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England] directed by Shane Meadows
2006 / approx 100 min / Uk
1983년의 영국 NME(New Musical Express) 챠트를 한 번 봅니다.
1. Punch The Clock - Elvis Costello
2. Swordfishtrombones - Tom Waits
3. Life's A Riot With Spy Vs Spy - Billy Bragg
4. The Art Of Falling Apart - Soft Cell
5. Thriller - Michael Jackson
6. You Gotta Say Yes To Another Excess - Yellow
7. Colour By Numbers - Culture Club
8. Think Of One - Wynton Marsalis
9. Duck Rock - Malcolm Mclaren
10. Synchro System - King Sunny Ade
11. The Crackdown - Cabaret Voltaire
12. High Land Hard Rain - Aztec Camera
13. Let's Dance - David Bowie
14. One From The Heart - Tom Waits & Crystal Gayle
15. Cold-Blooded - Rick James
16. Power Corruption & Lies - New Order
17. Subterranean Jungle - The Remones
18. Trouble In Paradise - Randy Newman
19. Classified - James Booker
20. Alive She Cried - The Doors
21. Choc Choc Choc - Franco & Rocherau
22. Touch - Eurythmics
23. Ballad Of The Fallen - Charlie Haden
24. Blow The House Down - Junior Walker
25. Soul Mining - The The
26. Sweet Dreams Are Made Of This - Eurythmics
27. Zeichnung Des Patienten O.T. - Einsurzende Neubaten
28. 1999 - Prince
29. Synchronicity - The Police
30. Blues & Jazz - Bb King
~~~~~~~~~~~~~~~~~~~~~~~
43. The Photographer - Philip Glass
옛기억이 소록소록입니다.
Bilboard Hot 100과는 차이가 있어요. 확실히...
미국 차트에서 'New Order'나 'Philip Glass'나 'Wynton Marsalis', 'Billy Bragg'(!!)을 찾아보긴 정말...
쉽지 않은 일이겠죠.
신디사이저(Synthesizer)가 Moog의 사운드를 몰라보게 진일보시켜 대중 음악의 중심으로 뛰어든
바로 그 시점의 대중 음악씬입니다.
위엔 없지만 Human League, Naked Eyes 등을 빼놓긴 곤란하죠.
저 시기가 바로 이 영화 [This Is England]의 시대 배경입니다. 1983년.
스킨헤드, 에어로빅, 알젠틴과의 일종의 영토 분쟁이었던 포클랜드 전쟁(Falkland War)...
대처리즘으로 인한 가시 경제는 나아진 듯 하지만 속은 곯아 터질 대로 터져 빈부격차가 극심해진
영국의 문제, 실업과 외국인 노동자의 문제... 인종차별(racist)...
60년대 말을 연상케하는 어지러운 세상의 아침에 주인공 12살 소년 '션'이 눈을 부비고 기지개를 켜는
것으로 이 영화는 시작됩니다.
션의 아버지는 포클랜드 전쟁에서 소중한 목숨을 잃었습니다.
포클랜드 전쟁이 고작 석달 정도였다는 걸 감안하면, 이 영화에서 션은 아버지와 독일에서 살았었다고
하니... 영국으로 이사온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는 것과 아직 아빠를 잃은 슬픔을 털어낼 수 없는
시기였다는 걸 알 수 있겠습니다.
궁핍한 환경 덕에, 그리고 낯선 환경 덕인지 그는 친구가 많지 않아요. 늘 혼자 있는 외톨이죠.
그런 그에게 나이가 한참이나 많은 '우디'일행이 손을 건네 옵니다.
동네의 불량배쯤보이는 그들은 스스로를 '갱'이라고 부르지만 전혀 '갱'답지 않지요.
그저 몰려 다니며 암울한 하루를 잊어버리려는 듯 신나게 놀아 대는 부류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진짜 '갱'이자 우디와 친분이 있던 '콤보'가 감옥에서 나옵니다.
이제부터 '갱'놀이는 더이상 '놀이'가 아닌 거에요.
우디는 따스한 마음을 가졌지만 무기력하기 짝이 없고,
콤보는 카리스마가 있지만 혼돈과 피해의식, 그리고 울분과 공격성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션은 어디 마음 기댈 곳을 찾지 못하고 자신의 삶을 휘몰아치는 혼돈 속으로 몰아 넣지요.
언제나 그렇듯, 놀이가 더이상 '놀이'가 아닐 때 비극이 터지게 되는 법이죠.
자신들의 울분을 외국인 노동자의 탓으로 돌리고 기껏 한다는 짓이 그들의 목에 칼을 들이대고 공을
빼앗는 따위라니...
정치/군사적 열등국을 '깡패'스럽게 협박하고 실익을 챙겨내는 치졸한 작태의 제국주의의 모습을
그대로 보는 것 같아 무척 씁쓸하더군요.
게다가 콤보 일행이 머릿 속에 가득 채운 사상은 극우적 인종주의였지요.
마치 정치판, 특히 한나라당의 꼬락서니를 보는 듯 연상이 되어 역시나... 씁쓸했습니다.
게다가 우디 역시 아무 것도 해결할 능력이 없는 무기력한 'Loser'일 뿐입니다.
그런거죠...
콤보(영국정부)가 자신의 공격성과 혼란한 심정을 대놓고 드러낼때, 우디(시민 민주주의)는 무기력하게
이를 방관할 뿐만 아니라 아예 피해 다니기 급급할 뿐이고, 션(영국국민)은 우디에게도 콤보에게도
기댈 수 없고 결국은 세인트 조지를 바닷 속에 집어 던져 버릴 수 밖에 없는 판단을 내리게 되는,
그런 상황 말입니다.
아무튼 매우 중의적이게도... 콤보는 겨우 동네의 불량배도 못되어보이는 우디 패거리들을 모아놓고
침을 튀어가며 역설합니다. 이것이 영국이다(This Is England)라고.
이건 아무리봐도 Shane Meadows 감독의 신랄한 정치 풍자에요.
그리고 83년도의 사건을 다룬 영화를 지금까지 끌고 오면서 당연히 제목은 This IS England...입니다.
지금의 영국이 나아졌냐구요? 적어도 영화에선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
이 영화는 감독인 Shane Meadows의 자전적 경험을 담은 영화라고 합니다.
***
포클랜드 전쟁은 일부에서 알 듯 그렇게 일방적으로 영국이 알젠틴을 쥐어 팬 전쟁도, 사실 그 전쟁의
시작도 전적으로 영국에게만 책임이 있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하긴... 자동차 사고 과실도 100%란
게 없지요? 특별한 인명 사고를 제외하면 말이죠)
물론... 포클랜드는 알젠틴에서 겨우 400여 km 떨어진 곳이라는게... 문제는 문제죠.
공군력도 다소 알젠틴이 앞서는 상황이었고... 알젠틴 패전의 진짜 이유는... 신군부의 바보같은
자만감과 오판 때문이었습니다.
****
영화에 이 곡이 나왔는지 지금 기억이 안나는데...
the Clash의 'This Is England'...를 들어보세요.
The Clash _ [This is England]
*****
파키스탄은 군사적 약소국이 절대 아니지요. 핵보유국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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