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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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아는 모든 언어'

(In Every Language We Know)


금호창작스튜디오 12기 입주작가전 @금호미술관


9.15 ~ 9.26



<우리가 아는 모든 언어>

영국의 문화평론가이자 소설가인 존 버거(John Berger)의 산문집 『우리가 아는 모든 언어 Confabulation』의 제목이자 이에 수록된 에세이『망각에 저항하는 법』에 수록된 문장에서 가져온 문구라고.


자세한 전시 의도는 금호 미술관 사이트에 잘 나와있으니 방문 전 한번 읽어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듯.

http://www.kumhomuseum.com/designer/skin/02/01.html

 



개인적으로 온라인으로 오래 전부터 친분을 맺어온 민혜기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었기 때문에 방문한 것인데,
대부분의 작품들이 매우 인상적이어서 무척 즐거운 전시 관람이 되었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9.26까지만 진행되니 관심있는 분들은 꼭 들러보시길.

 

 

 

 

 

금호창작스튜디오 12기 입주작가전 <우리가 아는 모든 언어>는 지하 1층과 3층에서 열리고 있고,

1,2층은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지하 1층.

민혜기 작가의 설치 작품과 허산 작가의 회화부터.

 

 

 

 

 

 

 

단순해 보이지만... 이 작품을 보고 서글픈 감정이 느껴지는 걸 피하긴 힘들 것 같다.

 

 

 

 

 

 

 

각각의 동그란 원판 위에서 밖으로 떨어지지 않고 그 안에서만 맴도는 사각형의 큐브.

개별적이고 독립적인 주체인 듯 보이지만 무수한 두려움과 곤혹스러운 관계 속에서 그 자리를 맴돌기만 하는 우리 군상들의 사회적 관계, 사회적 심리가 이렇게 간단 명료하면서도 신랄하게 표현되니...

한참 바라보고 있으면 무척 서글픈 감정이 된다.

단순히 인간 관계 뿐 아니라,

우리의 취향과 기호도 이와 같지 않은가.

 

 

 

 

 

 

 

놀랍도록 인상적이었던 서민정 작가의 회화.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상실과 고독.

 

 

 

 

 

 

 

 

 

 

 

 

 

형언하기 힘든 마음이 되어버리는 회화들.

 

 

 

 

 

 

 

 

 

 

 

 

 

허산 작가.

 

 

 

 

 

 

 

허산 작가

 

 

 

 

 

 

 

김정은, 이주원 작가의 설치/영상 작업들.

 

 

 

 

 

 

 

 

 

 

 

 

 

김정은 작가의 설치 작품.

 

 

 

 

 

 

 

 

 

 

 

 

 

 

 

 

 

 

 

 

 

 

 

 

 

김정은 작가의 영상 작품.

 

 

 

 

 

 

 

 

 

 

 

 

 

무척 흥미로웠던 이주원 작가의 <네일라 시청각 자료>

 

 

 

 

 

 

 

이주원 작가는 NEILA(네일라)라는 가상의 종교 단체를 구상하고 이에 대한 영상과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이 그럴듯한 가상 종교는 이주원 작가가 준비한 인터뷰 영상, 네일라의 대화법, 네일라의 탄생 배경 및 그 숭배 조형물들을 사실적으로 전시함으로써 관람객들이 이러한 종교단체가 실제하는 것으로 오해하게 만든다.

일종의 페이크 다큐처럼.


 

 

 

 

 

 

이러한 거짓 정보를 수용하는 수용자들은 어떤 것이 팩트인지 객관적으로 해석하기 힘들며, 오독할 수 있다.

 

 

 

 

 

 

 

네일라의 숭배조형물.

 

 

 

 

 

 

 

네일라의 대화법.

어찌보면 우스꽝스럽기까지 한 이 대화법은,

그럴듯한 탄생 배경과 거짓 근거들을 바탕으로 진위 여부를 판단하기 힘들게 한다.

작가는 이러한 조작된 관객에게 그럴싸하게 전달하기 위한 여러 장치들을 마련했다.

외국인 전문가, 명상적 분위기등.

조작된 정보와 사이비 정보가 팩트인양 판치는 한국의 미디어판이 떠오를 수 밖에 없다.

 

 

 

 

 

 

 

 

3층으로 올라왔다.

올라오자마자... 매우 인상적인 조민아 작가의 작품들이 보인다.

뭔가 정겨운 작품들일까? 했는데...

 

 

 

 

 

 

 

실제로 가까이 다가가 보니...

위트 수준이 아니라 끔찍한 작품이었어.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이 똑같은 얼굴, 똑같은 표정.

 

 

 

 

 

 

 

...

자본주의의 '모든' 시스템은 근본적으로 결코 인간에게 유익할 수 없다.

 

 

 

 

 

 

 

 

 

 

 

 

 

곽상원 작가.

 

 

 

 

 

 

 

권혜경 작가.

 

 

 

 

 

 

 

곽상원 작가의 회화 작품.

 

 

 

 

 

 

 

 

 

 

 

 

 

무척... 인상적인 전시.

9월 26일까지이니 꼭 한번 들러보시면 좋을 것 같다.

 

 

 

 

 

 

 

2층에서 열리고 있는 윤연경 작가의 개인전 '와유진경 (臥遊眞景)'

 

 

 

 

 

 

 

어마어마...하다.

보면서 '미쳤어'란 말이...ㅎ

 

 

 

 

 

 

 

 

 

 

 

 

 

드로잉 캔버스가 아니라... 한지입니다.

 

 

 

 

 

 

 

 

 

 

 

 

 

 

 

 

 

 

 

 

 

 

 

 

 

거대한 작품들을 축소하여 그린 뒤 연결한 아주 기다란 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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