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역에서 터벅터벅 사진처럼 정직한 햇살과는 달리 아직은 찬 바람을 맞으며 몇년전에 카메라를 놓으신 
호호할아버지의 사진전을 보러 가는길.









봄방학 전엔 계획도 많았지만... 뭐 실천한게 없으니 말할것도 없고 달랑 사진전 뿐이네...
포즈가 사뭇 건방지군 녀석.









와!!!!!!
이름있는 전시회다보니 마지막 날에도 발딛을 틈도 없고 웅성웅성 어수선하기 짝이 없다 나같은 사람들이 많군.
비록 저널리스트로 입지가 대단했던 그시절의 사진을 보지 못한것이 무척이나 아쉽웠지만...
대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파리의 모습은 사진 하나하나마다 이야기가 흐르고 음악이 넘치며 살아 숨쉬는듯 했다.
잘 달래며 봐야겠지 했던 꼬마녀석이 의외로 끝까지 너무나 열심히여서 소란한 틈에 섞여 도란도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꼬리에 꼬리를 무는 긴 행렬을 벗어나 여유롭게 볼수 있었다.











"나는 인생을 따라 움직였다.
사람들을 사랑하고, 우리가 걷고 있는 이 길과 이 동네를 사랑한다."

"나는 비어있는 길을 찍기를 원하지 않는다.
내가 사진을 통해 재현하는 것은 건축물이 아니라 감수성 짙은 연가이다.
나는 어떤 특별하고 특이한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지극히 평범한 일상이다."

"나는 장소를 찍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찍는다.
파리지앵은 변하지 않고 거기 그대로 있을 뿐이다.
아름다움은 길 위에 있다."


전시장 입구에 마련된 포토존.
사진속 주인공들의 친구가 몇년이 흘러 저 사진위에 사인을 받으며 윌리 호니스에게 
저들은 시골에서 막 상경한 연인이며 곧 결혼했고 사진에서 보이는 어디쯤에 카페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고 한다.










순간을 잡을 수 있는 멋진 눈을 가진 분이구나 하는 생각에 내게 욕심을 준 전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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