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다시 학교로 돌아가는 날.

저녁은 망원동 장화 신은 고양이 디너 코스로.

이 날은 어머님도 함께.

아시겠지만 망원동 장화 신은 고양이의 코스데이는 한달에 약 4~5회만 진행이 되며,

일정은 @lechatbotte_mangwon 계정을 통해 전월 공개된다.

코스데이는 100% 예약제이며 워크인 불가. 그러니 코스데이 가실 의향이 있다면 전화로 문의해보시길.

대단히 많은 인친분들께서 이미 장신고 코스데이를 다녀오셨고 몇몇 분들은 아주... 정기적으로 코스데이를 즐기고 계신다.

전식과 후식은 매우 자주 바뀌며 본식인 비프웰링턴만 고정되어있다.

장화 신은 고양이는 1인 업장이다.

접객, 요리, 서빙, 계산... 모두 김재호 대표 혼자.

그래서 당연하게도 코스데이는 정해진 시간에 일제히 함께 식사가 진행된다.

대체로 6시 30분에 진행되는데 부디 늦는 분 없기를.

늦는 분이 생기면 그만큼 다른 손님들이 식사를 못하고 기다리게 되거나,

늦는 분 자신이 코스를 제대로 즐기질 못한다.

사실... 이 정도는 충분히 지킬 수 있는 예의 아닌가 싶어.

https://www.instagram.com/lechatbotte_mangwon/

 

 

 

 

 

 

이번 디너코스는,

피살라디에르

비프웰링턴

몽블랑

 

 

 

 

 

 

 

 

 

 

 

 

 

 

 

 

오늘은 어머님도 함께.

 

 

 

 

 

 

 

 

 

 

 

 

 

 

 

 

 

 

 

 

 

 

 

 

 

 

 

 

 

시작.

전식 와인은 TARRIDA 로.

 

 

 

 

 

 

 

 

오븐에 넣기 전의 피살라디에르.

 

 

 

 

 

 

 

 

어우...

 

 

 

 

 

 

 

 

프랑스 니스 지방 음식인 피살라디에르.

잘 졸인 양파, 딱 적당한 염도의 엔초비가 올라간 파이.

테스트 버전을 전에 먹은 적 있는데 그때와 비교가 안될 정도로 완성도 있는 메뉴.

아들은 한 판을 다 먹을 수 있다고 얘기하더라.

 

 

 

 

 

 

 

 

 

 

 

 

 

 

 

본식 비프웰링턴과 함께 마신 와인은 CHIANTI

 

 

 

 

 

 

 

 

 

아우...

 

 

 

 

 

 

 

 

영롱하구나.

 

 

 

 

 

 

 

오랜만이네. 장화 신은 고양이의 비프웰링턴.

 

 

 

 

 

 

 

 

이제 정말 많은 분들이 경험한 장화 신은 고양이의 독보적인 비프 웰링턴.

내 경우 이번이 다섯번째 먹어보는 장신고의 비프 웰링턴.

내가 내린 결론은 가장 맛있는 비프 웰링턴은 가장 마지막에 먹은 비프웰링턴.

먹을 때마다 완성도가 더 높아진다.

이쯤이면 충분하다. 기가막히다 싶어도 또 더 맛있어질 수 있다는게 신기할 뿐이다.

시트지 사이에 넣은 버섯소스가 이렇게 진하게 올라오다니.

양이 충분했지만 진심 더 먹고 싶었다.

 

 

 

 

 

 

 

 

 

 

 

 

 

 

 

 

후식은 몽블랑

내게 지나치게 달달하지 않고 밤 향이 이렇게 잘 살아나는 몽블랑이라면 한두개 쯤 더 먹을 수도 있겠다.

밤향이 아주 잘 살아나는 건 럼 때문이라고.

어머님도, 아들도, 그리고 우리도 아주 잘 먹었다.

아들은 한 번 더 먹을 수 있다고까지했다.ㅎ 양이 적다는게 아니라(양은 진짜 충분합니다...) 그만큼 맛있었다는 얘기.

 

 

 

 

 

 

 

 

커피와 함께.

어머님만 차와 함께.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지.

 

 

 

 

 

 

 

 

전날 드 피티트 뷔... 오프닝 파티에서 아무도 먹지 않아 내가 가져왔던 퐁레베크 치즈를 김재호 대표께 건냈더니,

이렇게 함께 와인과 먹어보자며 가져오셨다.

 

 

 

 

 

 

 

 

난 이때까지만 해도 전날의 공포가 남아있었던 터라 주저주저했다.

물론 아들과 와이프는 전혀 거부감이 없었고

 

 

 

 

 

 

 

김재호 대표께서 이런 치즈는 좀 더 무거운 레드와인과 매치해야한다며 와인 한 병을 따셨다.

호주 와인 Penley Estate

까베르네 소비뇽과 메를로 블렌딩.

과자, 와인과 함께 퐁레베크 치즈를 먹으니 어...? 이거 정말 묘한 매력이 있네? 싶더라.

전날 내가 집에서 살짝 떼어먹고 힘들었던 이유는 내가 너무 표면, 그러니까 곰팡이내가 강한 쪽을 먹었기 때문이고,

결정적으로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

장신고에서 먹다보니 금새 익숙해져서 나중엔 푹푹 찍어서 과자에 올려 먹고 있더라.ㅎㅎㅎ

 

 

 

 

 

 

 

 

김재호 대표의 치즈 이야기와 와인 이야기.

그리고 동일본 대지진 당시 도쿄에 있었을 때 겪었던 일들을 재미있게 들었다.

아주 즐거운 시간.

나중엔 예나씨까지 합류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이 시간이 즐거웠던지 아들은 식사 후 학교로 가야했던 아들은 이날 학교행을 포기하고,

다음 날 아침 새벽같이 나가서 학교로 가겠다고 했다.

그리고 14일 새벽 4시 20분에 깨어난 아들은 용산역에서 7시에 출발하는 기차를 타고 다시 춘천으로 갔다.

아들,

곧 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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