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점

오래 기다린 끝에 입장.

 

 

 

 

 

 

입장을 축하합니다.

 

 

 

 

 

 

 

 

이... 북적이는 바 자리로 들어가고 싶었는데,

 

 

 

 

 

 

 

 

 

 

 

 

 

 

 

 

자리 나온 곳이 별채 뿐이어서.

좁지만 이곳도 좋아.

 

 

 

 

 

 

 

 

뭔가 대단히 프라이빗... 뭐 이런 느낌이라 생각하시겠지만 절대 아닙니다.

홀로 통하는 창이 나 있는데 여기로 홀쪽 사람들과 얼굴을 마주하게 됩니다.ㅎㅎㅎ

난 그래도 왼쪽이라 덜 무안했는데 와이프는 약간 신경쓰였을...

 

 

 

 

 

 

 

 

 

 

 

 

 

 

 

 

 

 

 

 

 

 

 

 

 

 

 

 

 

 

 

 

 

 

 

 

히로시마

오사카

모단야키

돈페이야키

각각의 종류에 대해 사장님께서 직접 설명해주신다.

이외에도

야키소바

해물라멘

타코야키

등이 준비되어있고

주류로는 생맥주와 하이볼 등이 준비되어있다.

 

 

 

 

 

 

 

 

난 이 사장님이 장인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서 이 모든 주문과 응대를 해내는 능숙함.

조리 시간의 딜레이를 최소화하고,

동작 하나하나마다 정중한 안내와 인사를 거듭하고,

나중에 이미 어느 정도 업장에서 벗어난 우리를 보고 또 인사를 해주시고...

내 자리에선 사장님의 조리 모습이 그대로 다 보였는데 그냥 하나의 퍼포먼스라는 생각이 들었다.

커다란 헤라를 이용해 능숙하게 조리하는 모습,

다음 요리를 바로 이어서 내는 모습.

 

 

 

 

 

 

 

 

 

양배추를 갈아 매일 힘들게 먹고 있는 내게 양배추...라는 말은 일종의 스트레스다.

그런데 이곳에서 처음 마주한 메뉴는 양배추 초절임이다.

ㅎㅎㅎ

아주 맛있게 먹었지.

 

 

 

 

 

 

 

 

 

하이볼.

아주... 맛있는 하이볼.

와이프에게 얘기했지.

맛있다고 달리면 한 순간 픽...하고 정신이 나갈 수 있다고.

 

 

 

 

 

 

 

 

세상에 여기까지 와서 무슨 물이야...ㅎㅎㅎ

 

 

 

 

 

 

 

 

 

히로시마풍 오코노미야키 등장.

엄청나다.

 

 

 

 

 

 

 

 

 

난 가격이 워낙 좋아서 (14,000원) 재료를 좀 저렴하게 쓰든지 아니면 양이 적든지...이렇겠지 생각했는데 정말 그런 생각 약간 했다는게 무안할 정도.

 

 

 

 

 

 

 

 

돼지고기는 야들야들하고 부드럽게 잘 조리되었고,

채소들도 하나같이 다 식감이 잘 살아있었다.

 

 

 

 

 

 

 

 

게다가 전혀 자극적이지 않아.

그런데 어쩜 이렇게 맛있는거지.

블로그 이웃분께서 내게 '서울에서 제일 맛있는 오코노미야키를 내는 집'이라고 하셨는데,

나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솔직하게 말하면,

난 그동안 오코노미야키를 무시했었다.

'그거 그냥 집에서도 간단히 해먹을 수 있는거 아냐?'

라든지,

'그거 우리가 알던 일본 음식과는 너무 다른 종류의 음식이야. 난 별로'

라고 떠들었던 기억이 있거든.

그런데 그런 말/생각 나 무안해.

 

 

 

 

 

 

 

 

오코노미야키 맛있어서 타코야키를 더 먹을까...하다가 와이프가 야키소바 먹어보고 싶다고 해서 야키소바 주문.

근데... 양이 어마어마하다.

 

 

 

 

 

 

 

 

 

양이... 어우...

 

 

 

 

 

 

 

 

이 야키소바도 정말 맛있게 먹었다.

난 야키소바를 끝까지 제대로 먹어본 적이 없어.

어지간한 곳들은 너무 달게 내서...

이 집의 야키소바는 그 간이 정말 우리에게 딱이다.

게다가 사장님은 말씀하셨지.

'두 번째 음식이여서 간을 조금 약하게 냈다'고.

그러면서 야키소바 소스를 따로 주셨지.

만약 싱거우면 소스를 조금 더 넣으라고.

이런 섬세한 배려 정말 좋다.

 

 

 

 

 

 

 

 

그런데 야키소바... 먹다가 배가 터질 것 같았다.

양이 장난이 아니야.

근데!!!

갑자기 사장님께서 우리쪽 방으로 들어오시더니 아까 추운데 오래 기다리셨다면서 토마토 사라다를...

보는 순간 너무 감사하면서도 큰일이다. 이거 어떻게 먹지?...하는 걱정이 들었는데.

ㅎㅎㅎ

우리 결국 다 먹었어.

아주 싹싹 다 먹었어.

 

 

 

 

 

 

 

 

 

사장님의 따뜻하고 정중한 배려 감사합니다.

음식도 정말 잘 먹었습니다.

곧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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