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일때문에 이리저리 돌아다닌 하루.
그 속엔 웃음도 있었고, 상대를 떠보는 속보이는 언사도 있었고...
1월 동장군의 횡포에 비하면 요즘 날씨는 참으로 따뜻하지만 사람들 마음은 꽁꽁 얼어 붙은 것 같다.
'Arena' - Suuns
아... 대박이다.
작년 초가을에 발표된 앨범인데 난 이제서야 접했다.
몬트리올에서 결성된 4인조 인디 일렉트로닉 밴드.
이 곡 한 곡만 들어봐도 이들이 얼마나 기가막히게 드라마틱하면서도 밀고 당기는 능력이 탁월한지 여실히 느낄 수 있다.
미니멀적인 구조에서 불협을 이루는 듯한 악기의 배치로 묘하게 사람 혼을 뺀다.
근래 들은 곡 중 베스트라고 할 만 하다.
'Up Past the Nursery' - Suuns
한 곡 더.
'What a Pleasure' - Beach Fossils
2010년 정규 음반도 좋았지만 이번 EP도 참 좋다.
EP의 곡들을 세 곡 올려본다.
쟁글거리는 기타 사운드, 천천히 여명을 밝히듯 다가오는 아련한 느낌들.
Beach Fossils의 음악은 한 낮에 꾸는 달콤한 낮잠같다.
'Fall Right In' - Beach Fossils
'Face It' - Beach Fossils
'Pure' - Blackbird Blackbird
좋다... 바보같이 작년에 난 Blackbird Blackbird를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냥 넘겨 버렸는데 이렇게 좋았구나.
'Dreams I Create' - Blackbird Blackbird
'Float On' - Blackbird Blackbird
이곡... 잘 아실 듯.
Modest Mouse의 명곡 'Float On' 커버.
아... 그런데 분위기가 이렇게 바뀌는구나.
'Electric Prawn' - Dumbo Gets Mad
데뷔작. 인디-일렉트로닉, 어느 정도는 칠웨이브의 느낌.
생각보다 매우 완성도 높은 음반.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포스팅 거는 것만으로 공짜로 다운로드가 가능하다.(그들의 밴드캠프를 들르면 된다)
'Stamp' - the Rural Alberta Advantage
진중한 감성으로 감동을 준 the Rural Alberta Advantage의 신보가 공개되었다.
이번에도 역시... 숨가쁘게 달리는 리듬 속에 진한 감수성을 제대로 얹었다.
'Never Come Around' - La Sera
아이들은 보지 마삼.
그리고... 놀라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