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브로 캠트레이

CAMBRO CAMTRAY

망원동 카페, 빈티지 리빙샵인 프런트데스크에서 구입한 캠브로 캠트레이.

https://www.instagram.com/frontdesk.seoul/

 

 

 

아이 예뻐라.

망원동 프런트데스크 @frontdesk.seoul 에서 구입한 캠브로 캠트레이 Cambro Camtray

우리 회사는 본사가 포천이어서 집에서 매일 왕복 140여km를 출퇴근했었다.

원래 입사 조건이 '쇼룸을 내는 것'이었지만 생각보다 매트리스라는 것이 테스트해볼 것도 많았고,

이때까진 거의 대부분의 매트리스가 삼중직으로 전체를 감싸는 제품이었고, 일부 브랜드가 측면 소재로 자가드 원단을 사용했다.

난 그런 천편일률적인 매트리스 디자인이 너무 싫었고 그렇다고 통기성을 무시하고 아무 원단이나 쓸 수도 없어 정말... 이래저래 발품을 많이 팔았다.

그러다보니 '내기로 했던 쇼룸'이 자꾸 미뤄졌고,

매일 왕복 140여km의 출퇴근 길에 난 완전히 녹초가 되어가고 있어 이러다간 아무것도 안되겠다 싶어 본사에 일단은 쇼룸을 내겠다고 강력히 요청했다.

부동산 딱 이틀 알아보고 지금의 자리에 쇼룸을 냈는데 일단은 무조건 오픈하는 것이 우선이어서 인테리어고 뭐고 하나도 하지 않고 그냥 들어왔다.

인테리어 비용을 몇 천씩 얘기하면 또... 쇼룸이 미뤄질까봐 나로선 절박한 심정으로 일단 그냥 오픈하겠다고 말한 거지.

실제로 우린 아무런 인테리어를 하지 않았다.

내가 이미 디자인한 책장, 책상, 테이블이 있었지만 이걸 오크나 월넛을 이용해 만들었을 때 비용이 난감해서 가구도 모조리 중저가 사무용 가구로 채웠다.

카펫? 카펫도 인터넷에서 28만원짜리 하나 구입해서 깔고... 의자는 6~8만원짜리 네 개를 구입해서 테이블과 함께 두었지.

이 오래된 공간엔 창문도 정말 필요 이상으로 많아서 이를 가장 저렴하게 커버할 수 있는 수단은 커튼이었다.

이렇게 사실... 어처구니없는 공간이 마련됐다.

난 종종 쇼룸에 들어오시며 당황하시는 손님들을 뵙게 되는데 그런 표정을 볼 때마다 정말 진심 죄송하고 한 편으론 창피하기도 하다.

여태까진 어떻게 돈 없는 신생 브랜드가 '열심히 해보려고 이 모양'이라는 말이 먹혔겠지만 오픈한지 1년 6개월이 되어가는 시점에선 이런 변명도 무안하다.

공간이 브랜드의 아이덴터티를 설명하는 것은 물론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 지금,

다른 브랜드의 '기가막히게 멋진 쇼룸' 얘기를 전해들으면 아주 조금은 침이 마르기도 한다.

물론 난 내가 무얼 보여줘야하는지 알 만큼 현명하진 않아서 내 손에 돈을 쥐어줘도 그렇게 '기가막히게 멋진 쇼룸'을 만들 능력은 없지만.

그래도 5월쯤, 조금은 변화를 주고 싶다.

물론 변화를 준다고 해도이 자리에서 이 공간은 그리 크게 변하지 않을 것 같다.

우리 본사 대표님은 누구보다 날 믿고 지지해주는 감사한 분이지만,

그와 별개로 이런 쇼룸에 내가 원하는 수준의 공간을 만들기 위해 어느 정도의 비용이 투자되어야한다는 걸 설득하는 일은 또 다른 영역이다.

벌써부터 온갖 머리를 굴려보고 있는데 역시... 돈이 문제구나.

 

 

 

 

 

 

포장도 예쁘게 해주셨다.

 

 

 

 

 

 

 

 

딥그린 컬러.

캠브로社의 캠트레이

 

 

 

 

 

 

 

 

 

유리섬유로 제작된 트레이

재밌는 트레이다.

분명 신상인데 빈티지의 느낌이 다분해.

소재의 특성으로 제품이 타임리스의 가치를 획득하는 경우.

 

 

 

 

 

 

 

 

 

정오의 빛에서 구입한 관상용 빗...을 올려 놨다.

 

 

 

 

 

 

 

 

이건...

역시 프런트데스크에서 구입한 계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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