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의 데이트.
꼬맹이 녀석이 빠진 둘만의 데이트.
조조로 예약해둔 샤말란 감독의 "마을"
작은 상영관에 특별활동인지(?) 고교생 네명과 함께....보았다.
(예상을 뒤업고 너무나 조용히 봐주어서 있는지도 모를정도로...)
오붓하게 재미나게 모처럼의 성공작에 기뻐하면서 나올수 있어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
얼마전 TV에서 인사동 작은 찻집 "귀천"이 신축으로 인하여 없어진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번 데이트의 행선지를 사람 분비는게 싫긴 하지만 인사동으로 정했다.
얼마만인가!
간단히 식사를 하고
(위의 사진이 찍힌 곳인데 이름이 생각이 나질 않는다.)
어슬렁 어슬렁 이곳 저곳을 돌아다녔다.
아뿔사 그런데 귀천의 그 작은 가판이 어디로 간거지?
그곳으로 추정되는 곳에 떡하니 건물이 올라가고 있는게 아닌가
이런 벌써 공사 시작했구나 단정지어 버리고 아쉬운 발길을 돌렸다.
생각보다 넘 현대적으로 변한 인사동에 이질감을 느끼면서 목적을 잃고
이리저리 방황하는 이들처럼 다니지 말고 맘한구석의 무거움을 덜어버리러 아들에게로 돌아가기로 했다.
때이른 저녁으로 까페 뜨레쥬르에서 샌드위치와 녹차빙수로 대충 때우고
서울역까지 걸었다.
도심속 산책 - 눈과 귀가 즐겁지 못한 산책이지만 걸어가는 맘은 꼭잡은 두손처럼 따뜻했다.
이게 웬말인가!!!!!
아직 그자리에 있단다.
못보고 지나쳤나보다. 좀 더 자세히 볼껄.
이게 무슨 곡할 노릇이란 말인가.
그곳에도 있고 분점처럼 다른곳에도 있다고 한다.
아마 지금은 분점(?)만 있겠군.
그리하여 결국 예전 그 느낌은 다시 올 수 없는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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