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폰8플러스 사진입니다 *
오늘은 데미그라스 소스로 수혈받는 것을 하루 건너 뛰고,
멘지 Menji @menji_ramen 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들를 때마다 정중하면서도 편안한 응대를 해주시는 사장님과 스태프분 덕분에,
그리고 여름에 뜨거운 라멘을 먹어도 땀 하나 흐르지 않을 정도로 애써 쾌적한 냉방 환경을 제공해주신 덕분에
이 집의 라멘을 맛있게 먹는다.
https://www.instagram.com/menji_ramen/
오늘도 밖은 덥지만,
멘지의 실내는 시원하다.
나처럼 여름이면 땀 쭉쭉 흘리는 사람도 전혀 힘들지 않게 라멘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시원함.
늘 점심 오픈 때부터 손님들이 있었는데 어쩐 일인지 오늘은 나 혼자.
멘지의 파이탄은 개인적으로 무척 맛있게 먹고 있다.
사진상에 약간의 토핑이 더 되어있는데 오늘 점심 오픈 시간에 이상하게 다른 날과 달리 손님이 나뿐이어서 조금 더 챙겨주신 것임.
오해하는 분 없었으면 좋겠어요.
작은 오해도 업장 운영하는 분들께는 큰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진하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라멘 국물, 아주 부드럽게 저온조리된 닭가슴살, 훌륭한 차슈, 계란,
그리고 역시 어색하지 않은 사과튀김.
무엇보다 정말 맛있는 면발. 식감이 늦겨지듯 쫄깃하면서도 후두둑 잘 끊어지는 이 면발.
갓과 단무지를 넣어 만든 이 기본찬은 진짜 맛있어서 계속 먹게 된다.
다 먹을 때 즈음, 사장님께서 바로 옆 경기떡집에서 그 귀한 흑임자 아이스크림을 사오셔서 내게도 하나 주셨다. 아아... 사장님, 이 흑임자 아이스크림 먹고 싶어도 못먹는 분들 정말 많답니다. 갈 때마다 없을 때가 많은 아이스크림이거든요. 덕분에 경기떡집 흑임자 아이스크림까지 잘 먹었다. 정말 감사합니다. + 멘지의 심볼은 세월호와 전혀 관련없다고 합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물어보시나봐요. 업장 입장에선 부담이 될 수 있겠습니다만 전 세월호 심볼로 여겨져 더 마음이 갔던 것이 사실입니다. 세월호에 대한 마음은 정치적 견해, 정치적 프레임과 무관하다. 모두가 세월호 이야기에 조심하게 되는 이 빌어먹을 환경은 억울하게 희생당한 고인을 정치적으로 옭아매고 자신들의 치부를 가리기 위해 정치적 프레임을 뒤집어 씌운 인간이라고 절대 볼 수 없는 쓰레기들이 조장한 덫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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