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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서 주로 일을 하다가 요즘엔 공장 섭외다... 파츠 아웃소싱이다해서 통 나가서 돌아다니는 일이 많다.
개념말아먹은 업체들이 많으니 당연히 속이 터지고, 퀄리티와 납기일에 대한 압박이 좀 심하긴 한데 결국 내게 다 도움이 되는 일.
다만, 일부 업체 사장님들이 자존심을 혼동하는 건 대략 난감할 뿐이다.
합리적인 비용을 산정하는 것도 능력이고, 양측이 합의한 후 나온 결과물이 제대로 된 상태일 때 내세우는게 자존심이지, 
비용에 대한 권한도 일임해드렸었고, 얘기한 비용도 네고없이 수용했고, 작업 과정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분명히 드렸는데 나온 결과물은 
개판 오분 전인데도 '우린 잘하고 있다'라고 하면 대략 난감한 상황이다.
아웃소싱업체 압박해봐야 결국 거래선을 자꾸 바꾸게 되고, 제품의 질은 자꾸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거 우리도 잘 알고 있어서 최대한 재량에 맡기는데 
어제 받아본 결과물의 퀄리티를 보니 기가 막혀서 말이 안나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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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L (새러데이나잇 라이브) 코리아, 신동엽 편을 봤다.
SNL은 1회 김주혁씨 나온걸 보고 완전 열광했다가 2회가 재미없어서 그 뒤로 보진 않았는데 신동엽이 나온다고 해서 봤다.ㅎㅎㅎ
역시 그는 꽁트에 최적화된 인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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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을 어찌되었거나 매각한단다.(뭐 사실 매각이나 다름없다)
합리적인 반박같은거 다른 분들이 충분히 잘 해주시니 난 그만한 말재주도 없고, 생략하련다.
그 병신같은 새끼들은 이 나라가 전부 자기들 것인 줄 아나봐.
그 오만방자한 꼴같잖은 심보도 구역질나는데 어젯밤에 화장실에서 힘주면서 생각해보니...
매각 외에도 수첩공주사마의 난국타개 형상을 만들기 위한 장치가 될 수도 있고, 전국적인 관심을 하나로 모으면서 
또 다른 헛짓거리를 진행하려고 하는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든다.
뭐가 되었든...
이 새끼들은 최소한의 인간으로서의 윤리같은 것도 없는 그냥... 쓰레기들이야.
그리고 재정부 너희 개새끼들아.
관제 블로그에 쓴거 보니까 1999년에 이미 민영화가 결정된거라고 써놨더라???
이런 병신들이 어디서 물타기 지랄이야.
2007년에 이미 민영화는 백지화됐다.
민영화가 효율성을 증대시킨다는 개구라같은 헛소리 이제 그만 해라.

그리고 항상 말해왔던바지만,
세상의 근본적인 악은
극우꼴통들이라는거. 언제나 재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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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돌아가는 꼴을 보면,
고 노무현 전대통령이 이랬다면 탄핵이 되어도 열댓번을 됐을 것 같아.
반년 남았으니 탄핵발의같은 건 의미가 없다고?
그 반 년 동안 얼마나 더 해쳐먹으려고 발광을 할텐데.
민간인 사찰만으로도 탄핵의 충분한 사유가 되지 않나?
이 나라는 멀어도... 너무 멀었어.
친일 청산 못하지. 못하는 정도가 아니라 친일후손들이 지금 대부분의 대기업 수장으로 이 나라를 떡주무르고 지들만의 이 편한 세상으로 만들어대지,
민주화 항쟁에서 발포명령을 내려 무고한 시민들을 죽음으로 몰아간 종자가 지 주머니에 29만원 있다면서 호위받고 골프치고 온갖 권세는 여전히 다 누리지...
정권이 바뀌어도 상생의 전제 하에 헛짓거리한 잡것들에 대한 응징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지.
과거를 반성하고 청산하지 못하는 나라에 무슨 미래가 있겠어.
다... X같은 소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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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들어 더더욱 가열되는 여성들에 대한 남성들의 악의에 가득 찬 옹졸한 비난은 같은 남자인 내가 봐도 민망하기 짝이 없다.
전에도 말했듯, 지들이 즐기는 건 취미요, 여성들의 패션에 대한 열망은 허세이고 된장질에 불과하다는 이중잣대도 도무지 공감할 수가 없고.
최근 모 대형커뮤니티에 '내가 내 연인을 좋아하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사진과 글이 올라왔는데, 
개인적으로 이런 시선이 요즘 일부 남성들의 시선을 대변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
첫번째 사랑하는 이유라는게 '내 여인은 명품백을 하나도 갖고 있지 않고, 갖고 싶어하지도 않는다'...다란다.
다섯째 이유로 든 것이 연인이 결코 상투적인 일들로 투정을 부리지 않는거란다. 남친에게 짜증을 내지도 않는다네.
여섯째가... 욕심을 부리지 않는단다. 남의 것을 부러워하질 않는단다. 
글쓴이가 그런게 좋다면 좋은건데 그 밑에 부러워하는 사람들의 댓글을 보면서 묻고 싶다.
당신들은 여자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거냐고.
자신들의 몇백짜리 카메라들은 턱턱 사면서, 그걸 와이프, 여친이 이해못해준다고 징징대면서 
왜 다른 사람들의 다른 관심에는 허세, 된장이라는 딱지를 붙이냐고.
투정을 안하고, 욕심을 안부린다라...
연인을 원하는건지, 하녀를 원하는건지 난 도통 모르겠다.

같은 맥락에서,
김여사...라고 올라오는 동영상들.
운전자가 여자인지 남자인지 확인도 안되는데 무작정 김여사라고 올라오는 동영상들.
여성 운전자들이 상대적으로 운전에 미숙해보이는건 나도 느끼는 사실이다.
그런데, 우리 남자들은 욕할 자격이 없어.
칼치기해대면서 쾌감을 느끼는 종자들, 거칠기만 하고 조금도 세련되지 못한 운전자들, 양보라곤 쥐불도 모르는 종자들.
남자 운전자들이 훨씬 많지 않아???
그리고 사고율도 남성운전자가 여성운전자에 비해 거의 다섯배 가까이 된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더만.
옹졸하기 짝이 없는 시선, 그만 좀 하자. 불편하다.

그리고...
남자들만 이 더러운 나라에서 죽을 고생하면서 여성들에게 골수까지 뽑혀먹고 사는 양 생색 더럽게 내는데.
유치한 소리 그만하자.
중요한건 남녀의 문제가 아니라 무개념한 종자들의 문제이고,
여성들을 보슬이라며 폄하하기 전에 여성들이 혼자 이 나라에서 살아간다는게 얼마나 난감한 일인지에 대해서 한 번쯤 생각이나 해보자. 
같은 일을 해도 급여 차이 생겨, 승진은 아직도 확실한 차별이 있고, 고용안정성도 훨씬 불안하고 나이가 들수록 재고용 확률도 떨어져... 혼자 산다는게 
보통 녹녹치않은게 사실인데다가 세상은 미디어가 발전할 수록 점점 더 '아름다운' 아니, '남자들이 보기에 아름다운' 여성을 요구하고 압박하지.
여성들의 성형을 부추기고 몰아대는건 여성들 자신이 아니라 남성들의 폭압적인 시선이라고. 또 이런 말하면 광폭하는 인간들 많던데 욕하기 전에 한번쯤 더 생각해보자. 

일부 여성들의 어처구니없는 무개념 카톡 대화들이 넷상에 돌아다니며 남자들의 공분을 자아내고 있는데, 그 근원도 확실하지 않지만 그런걸 따지기 전에, 
그리 따지면 정말 대책없는 무개념 남자들도 발에 채일 정도로 많다는거 인지 못하나???
남/녀의 문제가 아니라 무개념한 사람에 대한 문제이고 나아가선 이런 풍토를 조성하는 근본적인 문제에 더 집중해야하는데 
이걸 그저 죽어라 성별의 문제로 일반화하고 몰아가는 꼬락서니가 쪽팔리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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