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랜만에 친한 친구가 올라와서 만났습니다.
고맙게도 퇴근 시간 맞춰 회사 바로 앞에 와서 기다리고 있더군요.
오랜만이지만 그간 자주 메신저, 핸드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아서 그런지 정말 오랜만인지도 잘 모르겠더군요.ㅎㅎ
이작가를 같이 만나서 얘기하다가 아쉽게도 그 친구는 워낙 오랜만에 올라와서 밀린 지인들 만나느라 그닥 오래
함께 있진 못했지만, 앞으로 2주에 한 번씩은 올라올 수 있다고 하니 다음을 기약하고 아쉬운 작별을 했습니다.
쌍용차 사태로 직접적인 타격을 입고있어 많은 걱정을 하더군요.

이작가와 같이 늦은 저녁을 먹으러 지난 번에 저희 식구들끼리 갔던 부천 중동 위브더스테이트에 있는 나리스 키친에
갔습니다. 사실 나리스 키친은 이작가의 집에서 도보로 1분인가...밖에 안걸리는 거리죠.-_-;;; 바로 이작가의
집 건너편이니까...
그간 죽어라 나리스 키친을 들락날락한 모양이네요.
저는 두번째입니다.

소식하는 이작가와 달리 전 여차하면 피자 하나 더 시킬 생각으로 일단 파스타를 주문했습니다.
이작가는 언제나 먹는다는 '봉골레 파스타(15,000원/VAT별도)'를, 저는 예전에 저희 식구들과 왔을 때 민성이가
먹었던 대박 메뉴인 '최상급 안심을 곁들인 토마토 소스 파스타'(19,000원/VAT별도)를 주문했습니다.

 

 

 

지난 번 왔을 때는 이 옆 홀이었는데, 이곳도 나름 괜찮네요.

 

 

 

 

물론 제 분위기는 아닌데요. 실제로 와보면 편안하고 아늑한, 괜찮은 분위기입니다.
절대 동네 찻집, 예전 경양식집 분위기 아닙니다.

 

 

 

 

 

그런데 제 취향과는 약간 거리가 있긴해요.ㅎㅎㅎ 그래도 전혀 이질감없이 타겟에 맞게 잘 만든 공간입니다.
물론 가격은 완전 청담동 수준이지만...(봉골레 빼곤 모조리)

식전 빵이 나왔습니다만 깜박하고 사진을 안찍었습니다.ㅎㅎㅎㅎ 이런 일이 다 있네요.
식전 빵은 생각보다 찰기도 있고 아주 맛있었습니다. 올리브오일+발사믹과 함께 곁들여졌습니다.

 

 

 

 

제가 주문한 '최상급 한우 안심을 곁들인 토마토 소스 파스타'입니다.

 

 

 

 

헉... 흔들렸네요
지난 번 민성이가 먹던 것을 조금 먹어봤을 때 완전 대박이었거든요.
전 토마토 소스를 이제 거의 먹지 않고 올리브 오일 베이스만 주로 먹는데, 이 메뉴는 정말 대박입니다.
역시 예전 맛과 조금도 다르지 않더군요.
안심은 특유의 부드러운 느낌이 전혀 식감을 방해하지 않고 맛과 풍미도 괜찮습니다.
게다가 뭣보다 여느 파스타 업장에서 느끼기 힘든, 묘하게 독특한 향신료와 통후추, 케이퍼가 잘 베어든 소스의 맛이
정말 맘에 들어요. 아마도 토마토 소스 베이스의 파스타로는 서울의 여느 유명한 집들보다도 낫지 않나 싶습니다.
전 사실 스톡이 좀 강하고 적당히 촉촉한 편을 선호합니다.
베니니나 본 포스토같이 너무 드라이한 것 보다는요.
여긴 진짜 제 입맛에는 딱이에요.
게다가 먹어보니 이거 안심이 무척 후하게 들어있어서 넉넉하게 배가 부르더군요. 넘 좋아요. 이런거.
하나먹고 먹은 것 같지도 않은 생각드는 것보다 말입니다.

 

 

 

 

 

이건 이작가가 주문한 봉골레 파스타입니다.
이작가는 음식 먹기에 앞서 촬영...에 전혀 익숙치않아 제가 찍을 때 이미 저 짓을 하고 있습니다.ㅎㅎㅎ
보기에는 양이 참으로 안습이더군요.
맛은 있어 보입니다.
이곳은 스톡이 더 액센트있고 풍성한 편이에요.

맛나게 먹고 서비스로 커피도 얻어마시고...
정말 한참 떠들다가 업장 내에 저희만 떨렁 남아 있을 때까지 떠들다가 일어나 나왔습니다.
계산하면서 지배인분과 좀 얘기를 나누었는데, 아무래도 아직 이런 식문화가 익숙치 않은 부천 중동이니만큼
맛은 그대로 유지하되 가격을 약간 낮추고, 코스의 가격(코스 가격이 완전 도산공원 주변 수준보다 더하죠)도
현실적으로 좀 낮추도록 한다고 하시네요.
가격낮추는 것도 좋은데 맛은 이대로 유지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맛만큼은 절대로 낮추지 않을 거라 하십니다.
믿어봐야죠... 제발 제대로 된 이탈리언이 박살나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아요.
오늘도 보니 A홀도 창가는 모두 자리가 찼었고, 저희 B홀도 저희까지 세 테이블은 있더라구요.


*
이작가는 지자체 변화를 위한 지역 모임의 첫삽을 막 떴습니다.
마음 속에서부터 깊이 응원합니다. 도울 일이 있으면 또 도와야겠죠.


**
들어오다가 부천 상동의 로티보이 점에 들러서 버터밀크보이와 오리지널을 싹 긁어 왔습니다만...
황당하더군요. 역삼점에서 사오던 것과 완전히 다른 빵의 두께와 어설픈 맛.
돌겠네요. 정말.
정식으로 로티보이에 컴플레인하렵니다. 이런 건 걍 넘어가면 안돼요.
똑같은 돈내고 먹는데 왜 이렇게 차이가 나야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네요.
-_-;;;
전화가 왔는데 여느 프랜차이즈처럼 본사에서 동일한 박스를 받아서 가공한 것인데, 가장 좋은 박스부터
오픈하고 뒤로 넘어간다고 합니다.
뒤쪽 박스에서 문제가 있었던게 아닐까하고 얘기하네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