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강릉에 다녀왔다.
많이 변했을꺼라 생각했었는데... 그대로이다.
물론 신축 건물들과 다른 업종으로 다른 상표로 바뀐 상점들이 있긴하지만
그때 그 느낌, 그대로 느낄수 있었다.
내가 머물렀던 그때보다 더 풍성하게 자란 나무들과 부모님이 주워오신 돌들로 만들 길에 낀 이끼들과
언제 지었는지 모를 민성이가 좋아하는 멋진 거미집과 나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던  016 중계기.
친정집도 그대로이다.  부모님이 계시니까.
언제나 같은 맘으로, 언제나 같은 사랑으로 바라봐 주신는 분들이 계시니까
사소한 변화는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지는 예전의 우리집. 지금은 친정집
그러나 그 어감이 참 사람의 맘을 싱숭생숭하게 만든다

 

우.리.집

 

이젠 컴퓨터로 글을 쓰고 있는 여기가 우리집이고 그 어느곳도 줄수 없는 편안함을 주는 곳이다.
강릉의 친정집. 아버지의 깊이 패인 주름만큼 조금은 안쓰럽고
조금은 목이 메이는 죄송한 맘이 드는 곳, 뒤바뀐 그 이름이 다시 여기 돌아와서 생각하니 쓸쓸한 미소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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