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학원강사가 이태원 클럽을 다녀와서 확진.

증세가 있었음에도 출근한 탓에 학생에 학생 가족까지 줄줄이 확진 중.

이 인간이 무직이라고 속였다지.

확진이야 누구에게나 들이닥칠 수 있는 위험이라 생각하지만 도대체 무직이라고 속이는 이 뭐같은 마인드는 어디서 비롯되는 걸까? 이걸 들키지 않을 거라 생각한 건가? 그 정도라면 거의 무뇌에 가까운 수준아닌가?

2.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확진자,

나 역시 도대체 이 상황에 굳이 클럽을 꼭 가야만할까?라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그 확진자가 조금 원망스럽기도 해.

하지만 연일 이 확진자에 대해 뿜어대는 만인의 화력을 보다보면 이러한 비난 여론이 이미 떳떳하지 못한 잠재적 전파자들을 음지로 더 숨어들게 만들 거라는 걱정도 들어.

전화번호등의 신상이 공개되진 않는다지만 그 주위 사람들에겐 탈탈 털리는 걸 보면 유럽등에서 트집잡는 개인정보보호에 관한 문제에서 우리가 전혀... 자유롭지 않다는 생각도 다시 하게 된다.

그러니까 내 말은,

제발 조금만 더 조심하자는 사회적 분위기는 형성하되,

증상이 의심되는 이들이 비난(혹은 생계가 끊일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숨어들진 않게 했으면 하는 조심스러운 바람이 있다.

3.

점심에 라멘을 먹는데 옆자리 남자.

왜 기침을 하면서 입을 가리지 않는거지?

두 번째엔 내 열 받아서 한참을 째려봤는데 한 번만 더 그랬으면 나 정말 당신 얼굴에 라멘 그릇 엎어버렸을 지도 몰라.

마주 앉지 않고 나란히 앉았다지만 당신 때문에 난 거의 45도 몸을 반대로 틀어서 먹었어. ㅆㅂ

4.

긴급재난지원금.

돈에 관련된 신청인데 이걸 제대로 보지도 않고 신청해놓고 실수로 기부가 되었다며 정부의 의도가 의심스럽다는 지랄을 쓰레기 언론들이 해대고 있다.

그래, 기부하기 버튼을 누르면 별도의 페이지로 이동되게 해야한다는 의견에 나도 어느 정도 동의하지만, 연세 지긋...한 분들이 아니라면! 그 신청 페이지 도대체 그 어디가 헷갈리는지 말해보시라.

뭐가 그리 어려운데?

5.

난 긴급재난지원금 다 받는다.

기부? 안한다.

그 돈 받아서 싹 다 우리 동네에서 사용할 생각이다.

이미 미용실, 식당, 동네마트 등 어디서 뭘 할지 계획 다 세워놨고, 예약도 했다.

긴급재난지원금의 취지는 우리가 살고 있는 동네의 상권을 보전하고자함이다.

기부는 개인의 결정사항일 뿐, 이 기부를 강요하는 이 분위기, 난 결코 동의할 수 없다.

6.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이 지역별로 차등이 있고,

이러한 불평등한 지역별 지원금 차등현상이 정부가 긴급재난지원급 집행을 차일피일 미룬 결과라는 어느 기레기 새끼의 쓰레기 문자를 읽었다.

도대체 긴급재난지원금이 왜 미뤄졌는지 정말 몰라서 그런 글을 쓴걸까?

그럴리 없지.

언제나 몰랐을 리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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