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다시 기숙사로 돌아가는 날.
맘같아선 망원동 장화신은 고양이의 파스타팝업(오늘 12.16 파스타 팝업이 열림)에 가거나
아들이 가고 싶다는 페페로니 Peperoni 에 가고 싶은데 내가 너무 심하게 잠을 설쳐서 그냥 집 바로 앞에 위치한, 집에서 100m도 안되는 곳에 위치한 부평의 '더 히든 키친 the Hidden Kitchen'으로.

 

 

 

 

 

배고파서 넋이 나감.

 

 

 

 

 

 

 

 

인천터미널 출발하는 춘천행 버스가 모조리 매진이어서 당황한 아들...

 

 

 

 

 

 

 

 

르꼬르동블루 출신의 미국인 셰프가 운영.

이 집,

혹시 찾아갈 분은 영업시간 반드시 확인하고 가시길.

전혀 듣도보도 못한 독특한 영업시간.


예약하지 않으면 사실상 거의 먹기도 힘든 집.
우리가 먹는 동안에도 쉴 새 없이 손님들이 들어왔다가 식사를 못하고 돌아갔다.
이 집은, 크지 않은 공간을 상당히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위치 자체가 그냥 구도심 골목이라 대단히 의외이긴한데,
이 골목에 이런저런 업장들이 들어서는 걸 보니 앞으로 재밌는 골목이 될 것도 같다.

 

 

 

 

 

 

 

 

핫토닉

 

 

 

 

 

 

 

 

따뜻하신가요?

 

 

 

 

 

 

 

 

홍합이 들어간 알리오 올리오

 

 

 

 

 

 

 

 

홍합의 알이 굵지 않다. 정말 작은 수준.

판매가격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게다가... 이 가격에...

 

 

 

 

 

 

 

 

생면이다.

생면 특유의 쫄깃함은 다른 집보다 덜하지만 이 정도만 되어도 충분히 면의 매력은 있는 편.

다만...

알리오 올리오라고해도 마늘향이 좀 강해서 밸런스가 애매하다.

뭣보다 이 메뉴만 유난히 양이 적게 느껴졌다는거.

 

 

 

 

 

 

 

 

 

아들이 주문한 스파이시 포모도르 파스타.

내가 먹은 알리오 올리오를 제외하면 대체로 양은 적당한 수준.

아니...좀 적은가?

 

 

 

 

 

 

 

 

큼직한 새우가 새마리 들어가있다.

적당히 매콤하고 감칠맛이 잘 살아있다.

 

 

 

 

 

 

 

 

가장 비싼(17,000원) 램 볼로네이즈 뇨끼.

로제 소스에 후추가 다소 과하다.

양고기는 평범한 재료 품질을 훌륭한 조리 솜씨로 잘 커버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뇨끼 역시 대단히 평범.

 

 

 

 

 

 

 

 

이 가격을 생각한다면 자잘한 불만따위 접어놓게 된다.
생면 파스타를 이 가격에 먹는다는 건 이해가 안 갈 정도.


그런데...

이런 궁금증도 들었다.
지금이야 별 매력도 못느낄 정도가 되었지만 르꼬르동블루 출신의 미국인 셰프가 노동에 걸맞는 가격의 음식을 낸다면 어떤 음식을 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