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
TAMPA
@연남동
퇴근 후 연남동으로 넘어갔다.
이른바 연트랄파크라 불리우는 곳을 마주하는 순간 엄청난... 정말 엄청난 인파에 입을 다물 수 없었다.
아... 이제 다 몰려 나왔구나.
그 답답한 마음, 이해 못하는 것도 아니었다. 그냥 여전히 마스크를 쓴 사람들의 눈동자에 기쁨이 보인 것 같아 걱정은 잠시 접어두고 그 오랜만의 해방감을 즐겼다.
칙칙한 나만 빼면 다들 표정도 밝고 옷차림도 가벼웠지.
누가 보면 한국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가 종식된 걸로 착각할 수도 있겠어.
물론... 안타깝게도 종식은 요원한 일이겠지만.
부디 이런 일상이 지속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그 무수한 인파, 골목골목 들어찬 무수한 인파를 헤치고 연남동 탬파에 도착했다.
블루문 Blue Moon
탬파 쿠반 샌드위치 Tampa Cuban Sandwich
필리 치즈 스테이크 Philly Cheese Steak
잘 구웠고,
로스트 포크도 좋고...
근데 왜 이렇게 평범하게 느껴졌을까.
이 정도 샌드위치에 이 정도의 햄이라니 개인적으론 무척 아쉬웠다.
우리 입맛엔 차라리 필리 치즈 스테이크가 더 맞았다.
소스가 강하지 않아서 더 좋았어.
물론 그렇다고 우리 입맛에 딱 맞는다는 느낌은 아니었고.
확실히 정말 입에 딱 맞는 샌드위치는 생각보다 찾기 힘든 것 같아.
예전 타르틴 Tartine에서 엄청 실망했던 기억이 다시 떠오르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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