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가장 나에 대해 가장 고민하고 나름대로 치열했던 시간에,
가장 좋아했던 사람을 싸이월드를 통해 찾았다.
싫은 내색 한번 없이 되려 함께 찾는 걸 도와주었던(싸이로 찾으라고 한 것도) 와이프에게
정말 고마울 뿐.

조금 전 사무실에 와서 선아 누나와 통화했다.
도대체 얼마 만인지.
그때는 한해의 시간을 따져보면 가장 많이 만나고 얘기했던 사람이기도 하고,
후엔 아주 좋은 친구로 남았던 사람이다.

누나가 결혼 후 외국으로 나가고, 나도 살기 바쁘고... 해서...
10여년을 연락하지 못하다가 이제서야 연락이 닿았다.
안그래도 자꾸 요사이에 꿈에 나타나 도대체 무슨 일이 있는 것인지 무척 걱정도 되었던
참에 이렇게 아무 일없이 잘 지내고 있는 걸 보니 다행이란 생각도 들면서, 괜히
호들갑을 떨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충북에 살고 있다니 사실 차로 달려 1시간 거리인데,
이렇게 소식을 알았으니, 언젠가 다시 볼 날도 있겠지.

2004년은 잃었던 사람들을 하나하나 다시 찾는 시간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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