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

난 이런 눈을 본 적 없다.

길가로 치워놓은 눈이 조금이라도 쌓여 있는 모습을 보지 못한 것도 도대체 얼마만인가 싶다.

나이 먹으면서 눈은 그저 볼 때만 예뻐...라고 생각하는 대상인데

이렇게까지 내리지 않으니 심란해지기까지하네.

아무래도 이렇게 이번 겨울이 끝나려나봐.

 

 

 

 

 

 

 

 

한때 알던 어떤 냥이

이 사진, 아이폰5S...로 찍은 사진이라 엄청나게 화질이 허접하지만...

이렇게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렸는데 이후 연희동 크로키 사장님께서 정말... 깜짝 놀랄만한 댓글을 달아주셨다.

대뜸 저 흑백, 조악한 품질의 사진 속 냥이가 '모모'라는 걸 아시더라.

https://www.instagram.com/p/B8OikTRJIp2/?utm_source=ig_web_copy_link

 

 

 

 

위 사진 속 냥이의 이름은 모모.

지금은 왕래가 뜸하지만 근 10년간 가까이 지내던 사진작가, 박명래 작가의 부천 스튜디오에 2016년 3월인가... 배를 심하게 다친 길냥이가 들어왔다.

박작가가 보기에도 상처가 깊어 이러다 죽겠다 싶어 동물병원으로 데려가 수술을 받았는데,

믿을 만한 동물병원을 수배하는 과정에서 마포구쪽의 동물병원을 소개받아 그곳에서 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이후 박작가 스튜디오 갈 때마다 모모를 볼 수 있었는데,

안그래도 반려묘를 입양할까 고민하던 와이프가 모모를 정말... 예뻐해서 박작가 스튜디오에 더더 자주 갔었다.

모모 사진도 많이 찍었고.

그렇게 우리도 정이 들 무렵 어느날, 박작가가 모모를 좋은 곳에 입양보내기로 했다고 말하더라.

자신도 함께 지내고 싶지만 자신의 일이 워낙 장기 출장이 많은터라 도저히 함께 지낼 형편이 아니라고하면서.

입양을 보낸 뒤 우리에게 말하길 '정말 좋은 분들에게 가게 되어 잘 살고 있다'라고 말하며 사진도 보여준 기억도 나네.

아무튼 그 이후 우린 모모를 더이상 볼 수 없었다.

그런데 이렇게 깜짝 놀랄만한 댓글을 받으니 놀랄 수 밖에.

모모는 정말 좋은 분과 가족이 되어 인스타그램 계정까지 있었다.

https://www.instagram.com/momotarot2/

 

 

 

 

 

 

 

 

1999년 여름.

그러니까 21년 전 사진.

이때만 해도 어머님은 정말 젊어 보이셨구나.

뒤에 웃고 있는 꼬맹이는 막내 동생.

나랑 16년 차.

지금은 어엿한 회사원.

어머님께 안겨있는 꼬마가 지금 대딩 3학년이 되는 우리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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