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pharos님과 민성군은 오늘 민속박물관에서 전시를 보고, 저는 회사를 좀 일찍 나와서 하늘상어님과 함께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하늘상어님이 쏘신다고 하여, 저희 입이 너무 많은지라 전 마다하려했으나 하늘상어님께서 나오라고 하시니
거부하지 않고 낼름 달려 갔습니다.-_-;;;
식사를 하기로 한 시간은 6시 30분. 그리고 장소는 광화문 정동쪽으로 가는 스폰지 하우스 1층에 자리잡은 이탈리언
레스토랑인 'Addiction Plus (어딕션 플러스)'입니다.
사실 이곳은 전에도 가보려고 했는데 황당하게도 일요일은 물론 토요일도 영업을 하지 않아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이었습니다. 또 gig777님이 괜찮은 곳이라고 추천하신 곳이기도 합니다.
실내가 아주 어두웠습니다. 아마도 제일 어두운 곳 중 하나였던 듯. 플래쉬없이 찍다보니.
좀 흔들린 사진도 있어요. 이해해주세요. 그런데 여러 사람들이 있는 실내에서 플래쉬 펑펑 터뜨리며 찍는 건
심히 보기 않좋더군요...
스폰지 하우스 1층.
이 건물엔 유명 중식당인 '루이'도 입점해있습니다.
이 건물의 독특하고 쉬크한 외관은 아주 인상적.
입구는 숨겨놨어요.ㅎㅎㅎ
이곳은 주말엔 영업을 안합니다. -_-;;;
생각보다 상당히 넓습니다. 게다가 완전히 오픈 키친 + 오픈 홀이에요.
날씨가 따뜻한 계절엔 저 문을 열어놓는다지요.
저희가 도착했을 때는 그닥 손님이 없었으나 나올 땐 제법 많았답니다.
실내는 아주우우우~~~~ 어둡습니다.
사진 찍으실 생각이라면 ISO 최대로 올리고 조리개 완전 개방하시고 찍으셔야 할 듯.
아니면 렌즈를 아주 밝은 걸로...-_-;;;;
식전빵.
사실 여지껏 먹어본 식전 빵 중 워스트 5를 뽑으라면 들어갈 만한 빵. -_-;;;
저희 주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에피타이저로
Carpaccio di Manzo (카르파치오 디 만조 / 루꼴라와 그라다파다노 치즈를 얹은 소안심 카르파치오) - 15,000원
aipharos님은 Spaghetti di Don Corleone (돈콜리오네 엔초비-마늘향의 새우 브로콜리 올리브 오일 파스타) - 17,000원
하늘상어님은 Spaghetti Con Gamberetti e Verdure (새우,가지,호박 토마토를 곁들인 올리브 오일 파스타) - 17,000원
저와 민성군은 각각 루꼴라 립-아이 스테이크 - 28,000원/1인
그리고 다 먹고 나서 저와 민성군은 추가로... aipharos님이 먹었던 Spaghetti di Don Corleone를 하나 더 시켜서 나눠 먹었습니다.-_-;;;
Carpaccio di Manzo.
비프 텐더로인의 에피타이저로 루꼴라가 가득 얹어져있고, 그 위에 파다노치즈가 고소하게 들어있습니다.
올리브오일과 후추등으로 맛을 낸 육회 카르파치오가 아주 매력적이에요.
향긋한 루꼴라와 함께 아주 인상적인 맛.
이건 저와 민성군이 각각 주문한 '루꼴라 립-아이 스테이크'입니다.
루꼴라가 스테이크를 완전 뒤덮어버렸죠. 루꼴라는 발사믹을 곁들여 시큼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납니다.
그리고 루꼴라와 발사믹향이 은은하게 립아이 스테이크에 베어 불맛과 함께 상당히 멋진 조화를 이룹니다.
이건 반 정도 먹었을 때의 모습입니다.
생각보다 립아이 스테이크의 양도 괜찮습니다. 굽기는 완벽하구요(미디움 레어).
두께가 아주 조금 아쉽긴 한데 적당히 저항감있는 식감도 그렇고(전 너무 부드러워도 그냥...그래요) 아주 맘에 드는군요.
이건 완소 aipharos님이 먹었고, 저희도 나중에 추가로 주문한 Spaghetti di Don Corleone입니다.
브로콜리, 새우, 마늘이 딱 맞게 익혀진 면과 함께 올리브 오일과 엔초비.
짭쪼름한 것이 강한 스톡으로 완전 소중이에요.
민성군과 저는 스테이크 열심히 먹다가 aipharos님의 이 파스타를 좀 먹어보곤 바로 추가로 주문했답니다.
다만, 상당히 짭쪼름한 터라 담백한 맛을 원하시면 아래 소개되는 파스타 또는 이 파스타를 주문하시면서
덜 짜게 해달라고 하셔야 할 거에요.
하지만 저나 aipharos님에겐 완벽하게 딱 맞는 맛.
이건 하늘 상어님의 Spaghetti Con Gamberetti e Verdure.
이 파스타는 아주 담백한 맛이라고 합니다. 하늘상어님도 아주 만족하신 듯.
이건... aipharos님이 시켰던 파스타를 저와 민성군이 추가로 시켜 나눠 먹었습니다.
민성군 자기 스테이크보다 훨씬 잘 먹더군요.
눈깜짝할 사이 반을 뚝딱!
이곳 생각보다 확실히 저희 입맛에 맞습니다.
나올 때쯤... 되니 손님들이 꽤 많아졌어요.
맛난 음식을 먹고 나왔습니다.
스폰지 하우스는 내부도 세련된 감각으로 인테리어에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합니다.
앞에 보이는 스폰지 하우스 우측으로 '루이' 중식당이 보입니다.
앞에 있는 벤치도 독특하죠?
아무튼 정말 만족스러운 집이네요.
부가세가 별도로 없어서 그 점을 감안하면 가격도 나쁘지 않습니다.
주말만 영업을 한다면 정말 자주 갈 것 같은데...
천상 여길 오려면 평일에 어떻게해서든 서울까지 나와야한다는 것이니... -_-;;
정말 잘 먹었어요. 하늘상어님^^
너무 염치없이 과하게 얻어먹어서 민망합니다만 즐겁고 유쾌한 시간이 되어 또 감사합니다.^^
*
도착했을 때 Free Tempo의 곡이 제법 크게 흐르던데 분위기와 아주 잘 어울렸습니다...만...
식사끝날 때까지도 죽어라 나오니 나중엔 지겹더라구요.ㅎㅎ
**
이곳 메뉴는 커다란 한 페이지짜리로 끝나는, 아주 간소한 메뉴랍니다.
코스는 당연히 없구요.
***
잘 얻어먹고 커피는 저희가 낸다고 하고(ㅎㅎ) 성곡미술관 앞의 커피스트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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