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에 한산한 쇼룸에 들러주신 손님들과 꽤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눴다.

처음 뵌 분들인데 이상하게 두어번 만난 사이인 것처럼 편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와이프는 방문해주신 이 젊은 부부를 어느 정도는 알고 있던데 세상 돌아가는 걸 잘 모르는 나는 이분들이 누군지도 잘 몰랐다.

난 요즘 낯선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내가 살아온 세상의 바운더리 밖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본다.

내가 두려워서 그럴 용기가 없어서 하지 못했던 어떤 무언가에 대해 그동안 온갖 핑계를 갖다 붙이며 내가 할 일이 아닌 것처럼 굴었고

그런 행위가 반복되고 반복되다가 지금은 딱딱하게 굳어버린 머리와 마음으로 좁디 좁은 내 안의 세상에서만 돌고 도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물론 앞으로도 내 삶의 방식은 변하지 않겠지만 적어도 내가 살아 온 세상의 바운더리 밖을 쳐다 볼 수 있을 정도의 시선은 갖고 싶다.

오늘 대화에서 이분들께서 나즈막히 풀어놓으신 이야기에 많이 느끼고 많이 감탄했고 많이 부러운 마음이 들었다.

무엇보다 이렇게 편하게 대해주셔서 무척 감사했다.

다음에 만약 기회가 된다면 내 애정하는 분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고 싶다.

오늘 방문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언젠가 이 부근 지날 일 있다면 편하게 들러주세요.

@moa__kim @lesonducouple @namhoooon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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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마무리하고 나와 키오스크 @kiosquefrenchtoast 에 들러 식사를 했다.

키오스크의 문스터 샌드위치는 원래 맛있었지만 왜일까. 지난 번부터 더... 더 맛있어진 느낌이다.

사장님, 치즈를 바꾸셨나요? 왜 더 맛있어졌을까요.

야채 베이컨 샌드위치야 말할 필요도 없고.

맛있게 다 먹고 키오스크 사장님께서 이번에 구입하신 Holy Sons의 음반을 틀어주셨다.

아... 좋더라. 당장 구입하고 싶어졌어. 이 vinyl

단순하게 달리는 하드록이 아니었어.

이렇게 음악도 틀어주고, 음악 얘기도 나눌 수 있고, 영화 얘기도 나눌 수 있는 업장이 쇼룸 주변에 있다.

이 얼마나 기쁜 일인지.

루카의 <Suspiria>를 잊고 있었는데 키오스크 사장님과 얘기하다가 생각이 나 급 보고 싶어졌다.

루카의 <Suspiria>에 톰요크가 음악을 맡았다면 다리오 알젠토의 <Suspiria>의 음악은 Goblin이었지.

혹시 관심있는 분 계시다면 1977년 다리오 알젠토의 <Suspiria> 영화 음악을 담당했던 이탈리아 밴드 Goblin의 음악도 들어보시길.

유툽에도 있습니다.

 

 

 

 

 

저녁 분위기가 진짜 좋은 키오스크

 

 

 

 

 

 

 

 

한결같은 사장님.

 

 

 

 

 

 

 

 

 

 

 

 

 

 

다즐링 티

 

 

 

 

 

 

 

 

밀크티

 

 

 

 

 

 

 

 

야채베이컨 샌드위치.

메뉴엔 없습니다.

손님이 많지 않을 때 가능한지 물어보고 주문해주세요.

 

 

 

 

 

 

 

 

 

맛은... 확실해요.

정말 맛있습니다.

속을 보세요.

다만, 꼭! 주문 가능한지 사장님께 물어보시길.

손이 좀 많이 가기 때문에 손님이 많으면, 재료가 없다면 낼 수 없는 메뉴입니다.

 

 

 

 

 

 

 

 

문스터.

어째서 점점 더 더 맛있어지는걸까.

 

 

 

 

 

 

 

 

 

손님이 빠진 뒤 사장님께서 이번에 구입하신 Holy Sons의 vinyl을 틀어주심.

 

 

 

 

 

 

 

 

음악도 들으면서 얘기도 나누면서 저녁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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