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기사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3132143555&code=940100대형 쇼핑몰도 죄다 글로벌 SPA 잔치다.
우리가 몇번 가본 김포롯데몰, 그리고 디큐브씨티.
안그래도 좁은 나라, 그많은 상권을 먹여살릴 소비여력따위는 없다.
경쟁력없는 일반적인 상점들은 모조리 상권에서 퇴출될 것이 뻔한 일. 막대한 임대비용을 도대체 뭔 수로 감당하냐고.
글로벌 SPA 브랜드들의 공세에 버틸 수 있는 기성 패션 브랜드들이 얼마나 될까.
엄청난 종류의 디자인, 말도 안되는 가격.
패스트 패션이라는 말로 합리화되는 종종 보이는 수준낮은 품질. (자라의 남성복은 그나마 좀 낫고)
품질보단 디자인이고, 주구장창 소장하는 옷이 아닌 그야말로 소비하는 아이템으로서의 패션.
이런 공세에 국내 기업들이 같은 방식으로 대항한다는건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가구?
다를거 없다.
2013년 중반 이후엔 IKEA가 매장을 오픈한다.
국내 메이저 가구업체가 아무리 기를 쓰고 대비를 해도, 그게 IKEA 스러운 방식이라면 이미 진 싸움이다.
서부권에 대형 쇼핑몰 2개가 생겼다.
글을 몇 번 올렸듯, 김포롯데몰과 신도림 디큐브시티.
그런데 한국은... 놀랍게도 너무나 좁은 나라.
저 둘은 결코 다른 상권이 아니며, 이들은 인근의 모든 자영업체들을 빠르게 무너뜨릴 것이 뻔하다.
먹고, 마시고, 보고, 입는 것, 심지어 자는 것까지 완비된 대형몰에 자본이 집중되고, 소비가 집중되며, 하향평준화된 고용이 일어나게 되면 동네상권을 이루던 인근 상권은 말그대로 완벽하게 초토화될 것이 뻔하다.
그뿐이 아닐거다. 이 메가 쇼핑몰들은 가운데 끼어있는 부천등의 백화점등도 아사시켜버릴 거다.
부천에서 20분만 가면 김포이고, 일산에서 30분만 가면 김포아닌가.
저 몰들에 저렴한 SPA 브랜드만 있는게 아니라는거.
백화점을 기본적으로 끼고 있다는 사실.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에 괜찮은 디자인에 품질을 희생시킨 제품을 구매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결국 부메랑은 평범한 그 소비자들에게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