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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무성영화 시대에는 영화의 한정된 러닝타임으로 인해 발생하는 시간의 축약을 관객들이 이해하기 힘들어했다.
옥상에서 지상의 사건을 보러 주인공이 내려오려면 반드시 옥상에서 뛰어내려오는 장면을 중간중간 넣어줬어야한다는 얘기.
시간의 축약에 익숙치 않던 관객들은 이러한 친절한 장면이 없으면 어떻게 옥상에 있던 주인공이 한순간에 지상에 있을 수 있는지 이해하기 힘들어했다.-정말 그랬단다-
지금의 우리는 시간의 압축, 축약이라는 영화적 특성을 잘 이해한다. 그러니 고작 2시간 남짓한 러닝타임에 한 캐릭터의 인생, 짧게는 며칠간의 삶을 집어 넣어도 그걸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지.
그런데,
이런 학습이 도무지 안되는 부류들이 여전히 존재한다.
문재인 후보의 전두환 표창 발언에 대한 세간의 난독이 그거지.
반란군의 우두머리...라고 전제하고 그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습니다...라고 하면 그건 자랑이 되는건가?
이 얼마나 아이러니한 일인가...라는 뉘앙스로 읽혀지는게 자연스럽지 않은가?
말하는 도중 난독과 오독을 방지하기 위해 '이건 지금 자랑이 아닙니다'라는 식으로 얘기를 넣어줬어야할까?
물론 말미에 '정말 아이러니한 일이죠'라는 말 한마디 덧붙였다면 조금은 이런 어처구니없는 논란이 덜했을거란 생각을 하긴 하지만.
-굳이 왜 그런 얘기를 했냐고 하면 난 할 말없다. 그 부분은 내가 문제삼고 싶은 부분은 아니니-
심지어 팟캐스트에 출연한 진보 언론 기자조차 의미는 이해하나 문제의 여지가 있다고 말한다.
도대체 그 전문 어디에 문제의 여지가 있다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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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 저녁 와이프, 아들과 앉아 얘기하는데 아들이 '대리모'에 대한 얘기를 하더라. 학교에서 이에 관해 선생님, 아이들과 토론수업을 한 모양이다.
아들은 아이와 산모의 교감 그 자체가 중요한만큼 아이와 10개월간 교감한 후 강제로 교감을 차단하는 대리모를 반대한다고 했다. 나와 와이프 역시 비슷한 생각이지만 깊게 고민해본 바 없는 문제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게 되었다.
얘기하다보니 과거 씨받이에 대한 얘기도 나왔고.
조금 더 얘기를 나눠봤다.
출산율이 전세계 최저 수준까지 떨어져 인구 지속 동력이 무너진 우리나라는 단순히 출산율만 문제가 아니라 출산율의 질도 문제인데 내가 알기로는 우리나라의 기형아 출산율이 무려 5.5%에 이른다.
내가 2년 전쯤 선천적 기형아 출산율이 7.7%에 이른다는 통계를 보고 매우 놀란 기억이 있는데 2016년 통계에 의하면 5.5%.(이것도 급증한 것이라고 하는데 그럼 7.7%는 어디서...)
아무튼 5.5%라고 해도 이 수치는 일반적인 예상을 뛰어넘는 매우 높은 수치다.
와이프와 아들은 내가 얘기한 기형아 출산율을 듣고 예상보다 너무 높다며 매우 놀라던데 아들과 와이프는 약 2% 정도로 예상을 했단다.
만약 의학이 발달되어 산모의 자궁에서 태아가 자랄 필요가 없는 수준이 되면, 그 과정에서 선천적 기형아 발생율을 현격히 줄일 수 있다면, 그때 아이를 원하는 부부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임신을 하게 된 산모와 남편이 하는 걱정 중 하나는 우리 아이가 기형아는 아닐까?하는 걱정이다. 기형아 출산을 비하하는게 아니라 이게 현실적인 걱정이지.
이러한 걱정을 해소할 수 있고 더불어 육체적 제약없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면 대부분 체외배양을 선택하지 않을까?
대리모 문제에 있어서 우리 아들은 산모와 아이의 교감이 중요하다는 이유로 이를 반대했는데 이 지점에 이르면 더이상 산모와 태아의 교감같은건 중요하지 않게 된다.
나아가 한동안은 내 아이, 당신 아이라는 개념이 있겠지만 이는 곧 개인이 아니라 사회가 시스템을 통해 육아를 책임지는 공동육아 개념이 도입되고 하나의 가정이란 시스템도 해체될 가능성이 있겠지. 무슨 SF 소설 쓰는 것 같기도 하고, 이런 부분에 대해 지식 자체가 전무하니 더 깊게 생각할 순 없지만, 우리가 SF 영화에서 봐왔던 모습들이 그닥 먼 미래가 아니란 생각은 지울 수가 없다.
내 생각에 이는 AI, 로봇의 진화 과정과도 맞물려있는데,
어차피 '가족'이라는 단위가 사회에 적절하고 안정적인 노동력을 공급하기 위해 구성된 점도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의학의 발달, AI와 로봇의 진화로 인해 우리가 알고 있는 고전적인 통념상의 '가족'이란 건 대단히 자연스럽게 해체되지 않을까?
기본 전문지식이 전무하니 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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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반드시 작품을 구입하겠노라 맘먹은,
정말 좋아하는 아티스트 Regina Nieke의 작품집이 출시되었다. https://www.kerberverlag.com/de/regina-nieke.html ++++ 김제동씨의 발언은 간단명료하고 설득력있다. 우습잖아. +++++ 난 무슨 말을 해야할 지 모르겠다. 또다시 4월 16일이 다가온다. 도대체 피해가족이 가해자가 되는 이 어처구니없는 비정상은 언제쯤 바로잡힐까. 3년을 사는게 사는 것이 아니었을 희생자 가족(생존자 가족 역시)의 아픔은 도대체 누가 위로해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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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사안을 판단하는데 가장 우선순위에 두어야할 가치를 상정하고 그에 맞춰 복잡한 실타래를 풀어가는건 당연한 이치.
하지만 '대다수의' 정치인은 이 당연한 이치를 온전히 받아들이질 못하지.
온갖 정치논리로 머리가 뒤범벅되어 뭐가 옳고 뭐가 그른지를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는 '대다수의' 정치인들.
그러니 영상 초반의 안철수처럼 하나마나 한 얘기, 조금의 언변이라도 갖췄다면 누구라도 할 수 있는 얘기를 대답이라고 늘어놓는거지.
너무나 분명한 판단 잣대가 있음에도 '대다수의' 정치인들은 이를 전혀... 이해못하는 엉뚱하고 하나마나한 얘기만 하고 있다는 것이.
그래놓고는 그런 답변들이 국제 관계를 고려한 장고 끝에 나왔다고 썰을 푸는 거... 정말 같잖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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