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석 그리고 103석

압승이라 표현하지만 마냥 기뻐하기가 참 힘들다.

이 거대한 양당제로의 완벽한 후퇴라니.

다수가 예상하고 걱정했듯 위성정당 꼼수와 연동제가 다원화된 정당정치를 막아섰다.

충분히 이해한다.

저 자한당 쓰레기들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폐륜적이며 염치라고는 조금도 모르고 자신들의 이해에 맞지 않으면 날조와 조작을 밥먹듯 하는 것들이라

저런 쓰레기들에게 정권의 한 축을 내어주면 우리가 그나마 이만큼도 살아갈 수 없을 거란 공포심이 너무 크니 다른 정당에게 표를 내어줄 수 있는

유연한 여유따위 부리기 힘들었을 그 마음, 난 정말로 100% 이해한다.

실제 어제 아침 나 역시 더불어시민당이 아닌 다른 당에 비례표를 찍을 때 오만가지 생각을 다했으니 말이지.

민주적 가치에 근거하되 거대 정당을 견제하고 기성정당에선 소외되고 왜곡될 수 있는 이슈에 대해 분명하게 소리낼 수 있는 정당에 대한 희망같은건

적어도 21대 총선에선 완벽하게 산산조각났다.

이렇게 압승해버렸으니 과연 선거제도를 개혁하려 들기나 할까?

부디 부여된 이 힘, 제대로 사용하길 바랄 뿐이다.

제발 이제 그만 세월호 진실을 완벽하게 규명해주길.

그리고 제발 n번방 사건같은 어처구니없는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가차없이 징벌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덧.

압승이라지만 자한당 103석이라니.

이렇게 위기관리를 해내도 103석이나 가져가는구나 싶다.

참... 난 놀랍다. 상식적으로라면 30석도 가져가기 힘들어야할텐데. 103석이나 쳐먹다니.

덧2.

인친분 중에도, 내 지인 중에도 대구분들 많다.

그 분들의 의사와 상관없는 대구의 자한당 몰표는 날 당혹스럽게 만든다.

대구의 코로나 사태가 정부의 무능 때문이라는 카톡이 돌았다는데 이게 먹힌다는게 난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질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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