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날씨가 급격히 추워진 금요일 저녁.
망원동 장화신은 고양이 @lechatbotte_mangwon 김재호 대표께서 성대회 한 번 맛보라며 연락을 주셨다.
마다할 내가 아닌지라 저녁 시간에 후다닥 다녀왔다.
도보 440m 거리.
역시 망원동에 사무실내면서 가장 즐거운 점은 인근의 기술자들과 더 자주, 긴밀하게 교류할 수 있다는 점 같아.
성대회를 카르파쵸와 살짝 아부리한 두 접시를 내주셨다.
두 접시의 맛이 워낙 달라서 난 다른 생선인 줄 알았어.
김재호 대표께서 새벽같이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구입한 성대회는 울나라에서 잡어 취급을 받지만 이틀 정도 숙성된 성대 카르파초는 찰지면서도 탱글탱글한 것이 아주 맘에 들었다.
게다가 부담스럽게 기름지지도 않아 다 먹는 내내 전혀 질리지 않았다.
찰지면서도 식감이 잘 살아나고,
지나치게 탱글탱글하지 않았다.
뭣보다 딱 적당한 고소함이어서 쉽게 물리지 않았다는거.
살짝 생선비닐을 태워 내신 성대회는 또 완전히 다른 맛.
껍질을 씹는 재미가 있다. 꼬득꼬득한 것이.
요즘 정신이 하나도 없는데 성대회 두 접시를 그 자리에서 다 먹으며 김재호 대표님과 얘기도 나누면서 스트레스도 좀 푼 것 같아.
좋다. 기술자들의 동네.
밥생각이 나더라...
진짜 딱 밥생각.
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성대회만 두 그릇을 먹었네.
시간만 더 있었다면 김대표님과 더 얘기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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