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일 개학하는 민성이를 위해 하루 시간을 내어 민성군과 오랜만에 63빌딩 투어.
오전 일찍 출발.

 

 

한 번도 63 빌딩 내에 위치한 'Sky Art' 뮤지움에 간 적이 없어서 사실 이날의 목적은 '스카이 아트' 뮤지움에
가서 현재 전시 중인 'Love and Pop Art'전을 보는 것.
'Love and Pop Art'라고 하면... [오네아미즈의 날개], [에반겔리온]의 안노 히데아키의 실사 영화인 [Love and
Pop/러브 앤 팝]이 난 생각나지만 그것과는 아~~무 관계없고 사랑을 주제로 한 팝아트들을 현대 미술의 대표적
아티스트들인 로이 리히텐쉬타인(Roy Richtenstein), 로버트 인디애너(Robert Indiana), 앤디 워홀(Andy Warhol),
키스 해링(Keith Harring)의 작품들을 전시해놨다.

 

 

 

 

 

이왕 온거... 오랜만에 IMAX 영화도 보고, 작년 9월 개관한 밀랍/왁스 인형들을 전시한 'Wax Museum'까지
보기로 했다. 각각 티케팅하면 돈이 더 드니 3개를 한 번에 묶은 패키지를 구입.
성인 1인 30,000원. 아이는... 얼마였지? 기억이 안난다.
아무튼 성인의 경우 1인 6,000원이 절감된다. 적지 않은 금액.

 

 

 

 

 

IMAX 영화를 먼저 보기로 했는데 유치원 아이들이 왕창 들어가길래... 먼저 점심부터 먹기로 하고 처음엔
1층의 뷔페 레스토랑 '파빌론'에 들었는데...-_-;;;; 점심이 성인 1인에 4만원에 육박하고 그나마 돌아보니 음식도
영... 내키지 않아서 앉았다가 다시 나왔다.
한가지, 파빌론 입구에 17,900원이니 9,900원에 런치 뷔페가 된다고 써있는데 잘 보고 들어갈 것.
9,900원은 디저트류만 가능한 듯 하고, 17,900원은 딱 한 섹션의 음식만 먹을 수 있다.
우리가 갔을 때도 17,900원만 내면 전 메뉴를 다 먹을 수 있는 줄 알고 먹다가 낭패보는 분들이 있었다.
어쨌든 우린 그 '파빌론' 맞은 편의 돈까스집 '데리야키'로 갔다.

 

 

 

 

 

하지만... 정말 죄송하지만, 이곳의 돈까스는 내가 먹은, 정말 태어나서 먹은 분식집 돈까스까지 합해서 최악.
이게... 10,000원이라니.
저 같이 나오는 우동은 정말 극악의 맛이다. 저 우동따위보단 농심 '생생우동'이 백만배는 맛있다.

 

 

 

 

 

aipharos님의 아보카도롤.
aipharos님은 우리집 근처에서 주문해 먹던 주문캘리포니아롤...이 백만배는 더 맛있다고 한다.

 

 

 

 

 

민성군의 '장어구이 정식'(15,000원)
민성군 말로는 장어가 퍼석거리기 이를데 없다고.-_-;;;;

 

 

 

 

 

극악의 식사를 마치고 IMAX 영화를 보러.

 

 

 

 

 

이날 본 영화는 '옐로 스톤(Yellow Stone)'.

 

 

 

 

 

미국의 대표적인 보호 관광단지인 '옐로 스톤'이 사람들에게 모습을 드러내기까지의 과정과 그 장엄한 풍경을
그대로 보여준다. 놀라운 장면들이 많긴 하지만...-_-;;;; 재미는 그냥 그렇다.
차라리 2~3년 전에 와서 본 '코끼리' 관련된 영화가 정말 재밌었는데.

 

 

 

 

 

다 보고 나와서는 IMAX 입구에 있는 'Max Rider(맥스 라이더)'를 민성군이 타보고 싶다고 해서 나랑 같이
들어갔다.-_-;;;; (1인 3,000원이며 5분간 진행된다)

 

 

 

 

 

그런데... 4D 어쩌구하지만 이건 뭐 정신만 없고 입체의 질도 턱없이 떨어진다.
완전 그냥 요란스러운 마사지 의자.
그래도 아빠랑 소리지르면서 난리부르스를 치니 재밌었지?

 

 

 

 

 

이젠 52층에 위치한 스카이아트 뮤지움으로.

 

 

 

 

 

포토존.

 

 

 

 

 

 

이곳에서 사진들 많이 찍더라.

 

 

 

 

 

'엄마,아빠 이거 손으로 그으면 글을 쓸 수 있어요'

 

 

 

 

 

오늘은 민성군이 즐겁게 노는 것이 목적인 날.

 

 

 

 

 

전시층으로 올라왔다.
들어오자마자 너무나 좋아해마지 않는 로이 리히텐쉬타인의 작품이 보인다.

 

 

 

 

 

스카이아트 뮤지움은 높은 층에 위치한 만큼 서울 전경이 다 보이는데, 그런 여건이 오히려 전시를 더 산만하게 한다.
전시보랴 경관보랴...
의아한 것은 바로 옆에 스카이뷰가 있는데 왜 굳이 전시관까지 서울 전경을 다 드러내 보여주는건지 모르겠다.
모리타워도 모리빌딩의 꼭대기에 전망대와 같이 위치했지만 그 어디서도 전망을 조망할 순 없다.
아무튼... 로이 리히텐쉬타인의 작품들을 보면서 아쉬움을 달랬다.
빨간 매니큐어, 립스틱, 그리고 담배 연기.
본격적으로 사회진출을 시도하고 남성중심의 성문화에 억압당하던 여성들이 자신의 소리와 권리를 찾아가던
그 당시의 사회적 무브먼트를 이 한 작품을 보자마자 느낄 수 있다.
게다가 이 작품은 영화나 광고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자극적인 느낌마저 주지 않나.

 

 

 

 

 

 

캔버스를 잘라 내는 방식으로 여성의 육체를 표현한 작품.

 

 

 

 

 

 

로이 리히텐쉬타인의 작품은 정말 시선을 붙들어매는 매력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좋아하는 현대미술 작가 중 한 분이다.

 

 

 

 

 

아하... 앤디 워홀.

 

 

 

 

 

 

가장 인상적인 작품이자 그간 이미지로만 보다가 처음 실제 작품을 본 작품.
앤디워홀이 뛰어난 일러스트레이터이기도 했음이 보여지는 작품.

 

 

 

 

 

이번엔 'LOVE'로 너무나 유명한 로버트 인디애나의 작품.

 

 

 

 

 

민성이도 다 아는 작가들이라 재밌게 얘기하며 전시를 본다.

 

 

 

 

 

 

이곳은 포토존.

 

 

 

 

 

여긴 포토존 바로 옆의 뷰포인트.
뷰포인트를 따로 마련해놨으면 전시장은 그냥 다 작품 감상에만 집중하도록 창문을 막으면 되지 않나?


 

 

 

 

 

가족 사진

 

 

 

 

 

 

 

뷰포인트에 마련된 소파에서.
벽면은 로이 리히텐쉬타인의 작품.

 

 

 

 

 

 

 

러브 월.
시민들이 만든 러브 타일이라는데 보통 솜씨들이 아니다. 우움...

 

 

 

 

 

키스 해링의 작품들을 마지막으로 본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키스 해링의 작품을 그닥 좋아하진 않는다.
그의 삽화들을 보고는 정말 둔기로 얻어맞은 충격을 느낄 정도로 좋았던 작품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큰 감흥을
느끼진 못한다.

 

 

 

 

 

전시에 집중하기 힘든 전시관 아닌 이벤트관이라는 느낌이 강한 '스카이 아트' 뮤지움.

 

 

 

 

 

 

뭐 그래도 잼나게 봤다.

 

 

 

 

 

 

먼지 가득한 전시관 유리창을 통해 바라본 서울 전경.

 

 

 

 

 

 

왜 우리가 나오는 날은 이리도 구름이 잔뜩 낀 날들이 많을까.


*
스카이아트는 작품 촬영 금지다.
하지만... 창문을 통해 밖을 찍는 건 또 아무 상관이 없다.-_-;;;
전시관에는 미안하지만 전망도 찍고 작품도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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