니 다른 걸 사는게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 와이프에게 전화를 했다.

당연히...

와이프가 단번에 초콜릿말고 빵!

무얼 먹고 싶냐고 물었더니 우리가 그동안 한 번도 리치몬드 제과의 카스텔라를 먹은 적이 없다며

카스텔라를 먹고 싶단다.

그래서 구입한 리치몬드 제과 성산본점의 마포 카스텔라.

단면만 봐도 맛이 느껴진다.

이 카스텔라,

이렇게 근사한 맛이었구나.

왜 이제서야 맛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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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ZVJ3Ho83Ksg

 

 

 

교토 타치바나 고등학교 취주악부 Kyoto Tachibana SHS Band의 2017년 11월 23일 행진.

매년 1월 1일 미국 패서디나 Pasadena에서 열리는 로즈 퍼레이드 Tournament of Roses Parade 참가 기념 교토 퍼레이드.

약 27분 영상인데...

이걸 보다가 출근이 늦어지는 것 같음.

얼마나 열심히 연습했을까.

단순히 애들 수준이라며 만만하게 볼 수 없는 놀라운 연주 실력,

거기에 다양한 동작을 가능케하는 호흡.

놀랍네.

난 왜 이 영상을 이제서야 봤을까..

궁금한데,

굳이 이 영상 외에도 일본 중고생들의 여러 행사 영상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잖아.

일본도 입시 지옥을 겪는 건 마찬가지인데,

우리 환경에서 고등학생들에게 이런 행사를 준비하라고 한다면 과연 가능할까?

학부모들이 전화걸어 '공부해야하는 애들한테 이게 뭔 짓이냐'라고 난리를 칠거야.

그럴리가 있냐...고 얘기하는 분은 없었으면.

왜냐하면 중/고교를 지나온 아들을 키우면서,

체육시간이 꼭 있어야하는거냐며 교무실에 항의 전화하는 부모님 이야기를 여러번 접했거든.

괴물을 만드는 건 괴물같은 우리 부모들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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