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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의 새로운 미니앨범 타이틀 곡이 이문세씨가 불렀던 명곡 '붉은 노을'로 결정되었단다.
못하면 욕먹을 각오를 단단히 해야할 곡인데 타이틀 곡으로 내세운 걸 보면 어느 정도 자신있나보다.
그나저나 빅뱅의 신곡은 상당히 페이스가 빠르다.
이건 순전히 빅뱅 내에서 송라이팅이 가능하기 때문일거다.
권지용이 대부분의 곡을 작곡하고 편곡까지 참여하는 것은 요새 아이돌 그룹과 확실히 다른 점이다.
대성이의 '날 좀 봐 귀순'인가 하는 곡의 탄생 비화(?)를 aipharos님에게 들었는데... 참 웃기기도 하고
그 정도 즉흥적인 작곡 센스면 남다른 재능은 있는게 확실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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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감자의 음반을 들어보니 '비눈물'도 좋지만 다음 트랙인 '생각'이란 곡이 더 귀에 들어오던데
불안하게도 내가 좋아하는 모그룹의 곡과 너무나 비슷하다. 편곡은 너무 똑같고, 곡구성까지 비슷하다.
이거참... 이럴 땐 뭔 말을 해야하는 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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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아시다시피 폴 크루그먼이 노벨 경제학상을 탔다.
폴 크루그먼이 유명세를 탄 건 1994년 Foreign Affair라는 잡지에 '아시아 경제 기적의 신화'(잘 기억안남)에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 성장이 기형적 구조를 갖고 있으며, 결국 위기에 봉착할 것이라고 기술했고, 실제로
몇 년 뒤 태국부터 아작이 나자 일종의 선견적 안목을 가진 경제학자로 이름을 떨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들 잘 아시다시피 수많은 컬럼을 게재하면서 명망을 높혔고, 한국의 미국산 쇠고기 전면 개방에
대한 비판의 글을 쓰며 국내에도 좋은 인상의 양심적 경제학자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노벨상 수상이 확정된 그제 밤.
많은 분들과 마찬가지로 나 역시 씁쓸한 웃음을 지울 수가 없다.
난 그의 그 많은 책을 다 읽지도 못했지만, 그의 책을 읽다보면 대단히 양심적이고 진보적인 듯한 견해가
결국은 시카고 학파와의 날선 대립에서 발기된 것이고, 글의 모든 목적이 미국의 금융 이익을 위해 꽂혀
있음을 알 수 있다(당연한 거겠지만)
금번 세계적인 금융 위기를 보면서, 금융 투기 자본들의 악랄함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지만, 네오케인지언을
자처하는 폴 크루그먼은 투기금융에 대한 이야기는 하질 않는다. -_-;;;
노벨상에 목메는 우리 현실을 보면 가련하고 처량맞기도 한데, 노벨상이 현재 어떤 의의를 갖고 있는 지를
한 번쯤 생각하고 부러워하든 말든 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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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우리 회사의 발주 처리를 하는 직원 한 명이 요즘 업무량이 좀 늘어나자 부아가 치밀었는지 그만
두겠다고 하더라. 그만둔다는 사람 절대 잡지 않는다가 나의 철칙이고, 또 그러해야한다고 믿어서 그럼
사람을 최대한 빨리 구할테니 인수인계 매뉴얼을 작성해달라고 했다.
그런데 이사님께 가서 이 친구 한다는 말이 당장 수요일부터 나오지 않겠다는거다.
이미 면접을 본 회사가 있는데 넘 아까와서 자신은 꼭 가야한다고 월요일 말하더니 화요일 오전에 누구에게도
말을 안하고 그 회사에 최종면접을 보러 가서 오후에 나오더라.
기가막혔다. 아... 이런 싸가지들도 있구나하는 생각도 들었고.
그래서 그건 무리가 아니냐. 최대한 빨리 구해서 10월 25일 전으로 나갈 수 있게 해주겠다고 했고 이 친구도
순순히 알겠다고 해서 그 선에서 잘 마무리가 될 줄 알았다.
그런데... 어제(화요일) 죽어도 안하던 6시 이후 근무까지 해가며 메뉴얼을 작성하길래 '안나올 생각이군'
이라고 짐작은 했지만 오늘 아침 정말 나오지 않았다.
책상 위엔 메뉴얼만 대충 만들어 놓고 말이지.
온순하기 짝이 없는 사장님. 엄청나게 화가 나시고...
좋은 곳으로 간다는데 이를 막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미리 언질을 준 것도 아니고 이렇게 갑작스럽게
말을 던지고 그냥 안나와버리면, 1인이 여러명의 역할을 할 수 밖에 없는 중소업체의 경우엔 그 업무적 타격이
매우 심각하다. 게다가 이 직원은 내가 들어오기 이전부터 있던 직원으로 여러 시행착오를 통해 확정된
발주 프로세스를 혼자'만' 전담하던 직원이었다. 당연히 바로 오늘 오전부터 패닉이었다.-_-;;;
사실 언제나 직원편에서 얘기를 해온 내 입장에서도 완전히 맛이 갔다.
난 그 직원이 사표를 내지 않았고, 인수인계의 책임을 완전히 무시했고 회사에 당장 업무 차질을 야기했으므로
이 친구의 9월 급여의 지급을 보류하라고 사장님께 말씀드렸다.(물론 지급을 안할 수는 없다)
또 사표를 내지 않았으므로 무단결근으로 처리해버리라고 인사담당에게도 말해버렸다.
내 이런 몹쓸 놀부 심보에 사장님이나 직원들이나 적잖이 놀라고 있는 듯 하지만, 난 이런 싸가지없는
인간들의 주머니까지 헤아리고 신경써주고 싶은 마음 눈꼽만큼도 없다.
직장에서 가장 몹쓸 짓 중 하나가 월급갖고 협박하는 사주인데, 이렇게 막상 당하고나니 스스로 치졸한 짓을 해버리게 된다.
월요일에 퇴사하겠다고 하고 화요일엔 반나절 나오더니 수요일엔 안나오고...
최소한의 자기 책임마저 걷어 차 버리는 이런 직원.
상사로서 보호해 줄 가치조차 느끼지 못하겠다.
그 전에 이렇게 물로 보인 내 인덕을 탓해야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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