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거리낌없이 마스크없이 서로 얼굴을 마주 보며 얘기하고 함께 식사하던 시간들이 아득히 오래된 일상처럼 느껴진다.

요즘 확진자 숫자가 한 자릿 수로 며칠 나오면서 긴장이 많이 풀려 보이긴하나 여전히 마음 한 구석엔 바이러스에 대한 불안감들이 있을거야.

똑같이 마스크를 벗고 식사를 하더라도 바이러스의 존재를 아예 신경도 쓰지 않던 때와 염두에 두고 있을 때의 마음은 분명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지.

관계자들이 '고약한 바이러스'라고 말할 정도로 이 놈의 바이러스는 항체 생성도 잘 되지 않고 변이도 지나치게 많으며 감염력도 어마어마하고, 비열할 정도로 약자를 사지의 곤궁으로 몰아넣는다.

방역에 성공했다고 칭송받던 싱가폴이 개학하자마자 감염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인구는 우리의 1/10 수준인데 감염자 수가 우리와 거의 비슷해져버렸다. 고작 인구 500여만명인 도시국가가 하루에 1,000여명씩 확진자 수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며 확진자 수 한자릿 수... 이런건 그저 심리적 위안에 불과하구나...싶은 생각이 든다.

지나치게 위축되어서도 곤란하겠지만 최대한 조심할 수 있도록 긴장을 놔버리진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

덧.

사진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경계심이 사라졌다는 의미로 올린 것이 결코 아닙니다.

혹시나하는 오해, 없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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