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 여행책방 사이에를 나와 작가님들과 인사하고 헤어진 뒤,

여행책방 사이에에서 고작... 400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크로키 Croquis'에 도착했다.

 

 

크로키 casual dining wine bar(@__croquis__) • Instagram

https://www.instagram.com/__croquis__

 

 

 

 

 

 

크로키는 루프탑.

 

 

 

 

 

 

 

 

1인 셰프 업장.

물론 홀을 도와주는 분은 계신데 이 날은 건강 상의 문제로 정말로... 셰프님 혼자셨다.

(장화신은 고양이처럼...)

 

 

 

 

 

 

 

 

 

난 이 집에 고작 딱 한 번 밖에 못와보고선...

동네방네 이 집 정말 끝내줍니다라고 건방진 소리를 해댔다.

사실 딱 한 번 밖에 못왔지만 정말 맛있게 먹은 집.

그런데 왜 여지껏... 1년이 넘도록 다시 못왔을까?


일단 내 근무지가 서울, 그것도 망원동이 되어 연남, 연희동으로의 접근성은 엄청나게 좋아졌다.

하지만... 오히려 가까와지니 차로 이동하기보다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를 선호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한 겨울에 반경 1km 이내의 집들만 자주 찾게 되더라.

예로,

내가 아무리 술을 못마셔서 죄송스러운 마음이라고 말했어도 합정동의 페페로니만 해도 여러번 갔거든...

쇼룸에서 한겨울에 걸어가긴 다소 쉽지 않고, 주차할 공간 찾는게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정상적인 주차라면) 연희동...

그래서 간다간다 마음 먹으면서도 다시 못 온 것 같다.


아...

물론 내가 술을 너무 못마셔서 업장에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는 죄송함도 있고.

 

 

 

 

 

 

 

 

이번엔 2층으로 올라갔다.

지난 번엔 1층에 앉았었는데...

어?

셰프께서 기억하셨다.

지난 번엔 1층 끝 벽쪽에 앉으셨다면서.

깜짝 놀라 '아니 그걸 기억하세요?'라고 여쭈었더니 인스타그램 보셨다고...

순간 밀려오는 무안함...

(ㅎㅎㅎ 오해마세요. 누가 보면 팔로우 엄청 많은 인싸인 줄...)

 

 

 

 

 


 

 

2층 분위기 꽤 좋았다.

 

 

 

 

 

 

 

 

왼쪽 테이블에도 손님이 오셨는데 그 전에 잽싸게 촬영.

 

 

 

 

 

 

 

 

 

 

 

 

 

 

 

 

 

 

 

 

 

 

 

요즘 만나는 분들 모두가 내게 세상의 모든 장점을 다 모아놓은 듯한 와이프와 사는 것 같다고 말씀하신다.

맞다.

난 그런 사람과 함께 살고 있지.

그리고 그게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잘 알고 있다.

 

 

 

 

 

 

 

 

와인 한 잔.

적당히 묵직한,

와알못인 내게도 정말... 입에 잘 맞았던 와인.

 

 

 

 

 

 

 

 

웰컴 디쉬.

군고구마, 크림치즈

 

 

 

 

 

 

 

 

 

ㅎㅎㅎ

크로키 가실 분들.

이 메뉴 꼭 드셔보셨으면 좋겠네요.

이 리가토니...

버섯크림 리가토니...

어마어마합니다.

 

 

 

 

 

 

 

 

 

당혹스러울 정도로 맛있습니다.

더 재밌는건 이게 다 예상 가능한 맛이라는거.

버섯크림에 트러플 오일이 들어갔다...

그럼 우리가 여지껏 먹어본 여러 파스타들의 맛이 자연스럽게 떠오르고 혀와 뇌가 기억한 그 맛들의 느낌과 비슷한데,

더 깊이 밀고 들어간다.

진하게, 강렬하면서도 균형을 잘 잡은.

 

 

 

 

 

 

 

 

셰프께선 치즈때문에 짭쪼름할 수 있다고 하셨는데 전 더 짭쪼름해도 상관없을 것 같았다.

이런 메뉴에서 점잖빼고 슴슴한 맛 낼 이유같은거 눈꼽만큼도 없으니.


재밌는 건,

이 정도로 헤비하고 강력한 맛은 질리기 마련인데 끝까지 질리지 않았다.

그리고 양이 상당한 편이라 둘이 나누어 먹기에도 딱 좋더라.

 

 

 

 

 


 

 

이렇게 끝내버렸다.

핥아먹고 싶을 지경.

 

 

 

 

 

 

 

 

다음 메뉴는,

 

 

 

 

 

 

 

 

양갈비.

네네,

1년 전쯤에도 양갈비를 먹었었다.

그때도 엄청나게 맛있게 먹었지.

 

 

 

 

 

 

 

 

감튀, 와인에 졸여 카라멜라이즈한 양파, 구운 마늘, 소스등의 가니쉬도 거의 그대로다.

다만, 머스타드 소스를 바질페스토+머스타드 소스로 업그레이드시킨 점이 다르지.

 

 

 

 

 

 

 

 

감튀도 여전히 훌륭했다.

 

 

 

 

 

 

 

 

 

감튀도 좋지만 이 양갈비...

프렌치랙 부위로 낸 이 양갈비...

속이 촉촉하고 보드러운 것이 양갈비의 그 특유의 향이 아주 맛있고 고소하게 느껴진다.

아... 정말로 기가막히다.

양갈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반/드/시,

정말 반드시 드셔보시길.


소스와 함께 드셔도 좋지만 그 자체로 간이 완벽하게 되어있고 양갈비 자체가 워낙 맛있어 그냥 먹어도 좋다.

기가막힌 양갈비.

 

 

 

 

 

 

 

 

 

이렇게 맛있는 집을 1년 만에 다시 왔다니...

 

 

 

 

 

 

 

 

 

3월엔 아들 데리고 다시 와야지.


정말 잘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