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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ハル])...는 영화 [접속]이 표절했다고 논란이 일었던 일본의 영화 제목이기도 하다.
빅뱅의 '하루하루'는 원래 권지용이 작사할 때는 '그럭저럭'으로 했으나 빅뱅의 '그럭저럭'이라고 소개되면
아무래도 뭔가 그냥저냥의 분위기일 것 같아 양현석 YG 사장이 '하루하루'로 바꿨다고 한다.
글 제목을 쓸게 없어 '무제'로 하려다 그것도 제목 같아... 그냥 '하루하루'라고 하려다가 생각난 김에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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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통화스왑 루머로 폭락했던 증시, 폭등했던 환율은 원/달러 환율 1,500원 고지 정복 직전에 FRB 통화스왑
으로 한 숨을 돌렸다. 이게 또 강만수의 마스터피스라고 떠들어대는 관보 비스무리한 신문들과 여당과 정부의
개소리를 듣는 건 이제 그러려니 한다. 물론 즉각적인 응대로 쌍욕은 섞어대면서.
좀 전 네이버 블로그들을 좀 돌아봤는데, 많은 분들 말씀대로 한숨 돌릴 분명한 호재는 맞다.
실제로 코스닥/코스피 모두 동반 폭등하고, 환율은 현재 1,200원대로 밀렸다.
문제는 이건 그냥 단기적 호재일 뿐이라는거다.
왜 지금 초죽음 상태인 미국이 대상국을 확대하면서까지 달러를 뿌리느냐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2조불에 이르는 막대한 외환보유고로 이미 달러 폭탄을 뿌리기로 작정한 중국에 대항하기 위해 세계의
중앙은행 노릇을 공고히 하려는 FRB의 의도인지, 아니면 결국 이런 식으로, 과거 잉글랜드 은행과 FRB를
통해 국채를 담보로 한 화폐 발행을 통해 막후를 완전히 장악한 전략을 확대하는 것인지... 난 모르겠다.
어쩌면 둘 다 일 수도 있고.
만기가 2009년 4월이면 단기인데, 일시적 유동성 문제여서라고 볼 수 있으나, 역으로 보면 그만큼 우리나라
상황이 다급했다는 의미도 될거다.
분명한 건, 역사가 증명하듯, 미국은 천사의 나라가 아니다.
아무 이득없이 혜택을 뿌릴 나라가 결코 아니라는거다.
자신들의 이득이 없다면 인류의 미래를 걸고 넘어져도 꼼짝도 안하는게 그들 아닌가?
난 이제 그냥 두렵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인플레이션은 기정사실이 될 것 같다.
게다가 2MB 이 ㅄ같은 것이 화폐개혁을 단행한다면 사실 암담해진다.(실제로 움직임이 있다)
이제 그야말로 통화스왑이니 갸들 지폐 찍는 것에 맞춰 우리도 원화 찍어낸다. 브라보다.
그리고 결국 IMF 에서도 220억불 통화스왑했단다. FRB는 일종의 fake였던거다.
그러니까.
아직 진짜 위기는 시작도 안했다는거다.
이걸 잘한 짓이라고 박수치는 현 상황에 머리를 박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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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참 남의 집 얘기하기 좋아한다.
조성민이 어제 단두대에 올랐다.
결론적으로는 인터넷에서 거의 사형선고를 받다시피 하던데. 모 사이트에서 조성민에 대한 글이 나오고
그 아래 달린 2000여개의 댓글을 읽으면서, 거의 단 한개의 글도 예외없이 모조리 조성민이란 사람을
죽을 놈으로 몰아대는 꼬락서니를 보면서 네티즌의 저열한 편협함과 속물 근성에 치를 떨었다...기 보다는
이런 빌어먹을 이슈의 진앙지인 그 잘난 찌라시 연예부 기자 ㅅㄲ들의 재수없는 속물 근성과 몰인격에
치를 떨었다.
아침에 출근하며 mYTN을 틀었더니 연예계 소식이라며 조성민씨의 이번 아이들 재산권 관리 주장에 대해
심층 취재랍시며 ㅈㄹ을 떨던데 거의 프로그램 전체를 이 내용으로 땜빵하며 갖은 의혹을 널부러뜨려
놓고는 마지막 클로징 멘트를 '고인을 두 번 죽이는 일은 없어야 하겠습니다'라고 하던데...
아주 ㅈㄹ을 하고 있다. 정말.
남의 사정이야 어떻든 자신들이 세운 잣대에 벗어난다 싶으면 당사자와의 이해관계는 다 걷어 차버리고
무조건 기사부터 날리고, 이를 '시청자들이 알 권리'라며 깝죽대는 이 양아치같은 찌라시 연예부 기자들을
보면 정말이지 죽통을 날려 버리고 싶다.
그래놓곤 늘... 그 뒤에 감당하지 못할 엄청난 결과가 오면 '네티즌의 악플'때문이라고 책임전가해대기 바쁜
이 인간 말종들. 역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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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필요이상의 호구 조사를 사랑하는 분들. 정말이지 그런 관심은 사양하고 싶다.

'애가 몇이에요?' '아, 아들 한 명인데요', '어이쿠... 왜 또 안낳아요?'

여기까진 그런가보다 한다.
그런데... 문제는 다시 봐도 또 이 소리다. 그리고 이젠 설교를 하려든다.
거기에 옆에 사람까지 거들면서 남의 사정이야 뭐 어찌 되었든 일장 연설들을 한다.
학부모들이 모여도 마찬가지다. 'OO이 엄마가 계모래요'... 그게 도대체 뭐 어쨌다는 거냐. 그럼 자기집 애들을
그 아이와 놀게 하지 않겠다는거냐?
아이들의 난감한 선입견을 만들어버리는 건 언제나 어른들이다.
난 사실 여러번 말했지만 겁이 난다.
하루에 학원 3~4개를 다니는 아이들. 같이 있지 못하는 것에 대한 보상을 물질과 방임으로 떼우려는 부모들.
그리고 더더욱 가속화되어가는 이런 졸열한 교육 정책.
이 아이들이 얼마나 건강하게 자랄 지 난 정말 걱정이다. 기우라고?
이 게시판에 오시는 어느 이웃님 글에 댓글로도 달았지만, 나와 aipharos님은 지금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과연 이렇게 자라나는 민성이가 이 극심한 경쟁사회에 정말 적응할 수 있을까?
할 수 있다고 믿고, 그를 위한 고민도 하지만, 정말 제대로 경쟁사회에 적응할 수 있을까?
적응하지 못한다면 그건 누구의 책임도 아닌 나와 aipharos님의 책임은 아닐까.
핀란드의 교육이 이토록 회자되는 지경에 오로지 영어몰입하고 일제고사로 학생들을 수치화하고 계량화하며
찍어낸 아이들처럼 만드는 이 나라가 정말 비전이 있는 나라인가...?

정말이지 요즘은 하도 짜증나고 답답한 일들만 많아서... 이리도 더더욱 씨니컬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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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플레이한 게임 중 한 손에 꼽는 게임인 'Fallout'의 최신판 3탄이 국내 정식 발매된다.
영어를 그럭저럭 하는 분들도 영문판 하곤 했는데, 사실 이 게임은 그 재미를 느끼려면 영어를 그럭저럭하면
안되고 '제법 잘~'해야 한다.
대사로 챙겨먹을 수 있는게 어디 하나 둘이 아니어서 말이다. speech 스킬이 높으면 알아서 협박해서 보수도
더 받아내고, 싸우지않고도 적을 굴복시킬 수도 있으니 말이다.
이미 'Saints Row 2'는 완전 한글화되어 XBOX360으로 출시되었으니 이것도 해야하는데...
요즘 통 시간이 안나니... 불가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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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성이의 택견...이 이제 정말 아쉽게도 도장 장소 문제로 문을 닫는다.
민성이만큼은 아니라도 나와 aipharos님도 너무너무 맘이 아프다.
그대신 11월부터 민성이는 수영을 배운다!!!!
민성이가 그토록 하고 싶었던 수영!
다만, 워낙 인기가 있어 새벽 5시에 나가서 등록해야했던. aipharos님 수고했어요! 짝짝짝.
늘 뒷북쳐서 미뤄지다 드뎌 등록 성공해서 11.4부터 수영을 배운다.
잼나게 즐기세요. 민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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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통화스왑에 대해서 정보가 새어나간 걸 보면 아는 사람은 알았다는 얘기가 된다.
FRB와의 통화스왑 딜은 누가봐도 호재다. 그럼 '알 만한 사람들'이 어제 증시 폐장 전 매수했다면 도대체
얼마의 시세 차익을 남긴거냐. 완전히 추측이지만, 지금 정권의 한심하고 졸렬하며 개같은 도덕성을 미뤄
보면 그러고도 남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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