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6 Von Karman Street' by A Sunny Day in Glasgow

 

 

'Lists, Plans' by A Sunny Day in Glasgow

 

 

 

퇴근 후 바로 집으로 왔다.
민성이와 aipharos님은 열심히 PG급 스트라이크 건담을 만들고 있었다.
조립은 당연히 민성이가, 부품을 빨리 찾아주고 다듬는 건 aipharos님이.
인피니트 저스티스를 만들 땐 그 역할을 내가 했는데.

너무너무 피곤했다.
그냥 침대에 가서 뻗어버릴까...하다가, 너무 열심히 만드는 모자를 보자...
옆에서 어떻게든 버텨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slsk를 통해 음반을 찾았다.
그룹 이름부터 뭔가 듣고 싶은 의욕 게이지가 만땅으로 차오르는...
A Sunny Day in Glasgow(정말? 글래스고우에?)!
음악을 틀자... 역시나 머리를 둔중하게 얻어맞은 듯한 충격을 받는다.
적당히 그루브하고 적당히 몽환적인 슈게이징이다. 아우...

어차피 슈게이지이야 싸이키델릭과 그 궤를 달리 할 수 없는 바...
국내엔 묻혀버렸던 저 과거의 독일 싸이키델릭의 Emtidi.
그들의 뽕밭을 유유히 노니는 듯한 기운이 시대를 흘러흘러... My Bloody Valentine과
Jesus and Mary Chain으로 계승되었다면, A Sunny Day in Glasgow는 그런 자양분을 듬뿍 받고 자란 그룹이다.
영국 그룹이 아닐까...싶었으나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결성된 3인조 그룹이다.
놀랍게도 이 그룹은 3남매로 이루어진 그룹이다.
처음엔 오빠인 Ben Daniels가 친구인 Ever Nalens와 프로젝트로 결성하려 했으나
글래스고우에서 아트스쿨을 다니던 Ever Nalens가 프로젝트를 포기하게 되자
Ben은 자신의 쌍둥이 여동생들에게 그룹 활동을 제의하게 된다.
이들의 홈피에 가보면 Ever Nalens가 찍어준 이들의 사진도 볼 수 있다.

어쨌든 이들의 음반은 2007년의 마스터피스 중 한장임엔 분명할 것 같다.
아무리 싱글로 기대를 모았다고 하더라도, 정규 앨범을 통해 이 정도의 깊고 진한 여운을 던지는 그룹은 그리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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