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다림 끝에 리치몬드 제과의 슈톨렌이 출시되었다.
본점 화재로 인해 원래 사용하던 독일산 스파이스가 전소되는 등 우여곡절 끝에 힘들게 나온 슈톨렌이라 더더 애정이 간다.

올해는 다른 집 슈톨렌은 다 패스하고 리치몬드제과의 슈톨렌만 먹을 생각.
개인적인 입맛에 이만한 슈톨렌이 없다고 생각.
대단히 화려하고 풍성하면서도 격렬함이 느껴질 정도로 직관적인 맛.
그야말로 헤비 슈톨렌.

빠네토네와 오페라도 구입.


그리고 오랜만에 권대표님도 뵙고 얘기를 나눴다.

다른건 바라는거 없지만,
1년 묵은 슈톨렌은 말씀하신대로 제게 주셔야해요.ㅎ

 

 

 

 

 

좌측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오페라 X2, 파네토네(빠네토네), 리치몬드 슈톨렌(大) 小도 있어요.

小는 13,000원이고 大는 42,000원.

그런데 리치몬드 제과의 슈톨렌이 유난히 크답니다.

 

 

 

 

 

 

 

 

 

 

 

 

 

 

 

 

 

 

 

 

 

 

오페라.

 

 

 

 

 

 

 

 

 

 

 

 

 

 

 

토요일.
근무를 마치고 집으로.
리치몬드제과에서 구입한 슈톨렌, 오페라와 선물받은 빠네토네(빠네토네 사진을 못찍었다...)
그리고 와이프가 준비한 샐러드와 감자 수프.
노수연님께 선물받은 와인 + 노중훈 작가님께 선물받은 와인(걱정마세요, 상하지 않았어요! 전혀요)

리치몬드 제과의 슈톨렌은 프로토타입으로 받았던 것과 완전히 달랐다.
예년처럼 술향이 가운데로 들어갈 수록 장대하게 흘러 넘쳤고,
입안에서 느껴지는 버터와 단거(danger...ㅎ)의 희열이 얄팍한 죄의식을 뚫고 올라왔다.
이런 것도 guilty pleasure인가.ㅎㅎㅎ
비록 피치못할 사정으로 뒤늦게 선을 보인 슈톨렌이지만 걱정이 없다.
리치몬드 제과의 슈톨렌을 놓치지 마시길.

 

 

 

 

 

 

 

 

그리고..
오페라.

 

 

 

 

 

 

 

누군가 내게 자신이 먹은 가장 훌륭한 오페라는 리치몬드 제과에 있다고 말했는데,
난 도대체 여지껏 왜 리치몬드 제과의 오페라를 먹어보지 않은걸까.
이 화려하면서도 사뿐한,
진하디 진한 초코의 느낌.
정말 사치스러운 맛.

 

 

 

 

 

 

 

 

미처 사진을 못찍은 빠네토네는 고소하면서도 레몬필, 오렌지필의 향긋함이 정말 좋다.
사실... 이거 아들이 거의 다 먹어버렸... 와이프가 준비한 엔초비 소스의 샐러드도 훌륭했고,
감자수프는 진짜진짜 좋았다.
정말 레스토랑 저리 가버려 수준...

 

 

 

 

 

 

 

 

노중훈 작가 @chunghunroh 께서 선물로 주신 와인(우측)은 아들이 정말 좋아했다.
아주 묵직하면서도 깊은 향이 아주...
(상하지 않았어요)

좌측의 와인은 오늘 마시지 못했다.

노수연님께서 선물로 주신 와인.




어머님은 모임가셨고,
와이프, 아들과 잘 먹고 잘 마시고,
거의 두시간 가까이 수다를 떨은 것 같다.
참 좋다. 아들이 함께 있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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