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피곤한 주말인데, 그래도 집에서 뒹굴기도 싫고 성곡미술관의 전시도 보러가고 싶었기 때문에 나왔습니다.
원래 오늘 저는 못가고 aipharos님, 민성군 그리고 어머님만 갔다온 이태원의 '스모키 살룬'에 가려고 했어요.
aipharos님이 '맛있는 햄버거'를 먹고 싶다고 해서.
그런데 중식 한 번 먹어보자는 마음에 '루이'로 정하고 토요일 저녁에 예약전화를 넣어서 가게 됐습니다.
아시다시피 이곳은 전 신라호텔 '팔선'의 쉐프였던 여경옥(화교) 쉐프가 오픈한 곳입니다.
여경옥 쉐프와 형인 여경래 쉐프 모두 정말 유명하죠.
여경옥...이라는 이름으로 아직도 여성으로 오해하는 분들이... -_-;;;;
음식점 이름 '루이'는 '여'라는 성을 중국식으로 발음한 거랍니다.
루이나웨이...인가? 여성기사가 생각나는군요. ㅎㅎㅎ

 

 

 

오늘 점심을 먹은 '루이'의 위치는 며칠 전 올린 '어딕션 플러스'와 같은 건물인 C스퀘어 1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민성이가 멋지다고 한 계단.

 

 

 

 

루이의 입구.

 

 

 

 

간판.

 

 

 

 

 

중식을 먹기로 한 결정을 내린 것은 민성군 때문. 우리도 먹고 싶었고.

 

 

 

 

 

내부는 현대적이고 적당히 어둡더군요.
예약할 때 코스 손님만 룸 예약이 된다고 하여 홀로 잡았습니다.
코스는 주머니 사정상 무리무리.

 

 

 

 

내부 인테리어 은근 신경 많이 썼어요.

 

 

 

 

작은 미니어처.

 

 

 

 

 

우리 뒷쪽으로 자리한 룸.

 

 

 

 

기본 세팅.
우리는 요리 3가지 + 식사 1가지 주문했습니다. 모두 부가세 별도이구요.
요리는 크기에 따라 두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그리고 양도 박하지 않아요~
가상해삼 (small : 43,000원)
난자완스 (small : 24,000원)
철판흑후추쇠고기 (small : 30,000원)
그리고 식사로는
팔진볶음밥 (7,000원)
을 시켰습니다.
불도장을 시키려했으나... 불도장은 1인 55,000원인데다가 코스에서도 당연히 최상위 코스에만 들어가있어서
다음을 기약하고 포기.ㅎㅎ
이곳 코스는 아주 다양합니다. 3.8만, 4.8만, 5.8만, 6.8만, 8만, 10만, 15만... 이렇게 다양해요.

 

 

 

 

 

먼저 가상해삼이 나왔습니다. 스몰인데 양이 박하지 않습니다.

 

 

 

 

이걸 이렇게 푹~ 그릇에 덜어 먹으면 됩니다.
해삼이 정말 듬뿍! 들었습니다. 소스도 어찌나 고소하면서도 달콤하던지 아우... 해삼을 그렇게까지 좋아하진
않는 저와 민성군도 정말 잘 먹었습니다. 소스맛이 과하면 재료의 맛이 다 묻히는게 보통일텐데 어쩜 이렇게
소스를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게 조화시켰는지 모르겠어요.

 

 

 

 

이번엔 난자완스가 나왔습니다.
사실 전 난자완스를 예전 강남의 유명 중식당에서 한 번 시켜 먹었다가 완전 포기한 적이 있어요.
그 아픈 기억이 있었으나 이곳 난자완스가 유명하다는 얘기를 듣고 시켜봤습니다.

 

 

 

 

민성군 완전 버닝합니다. 얼마나 찰지게 쳐댔으면... 부드럽고 무슨 햄벅스테이크의 패티를 보는 것 같아요.
부드럽고 고소한 것이 질리지 않는 풍미로 무척 만족스럽습니다.

 

 

 

 

세번째로 철판흑후추쇠고기가 나왔습니다.

 

 

 

 

이것도 좋습니다. 쇠고기가 어찌나 부드러운지 모릅니다. 아주 적당한 매콤함과 불맛이 잘 살아있구요.
난자완스도 그렇지만 이 음식도 죽순이 무척 맛납니다.

 

 

 

 

양이 제법 넉넉한 편이라 배가 살살 불러왔지만 그래도 식사 하나는 해야지 하는 마음에, '남풍'을 생각하고
팔진볶음밥을 시켰습니다.
옹... 맛나네요. 꼬들꼬들한 밥알에 가득 불맛이 베어서리, 무척 맛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 짜장은 덮지 말고 따로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전 볶음밥에 짜장을 넣는 게 싫어서요.

 

 

 

 

 

볶음밥과 같이 나온 너무나 시원하고 살짝 매콤한 제첩국. 우어...

 

 

 

 

민성군이 먹고 싶다고 해서 딱 1개 시킨 꽃빵.ㅎㅎㅎ

 

 

 

 

그리고 디저트로 나온 홍시로 만든 건데... 홍시를 그대로 내리고 전분을 올린 건데요.
아우... 홍시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저도 너무 시원하고 게운하게 먹었어요.
정말 잘 어울리더군요.
aipharos님과 민성군은 하나씩 더 부탁해서 먹었다구요. ㅎㅎㅎ

 

 

 

 

나올 때되니 사람들이 또 우르르...

대만족입니다.
사실 가격도 아주 터무니없진 않잖아요.
양도 박하지 않고, 서비스도 좋고, 뭣보다 음식이 아주 맘에 드네요.
aipharos님은 광화문 나오면 자주 갈 것 같다고 합니다.
민성군도 아주 만족했구요.

든든한 배를 잡고 성곡미술관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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