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정리를 위한... 2006년 베스트 앨범 50선을... 음반은 다 골라놓고도 올리지 못했습니다.
미루고 미루다... 결국 포기한건데요.
올해는 이런 일이 없도록 미리미리 좀 준비하려고 합니다.
분기별로 30선을 뽑고, 연말에 50장을 추리도록 해보려구요.
그런데... 이것도 너무너무너무 귀찮네요. ㅎㅎㅎ

 

 

 

1. [The Thievery of Your Own Things](2006) - Immoor
2006년작, 뒤늦게 접한 음반입니다만... 제가 그리던 인디 일렉트로닉의 정형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음반입니다.

멜랑콜리한 감수성과 단순한 어레인지, 초기 Grandaddy에게 일렉트로닉스의 외형을 입혀 놓은 듯한 풍부한 서정미가 가득한 역작입니다.

 

 

 

 

 

2. [Scribble Mural Comic Journal](2007) - A Sunny Day in Glasgow
쌍둥이 자매와 오빠로 구성된 3인조 슈게이징 밴드. 그룹 이름으로 보면 영국출신의 그룹인 듯 하지만 필라델피아에서 결성된 밴드.

슈게이징 밴드 특유의 몽환미는 여전하며, Radio Dept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일렉트로닉스를 수용하면서 이들의 음악은

매우 독창적인 아이덴터티를 가진 음악으로 완성도를 더했습니다.
2007년의 발견 중 하나가 될 듯. 데뷔작입니다. -_-;;

 

 

 

 

 

3. [Denies the Days Demise](2006) - Daedelus
개인적으로 천재로 믿어 의심치않는 그의 최근작입니다. 브레이크 비트, 스타카토,
액센타이징을 진절머리 날 정도로 구사하면서 그만의 장기인 음장을 극대화한 사운드 엔지니어링,

엄청나게 치밀하게 계산된 오버 더빙. 순간순간 감정을 무너뜨리듯 등장하는 업템포와 난데없는 다운비트...

이 모든 것이 전혀 잡스럽지 않게 담긴 거의 찾아보기 힘든 음반. Daedelus의 신보입니다.

 

 

 

 

 

4. [Friend Opportunity] - Deerhoof
언제나 기대한 것 이상을 보여줘왔던 Deerhoof. 이번에도 이들의 우주지향적인 노이즈, 싸이키델릭은 여전한 내공을 자랑합니다.

기본적으로는 간결한 서정적 멜로디를 구사하면서도 이를 지탱하는 내러티브는 복잡다난하면서도 혼란스럽기 짝이 없는 Deerhoof

의 곡들은 일반적인 Post-Rock과 Experimental 음악들이 자폐적 성향을 내포하고(어익후...위험한 발언인데) 있는 것과 달리

이들의 음악은 기본적으로 매우 적극적으로 수많은 음악적 요소들과 교류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보컬리스트는... 일본 여성이죠.

 

 

 

 

 

5. [Myth Takes](2007) - !!!
4집. chik chik chik으로 발음되는 그룹명. 일렉트로니카와 펑크를 조화시킨 그룹으로 이미 나름 정점에 오른 그룹.

첫곡이자 타이틀곡인 'Myth Takes'를 들으면 영국 언더그라운드 싸이키델릭의 전설인 Twink의 [Think Pink] 음반을

고스란히 연상시키는 비트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이 곡만 그렇고요. 이 후엔 역시나 !!!답게 PUNK FUNK의 기묘한 비트와 주술적 분위기로 밀고 나갑니다. 후회없어요.

 

 

 

 

 

6. [Friend And Foe](2007) - Menomena
상당히 많은 요즘의 음악들이 과거의 Theatre Rock의 형태를 기본적으로 깔고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Menomena 역시 대단히 서사적인 내러티브와코러스, 서정미를 두루 섭렵한 밴드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그룹입니다.

MP3 유저들은 알 수 없겠지만, CD 커버의 눈과 입모양쪽은 모두 구멍이 나있어서 CD를 돌리면 그림의 형태가 바뀐 답니다.

 

 

 

 

 

7. [Full Bloom](2007) - Soft Circle
영국인이지만 독일에서 활동했던 Roger Bunn은 1969년 극히 일부의 매니어들이나 알고 있는 [Piece of Mind]를 발표합니다.

사실 Soft Circle의 타블라소리와 주술적인 분위기는 Roger Bunn의 그것과 완전히 빼다 박았어요.

정적인 분열과 생명의 시작과 끝을 노래하는 듯한 명상적 분위기. 그 와중에서도 끝없이 반복되는 파장들.

Soft Circle의 이 음반엔 결코 가볍게 넘어갈 수 없는 복고적 컨셉 앨범의 외형을 일렉트로닉스로 가득 채워낸 음반입니다.

 

 

 

 

 

8. [Heaviness](2007) - Heaviness
스웨덴이나 북구의 정취때문인지 유독 록씬에서도 슈게이징과 네오-싸이키델릭 씬의 걸출한 그룹들이 등장하는데요.

Heaviness 역시 스웨덴의 슈게이징 그룹입니다.
듣다보면 Souvlaki나 Loveless를 연상케하는 꿈결과도 같은 서정적이면서도 우울한 멜로디 라인을 푹... 적셔버리는

잔뜩 디스토트된 사운드를 느낄 수 있습니다.
사실 겨우 500장 한정 발매했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을 만큼 놀라운 음악적 완성도를
들려주고 있는 이들은 아마도 2007년의 베스트 중 하나가 될 것 같아요.

 

 

 

 

 

9. [the Four Trees](2007) - Caspian
외국아덜은 Mogwai와 비슷하다고 난리를 치던데... 확실히 균형을 비틀어 느껴지는 일탈의 감성으로

이성을 재축조하는 듯한 전체적인 느낌은 확실히 닮은 구석이 많다고 보여집니다.

다만, Caspian의 곡들은 보다 더 직관적이고 감정에 대해 더욱 솔직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아직 Mogwai가 걸어간 흔적에 비할 바는 못되겠지만

Caspian의 음반은 논리적인 두뇌의 화학작용 이전에 가슴이 먼저 열리는 경험을 하게 되네요.
포스트록 계열의 음반을 듣는 분들이라면 놓치시면 곤란한 음반이 되겠습니다.

 

 

 

 

 

10. [No Need To Be Downhearted](2007) - the Electric Soft Parade
이전의 the Electric Soft Parade(이하 ESP)의 음반들이 저겐 그리 썩 어필되지 않아서
이번 음반도 사실 거의 기대를 하지 않았던 것인데요. 지금도 계속 듣고 있답니다.
기본적으로 갑작스럽게 구성을 확장하거나, 감정 과잉이 담기는 류의 그룹이 아니지만 이번엔 보다더 힘을 빼고

편안하게 연주하는 느낌이 듭니다. 뭐랄까... 제법 달관한 듯 들리는 보이스와 어레인지먼트랄까... 좋습니다.

 

 

 

 

 

11. [In Advance of the Broken Arm](2007) - Marnie Stern
첫곡을 들으면 Oneida가 생각이 나지요. 난데없이 시작부터 마구 달리는 기타와 드러밍, 뿜어져 나오는 보컬.

노이즈 록과 펑크가 뒤섞이면서 혼란스럽게 맴도는 그녀의 곡들은 마녀의 한바탕 유희 그 자체랍니다.

Sleater-Kinney를 듣고 음악적 방향을 설정하고, 오노 요코로부터 영향을 받은 그녀는 Laika나

여느 실험적인 음악적 성취를 거두고 있는 쿨한 여성 뮤지션의 대열에 그 이름을 당당히 올려 놨습니다.

 

 

 

 

 

12. [Devastator](2007) - STAR
전혀 모르던 이들이었으나... 자주 들르던 해외 블로거가 추천을 해놓은 글을 접하고 알게된 STAR.

슈게이징의 기운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이 음반은 슈게이징에 죽고 사는 분들에겐 반드시 필청의 음반이라고 생각됩니다.

A Sunny Day in Glasgow가 슈게이징에 기반을 둔 일렉트로닉 그룹이라면 STAR는 보다

더 Jesus and Mary Chain 에 가까운 슈게이징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필청의 음반!

 

 

 

 

 

13. [Money For All](2007, EP) - Nine Horses
이 음반은 정규 음반이 아니라 EP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0위 안에 올라와 있는 것은

그만큼 저 자신에겐 인상깊었다는 의미겠죠. 영국에서 결성되었다는 것 말고는 사실 제가 이들에 대해 아는 건 없습니다.

귀차니즘으로 찾아보지도 않았고...  Funky 리듬에 일관된 비트와 샘플링, 그리고 침착하기만 한 보이스,

간혹 덧입혀지는 스트링, 불쑥불쑥 흘러나오는 서정적 멜로디가 이들 음악의 특징입니다.
확실히 요즘 인디 록씬의 음악들은 이렇듯 고전적 내러티브를 깡그리 무시한 급격한 곡흐름의 변주를 밥먹듯 사용하는 것 같네요.

 

 

 

 

 

14. [Sound of Silver](2007) - LCD Soundsystem
엄청난 호평을 받았던 전작에 이어... 2집이 나왔습니다.

엄청난 호평을 받았다지만 정작 저 자신은 철저하게 외면했던 LCD Soundsystem.

인디 일렉트로닉에 전혀 거부감이 없는 제가 이들의 사운드를 외면했던 것은 이들의 사운드가 아슬아슬하게 뉴웨이브 비트와

신스팝의 경계에서 컨트리적인 감수성을 끌어 안고 있다는 거였습니다.
결국 참으로 묘한 난감한 일렉트로니카가 탄생되는 거죠. 하지만 이번엔 다릅니다.
물론 이번에도 예의 그 컨트리틱한 감수성이 곳곳에 베어있습니다. 하지만, 그 자양분이
다분히 80년대의 신스팝에 더욱 확실히 기반을 두고 있어서 정겹기만 하네요.

 

 

 

 

 

15. [Daylight Storms](2007) - Air Formation
정말... 세상엔 징그럽게 좋은 음반들이 많아요.
수많은 블로거들이 2007년엔 정말 들을 음반이 없다!며 아주 개거품을 물고 성토를 합니다만... 전 너무 들을게 많기만 하네요.

혹자는 자신의 귀가 정말 정확하다며, 이건 분명히 좌시할 수 없는 위기!라고 떠들기도 하지만, 전 도대체 뭐가 위기라는 건지 모르겠네요.

기본적으로 능동적인 구매 행위 자체가 이제 거세당한 음악 씬에서, 개인이 음악을 선택하고 판단하는 기준은

과거처럼 수없이 반복되는 재생이 아니라, 표피만 살짝 건져가는 스캔-리스닝입니다. 착각들도 많으셔...
아... 이들의 음반 좋습니다. 싸이키델릭의 잔향 속으로... 슈게이징의 기운을 그윽하게 품고서 다이브!

 

 

 

 

 

16. [A Thing To Live With](2006) - Fond of Tigers
레벨이 다릅니다. 임프로비제이션의 합주 정신에 매우 충실한 이들의 탄탄한 앙상블은
앙상한 재능으로 테크닉을 뽐내는 설익은 수준과는 비교 대상이 되지 못합니다.
클래식, 아방가르드, 재즈를 록의 자장 안에서 철저하게 융화시킨 듯한 이 음반은
지나친 매너리즘으로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는 포스트 록씬에서 매우 이례적인 성과를 거둔 음반이라고 생각되네요.
미니멀한 리프를 이어가는 기타, 비선형적인 드러밍, 흐느적거리는 노이즈과 스트링,
혼란의 프레이즈에서 비로소 발견되는 득의의 경지를 이들의 음반에선 '정말'로 느낄 수 있다구요.

 

 

 

 

 

17. [Marginalia](2007) - Nurse & Soldier
작년에 절 충격으로 몰아 넣었던 Oneida의 Bobby Matador와 그의 오랜 연인인 Erica Fletcher가 뉴욕 브룩클린에서 결성한 그룹입니다.

전체적으로 직선적인 노이즈에 풍성한 멜로디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Onedia처럼 광폭의 질주는 없으나

Psapp의 Chaos 버전 이라면 딱... 맞을 법한 은근히 균형잡힌 음악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18. [the Magic Position](2007) - Patrick Wolf
아일랜드의 뮤지션 패트릭 울프가 2004년 혜성같이 등장한 지... 벌써 3년이 흘렀네요.
2005년 [Wind in the Wires] 이후로 다소 침잠의 시기가 아닌가...싶었으나 2007년 발표한 본작은

그가 단순한 싱어송 라이터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실히 각인시키는 음반입니다.

풍성한 스트링 라인의 수면 위로 힘차게 내달리는 거친 호흡의 비트와 드라마틱 하기까지 한 그의 보컬은 분명 한단계 업그레이드한

패트릭 울프의 음악적 돌파구가 아닐까...생각합니다.

 

 

 

 

 

19. [Ghost Is Not Real](2007) - Husky Rescue
아... 뭐 말이 필요있나요. 이들의 뮤비도 같이 보셔야 진국이지요.

 

 

 

 

 

20. [the Manhattan Love Suicides](2007) - Manhattan Love Suicides
사랑스러운 노이즈 팝 그룹 MLS의 데뷔 앨범입니다.

 

 

 

 

 

21. [the Besnard Lakes Are the Dark Horse](2007) - the Besnard Lakes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2001년 구성된 이들은 Arcade Fire와 종종 비교되어왔기 때문에

저 역시 처음에는 Arcade Fire처럼 가슴벅찬 감동의 마칭을 들려주겠지!라는 기대에서 음악을 대했습니다.

만약 그런 관점에서 이들을 대한다면 이들의 미지근한 혈온과 매우 힘을 내기 힘든 다운 톤의 곡 분위기에 좌절할 지도 모릅니다.

사실 처음부터 불공평한 비교가 되어 버리는거죠. 이들의 음악은 뜨거운 피로 점철된 감성의 포스트 록이라기보다는

보다더 싸이키델릭에 가까운 스페이스 록의 기운을 껴안고 있습니다.
작법 역시 보다 더 고전적이구요.

 

 

 

 

 

22. [Neon Bible](2007) - Arcade Fire
- 2004~2005년을 완전히 장악했던 캐나다 그룹, Arcade Fire의 신보가 드디어 나왔습니다.
나오자마자 수많은 음악 매체에서 이들의 음반을 집중적으로 까뒤집고 있지요. 사실 평단의 평가는 매우 호의적인 편입니다.
저 본인도 마찬가지에요. 예의 그 감정을 턱... 복받쳐오르게 만드는 놀라운 드라마틱한 감성은 여전합니다.

아니, 오히려 더 극대화되었다고 봐요. 하지만 전작과 같은 관성적인 폭발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의도적으로 자제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아쉬움을 감출 순 없어요.

 

 

 

 

23. [Can't Go Back](2007) - the Papercuts
포크의 전통을 고스란히 끌어 안은 아름다운 인디팝 음반. 이들의 본작은 마치 과거
Essex Green이 보여줬던 복고적 아날로그의 기운을 느낄 수 있어서 정말 좋답니다.
이들은 돌아갈 수 없다고 하지만, 이들의 음악만큼은 현재에서 과거를 포용하고 노래 하고 있답니다.

 

 

 

 

 

24. [Or Give Me Death](2007) - Aqueduct
사실 이들의 전작은 제가 무척이나... 좋아했지요. 무척 파퓰러한 감수성과 흥겨운 리듬과 멜로디로 꽉 차있으면서도

답답한 일상을 튀어나갈 만큼의 매끄러운 카타르시스를 주었던 전작. 물론 이번 음반도 좋습니다.

예의 그 정직한 비트와 깨끗하게 내뱉는 테리의 보이스도 여전하답니다. (이 그룹은 David Terry의 원 맨 밴드랍니다)

하지만 신스팝과 뉴웨이브적인 감성은 다소 퇴색한 느낌이 듭니다. 아, 그래도 걱정할 것 없죠.
여전히 David Terry의 사운드는 생동감 넘치니까.

 

 

 

 

 

25. [Chromophobia](2007) - Gui Boratto
브라질의 인기 DJ인 Gui Boratto의 신작입니다. 이런 일렉트로니카가 정말 쉽지 않은 거에요.

경박스럽지 않게 대기를 장악하는...

 

 

 

 

 

26. [An Aural Symbiotic Mystery](2006) - Charlemagne Palestine & Tony Conrad
사실 그동안 아방가르드씬에서 무척 소외받았던 Charlemagne Palestine(이하 C.P), 그 정반대의 입장이었던

Tony Conrad의 조인트로 매우 화제가 되었던 음반입니다.
역시나 50여분의 단 한곡...이구요. 최근 아무래도 아방씬에서 실험주의적 행위예술가
로서의 Charlemagne가 재평가받는 입장이어서 이와 무관한 음반은 아닌 듯 합니다.
2006년 말에 출시되었으나 사실상 레코딩은 2005년에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방에 관심없으신 분은 일찌감치 감상을 접는 것이 정신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사실 동년배인 테리 라일리나 스티브 라이히에 비해 너무 스팟 라잇이 없었던 미니멀
리스트이기도 하지여... 물론 본인은 미니멀리스트가 아니라고 얘기하지만.

 

 

 

 

 

27. [Someone To Drive You Home](2006) - the Long Blondes
- 빈티지 일러스트레이션같은 커버. 알맹이, 이들의 스타일. 모조리 삼위일체가 된 메인스트림으로의 가능성이 만빵인 이들의 데뷔작이다.

실제로 영국 투어에서도 상당히 호응을 받았고 발매한 데뷔 앨범도 매우 호평받았다. 무엇보다 이들의 스타일이 대단히
대중들에게 확실히 어필한 듯 하고... 살짝 보면 카메론 디아즈 필이 나는 Kate Jackson
이 그룹의 중심. 지독하게 평범한 인디 록이지만 귀에 감기는 맛은 살아있다는.

 

 

 

 

 

27. [Someone To Drive You Home](2006) - the Long Blondes
빈티지 일러스트레이션같은 커버. 알맹이, 이들의 스타일. 모조리 삼위일체가 된 메인스트림으로의 가능성이 만빵인 이들의 데뷔작이다.

실제로 영국 투어에서도 상당히 호응을 받았고 발매한 데뷔 앨범도 매우 호평받았다. 무엇보다 이들의 스타일이

대단히 대중들에게 확실히 어필한 듯 하고... 살짝 보면 카메론 디아즈 필이 나는 Kate Jackson 이 그룹의 중심.

지독하게 평범한 인디 록이지만 귀에 감기는 맛은 살아있다는.

 

 

 

 

 

29. [23](2007) - Blonde Redhead
참으로... 롱런합니다. 이들도. 일본인 아트 스쿨 학생이었던 마키노 카즈와 타카하시 마키, 그리고 이태리 출신의 쌍둥이 형제인

시모네 파세, 아메데오 파세가 주축이 되어 1993년 결성하여 95년 첫 음반을 낸 이후로 지금껏... 7장 정규 음반을 발표했죠.
무척 몽환적인 분위기의 곡들에 노이즈 락과 싸이키델릭의 기운을 잘 배치하여 한번에
귀에 감기는 맛과 묘한 여운을 동시에 주는 흔치 않은 그룹입니다.
아직까지도 전혀 음악적 창의력이 고갈되지 않고 이렇게 지속되어 오고 있는 걸 보면 놀라울 뿐입니다.

잘 뒤져보시면... 아시겠지만 도대체 왜 이렇게 일본 여성들이 중심이 된 그룹들이 많은거죠? ㅎㅎ

 

 

 

 

 

30. [Solo](2007) - Tujiko Noriko
30위 안에... 일본 뮤지션이 한 명, 일본 멤버가 보컬 이상을 맡은 그룹이 둘...입니다.
사실 이런 경우는 너무나 흔한 일이어서 뭐 대단하지도 않습니다.
물론 대부분 여성 뮤지션에 몰려 있다는 점도 특이하다면 특이하지요.
시부야계의 음악들이 외국에서도 상당히 음악적 영향력을 과시했다는 사실은 다들 아시는 일이죠...

(전 별루 좋아하지 않지만) 트지코 노리코는 2004년 전세계 음악씬을 강타하며 등장했습니다. 소품같은 편곡,

꿈결을 헤매는 듯한 침잠의 일렉트로니카로 전 그녀를 말하겠습니다. ㅎㅎ 트지코에겐 정말 미안하지만, 제가 정작 좋아하는 것은

그녀의 일본색 가득한 보이스가 아니라, 그녀의 보이스가 흘러 지나간 뒤로 아련하게 피어오르는 놀라운 내공의 편곡들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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