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요 며칠사이 나들이 잦은 이유는 이날까지가 내 평일 자유의 사실상 마지막이기 때문.
16일부터는 업체 미팅과 새로운 사무실로 나가기 때문이다.
사실 이날도 이렇게 외출할 계획은 전혀 없었는데 '임진각이나 갈까?'로 시작해서 결국은 양수리까지 다녀오는...
도중에 횡성까지 갈 뻔도 했다.
앞으론 시간을 내서라도 종종 근교라도 가보려고 한다. 쉽진 않겠지만...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 도착. 일명 바람의 언덕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렇게 한산한 쾌적함이 평일을 즐기는 이들의 특권일듯.
사람이 땅에서 솟아오르는 4개의 조형물과 수많은 바람개비들이 너무나 인상적인 풍경.
아... 여기가 정말 이렇게 인상적인 곳이었구나.
운치있는 연못을 지나면서
세심한 흔적에 감탄한다.
바람이 불어 저 많은 바람개비가 다 돌고 있던데 정말 인상적이더라.
예쁘기도 하고, 그 바람개비의 소망이 무엇인지도 알 수 있어 묘한 기분도 들고.
여주 아울렛과 달리 이곳에서 민성군은 신이 났다.
바람개비가 예쁘다고
바람개비가 예쁘다고
어머님과 aipharos님은 벌써 저기 언덕까지 올라갔군.
속이 뒤집히는 건 이런거다.
저 쓰레기같이 널린 건 북한으로 보내는 삐라...들이다.
소위 꼴보들이 만든 이 한심한 삐라는 바람의 언덕에 놓여져 있어서 바람이 불 때마다 저렇게 흉물스럽게 이곳을
더럽히고 있다. 난... 정말 요즘들어서 더더욱 꼴보들이 구역질난다.
어제 대한문 앞 분향소를 강제로 철거하려는 그 해병대 옷이나 제복입고 설쳐대는 ㅄ같은 것들의 모습을 보면,
고 노무현 전대통령의 차량을 오랜동안 운전했던 분까지 이제 연행하는 이 더러운 것들을 보면...
속이 뒤집힐 뿐이다.
평일 2시 30분경이라 사람이 정말 없다.
이 조형물도 참으로 인상적.
땅에서 솟아나는 사람의 형상이라니.
하나하나 신경쓴 흔적이 역력하다.
요즘의 복잡한 심정은 꼭 이렇게 바람에 미친듯 휘날리며 자리를 지탱하고 있는 이것과도 같은 심정.
솟대로 만든 집.
개 한마리가 있어 민성이가 본다고 뛰어가니 짖어대며 도망가더라.
짖어가는 개와 숨바꼭질을 하던 민성군.
야외공연장.
딱 이곳만 보러 온다면 허망할 수도 있겠으나 잠시 들러간다고 생각하면 평화누리공원은 분명히 만족할 듯.
다만, 이곳이 사람으로 꽉 차고 야외공연에서 시끌시끌한 분위기라면 좀 다른 분위기일듯.
이건 설정샷이 아니다. 내가 순간적으로 들이댄 샷.
햇살이 잘 표현되서...
이왕 온 거. 임진각에 올라가 본다. 임진각에 윗층에 위치한 까페.
저 멀리 개성의 모습들이 보인다.
저 다리 건너.
또다시 정권의 이익을 위해 좋은 구실이 되어주고 있는 북한의 땅.
이곳에서 나오는 길에 민성이가 묻더라. 왜 우리가 이렇게 갈라져 있어야 하냐고.
전쟁이 난 이유를 학교에서 가르쳐준 것 말고 자세히 알려달라고.
얘기해주면서도 갑갑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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