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1


전남 영광 '백수해안도로'  전남 영광 법성포 '국제식당'  전북 임실군 '옥정호' 광주 송정떡갈비

 

 

 

 

 


점심식사는 법성포의 '국제식당'에서.
아시다시피 굴비하면 영광 법성.
철마다, 또는 시시때때로 백화점에서도 가짜를 팔아먹거나 크기를 속여 파는 영광 법성 굴비.
굴비마을로 들어서면 생각보다 넓고 정비된 대로변 양옆으로 무수한 식당들이 위치해있는데, 대부분 식당도
하면서 굴비를 판매도 하는 곳이라고 한다.
우린 '일번지 식당'과 함께 대중적으로 가장 알려졌다는 '국제식당'으로 향했다.

 

 

 

 

2시가 넘어서인지 식당 안은 한산했다.
이 건물은 식당 건물이고 같은 골목 내의 옆 건물은 굴비를 유통하는 판매처가 있다.

 

 

 

 

 

여기까지 왔으니 우린 무조건 '굴비정식' ... 4인분 (15,000원/1인, 부가세 없음)
참고로 난 굴비를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어머님과 민성군은 굴비를 좋아하고, 또 굴비 외에도 반찬이 다양하고 맛도 좋다는 얘기를 들어 아무
고민없이 무조건 굴비 정식.

 

 

 

 

 

 

밑반찬들이 나오는데...

 

 

 

 

 

응?

 

 

 

 

 

 

간장게장까지? 조금도 아니고 한마리 통으로

 

 

 

 

 

 

 

응? 갈비찜까지?

 

 

 

 

 

계속 나온다.

 

 

 

 

 

 

이게 뭐였는지 기억이 안난다.
아무튼 이건 그닥 입에 맞지 않아 많이 먹진 않았다.

 

 

 

 

 

1인당 두마리씩 나오는 굴비.
이게 정말 대박.
굴비 잘 안먹는 내가 미친 듯이 먹었다면 말 다한 거 아닐까.
고소하다 뿐이 아니라 짜지도 않은 딱 맞는 간간한 맛이 대단히 중독성이 강하다.
푸석푸석하고 힘없는 굴비를 생각하면 곤란할 정도로 인상적인데, 민성군은 정말 아무 말도 안하고 정신없이
굴비부터 해치웠다는.

 

 

 

 

 

법성에서 맛볼 수 있는 '보리굴비'다.
이건 밥도둑이기도 한데 호불호는 있을 것 같다. 난 제법 입에 맞았다.
짭쪼름하므로 꼭 밥과 함께 먹어야 한다.

 

 

 

 

 

이건 '조기매운탕'.
조미료 당근 안넣고 정말 시원하게, 말 그대로 시원하게 끓였다.
마지막 나올 때까지 민성군은 이 조기매운탕의 국물을 계속 먹고 있었다.

 

 

 

 

 

 

삼합과 육회.
삼합의 홍어는 대중성을 고려한 것인지 많이 삭히진 않았고, 육회는 아주 먹을 만 하다.
구제역때문에 걱정되시는 분은 피하시길.

 

 

 

 

 

이외에도 갈치는 물론 홍어찜도 나온다. 장조림도 있고.
1인당 두마리씩 나오는 굴비를 제외하고도 반찬만 33가지.
사실... 이렇게까지 나올 필요는 없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긴 했다.
푸짐해서 그 정도 느껴지고 밑반찬이 하나같이 맛있어서 정말 좋긴 했지만, 실제로 저 33가지 반찬 중
젓가락 한 번 안댄 것도 있으니까.

너무 지나치게 풍성한 밑반찬을 제외하면 음식은 너무나... 정말 너무나 좋았다.


*
정말 맛있게 먹은 덕분에 어머님께서 그냥 못가시겠다며 이곳에서 굴비를 구입하셨다.ㅎㅎㅎ
우리 '굴비정식'에 포함된 것과 같은 크기의 굴비를 샀는데 한줄에 3만원.
이게 서울로 올라오면 10만원이 휙~ 넘어가는 건 다들 아실텐데, 굴비는 크기가 미묘하게 차이가 나도
가격이 상당히 차이가 난다. 실제로 육안으로 크게 크기 차이가 안나는 경우도 많은데 대부분 이런 경우엔
무게를 달아 등급을 매긴다고 한다.
우리 윗급으론 5만원짜리도 있는데 맛의 차이가 있는게 아니라 무게의 차이라고 하시더라.
감사한 것은, 매운탕으로 쓰셔도 좋다면서 작은 굴비 한 줄을 통으로 그냥 서비스로 주셨다는.
정말 잘 먹겠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