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일드는 통... 땡기지 않아서 거의 본게 없거나, 보다가 말거나...했다.
하도 나라꼴이 더러우니 허망함이 밀려올 것을 뻔히 알지만 보는 순간만이라도 꿈을 꿀 수 있다는 생각에서

기무라 타쿠야의 <체인지/Change>를 다시 봤다. 도대체 이 드라마는 한 네번은 보는 것 같아.
민성이는 마지막 드라마 마지막 화에 등장하는 중의원 해산을 선언하는 거의 15분에 가까운 대국민 담화 장면이 아주 기억에 남나보다.
하긴... 아무리 드라마지만 그 연설은 명문이다.
맘같아선 그 부분을 영상으로 올려버리고 싶어.


그건 그렇고...
어제 aipharos님이 함께 보자며 일드 하나를 소개하더라.
<루즈벨트 게임/ルーズヴェルト・ゲーム>.

사원 1,500명이 소속된 '아오시마 제작소'는 뛰어난 기술력과 창의력으로 중견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경쟁업체와의 가격 경쟁,

일본 전자 산업의 부진등이 겹쳐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호소카와 현 사장은 고품질의 이미지센서를 개발하여 아오시마 제작소의 성장을 견인한 능력을 인정받아

2년 전 회장에 의해 사장으로 발탁되었으나 이 모든 대내외적 난제를 극복해야하는 상황에 처해있는 상태.
그리고...
회장의 각별한 애정 속에 존속되어온 '아오시마 제작소'의 사회인 야구단은 주거래 은행의 구조조정 압박 속에 폐부의 위기에 처하게 된다.
<루즈벨트 게임>은 대내외적 난항에 처한 '아오시마 제작소'와 그 야구부가 이러한 고난과 정면으로 부딪혀 돌파해나가는 모습을 제법 긴박하게 그려내고 있다.

회사의 정치적 이야기와 잇쇼오 겐메이 스타일의 스포츠 드라마가 공존하는 느낌이랄까?
이야기를 이루는 중축은 분명히 사장인 호소카와 쪽에 있지만 촉망받는 에이스로 기대받았으나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려 고교때 야구를 그만두어버리고

홀로 계신 어머니를 위해 계약직 사원으로 열심히 근무하고 있는 오키하라 및 그 주변부 인물에도 적절히 무게를 두어 밸런스를 잘 맞추고 있는 듯.

아오시마 제작소의 기술력을 노리며 대외적으로 압박해오는 기업들의 암투, 경쟁 주력 제품군이 해외 시장에서 패퇴해나가며

그 명성이 퇴색되어버린 전자제국을 재건하고자 합종연횡으로 난국을 타파하려는 일본 기업들의 모습도 생각보다 그럴 듯 하게 녹아나 있다.
야구부의 모습을 그릴 땐 전형적인 스포츠 드라마의 '으으으으리'를 강조하지만 비즈니스의 문제를 다룰 땐 생각보다 상당히 냉정하고 건조하게 다가가는 편인 듯.

 

 

 

 

호소카와 사장이 대단히... 매력적으로 나온다.
극을 압도하는 힘이 느껴짐.
그리고 앞열 좌측의 사사키 전무. <구명병동>의 그 배우.ㅎ

 

 

 

 

 

 

 

 

 

 

 

 

 

 

 

아오시마 제작소는 뛰어난 기술력으로 시장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했으나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거래은행의 융자 연장에 대한 실질 심사.

 

 

 

 

 

 

 

촉망받는 명문 고등학교의 1학년 에이스였던 오키하라는 본인의 의지는 아니었지만 결국 사내 부서간 야구대회에 출전하여 그 모습을 드러낸다.

 

 

 

 

 

 

 

!!! 이건 직접 보시길.

 

 

 

 

 

 

 

 

경련 차기 회장 후보인... 모로타 상.
호시탐탐 아오시마를 먹어치우고 싶어하는.
이른바, 일본 기업들이 내세운 '거대한 배'논리를 설파.

 

 

 

 

 

 

 

호소카와 사장이 안고있는 또다른 문제는 그가 이른바 성골 아오시마 제작소 사람이 아니라는 것.
임원 중에는 그에게 불만을 품은 자들이 있고 그들은 사사키 전무를 지지한다.

 

 

 

 

 

 

 

그 대표적인... 녀석.
아... 빡쳐. 저 얼굴만 봐도.
왠지 변희재같아.

 

 

 

 

 

 

 

몰락해가는 '아오시마 제작소' 야구부 신임 감독.
매력있다.
이 배우 어디서 봤는데 기억이 잘...

 

 

 

 

 

 

 

회사 내의 파워 게임도 만만찮고.

 

 

 

 

 

 

 

 

 

 

 

 

 

 

야구부 장면에선 전형적인 스포츠 드라마.

 

 

 

 

 

 

 

존재감쩌는 모로타상.
이츠와의 반도 사장은 너무 악인 스테레오 타입.

 

 

 

 

 

 

폐부가 당연하다는(하지만 적대적인 의도는 없다는) 호소카와 VS 야구부 신임 감독.

 

 

 

 

 

 

 

가라! 오키하라!!!

 

 

 

 

 

 

 

호소카와를 사장으로 내정한 건 바로 이 회장님.




앞으로 이 드라마 기대하겠어!!!


*
와이프가 말해주길  이 드라마가 올해 일드 상반기 군계일학이라고.
사람들은 <한자와 나오키>이후 최고라고 말하기도.



**
의아한 점이 있는데,
호소카와 사장에게 야구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던 야구광 회장님이 8:7 ('하치 다이 나나' 분명히 그렇게 얘기한다. 8대7이라고)을

루즈벨트 스코어라고 얘기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건 알려진 상식과는 다르다.
드라마의 제목은 비록 '루즈벨트 스코어'가 아닌 '루즈벨트 게임'이긴 하지만

드라마 속에서 분명히 8:7을 루즈벨트 스코어라고 말하니 이게 이해가 안가는거다. 이런 걸 틀릴리가 없거든.
8:7은 야구에 조금만 관심있어도 다 알고 있듯이 케네디 스코어...라고 불리운다.
루즈벨트 스코어는 9:8이지.
의도적으로 틀린 것인지 잘 모르겠다.
이게... 틀릴만할 정도로 애매한 것도 아니기 때문.

확인해보니...

케네디 스코어라는 말은 국내에서 주로 사용되는 말이며

해외에선 루즈벨트가 이 스코어에 대한 언급을 먼저 했기 때문에 루즈벨트 스코어로 잘 알려져 있다고 함.

하긴... 일본의 야구에 대한 애정은 보통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실수를 한다는게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긴했다.ㅎ​




***
5월 24일 5화가 방영된다.
지금까지 4화가 방영되었는데 종종... 그런 일본 드라마를 만나볼 수 있듯이, 아직까지 이 드라마에서 로맨스따위는 없다.
이 드라마엔 여성이 부재함.
어쩌다 얼굴비추는 사장 비서와 오키하라에 관심을 주는 것처럼 보이는 여직원 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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