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에 없던 나들이.
집에서 뒹굴거리기 싫어서 오후 2시가 다 되어서야 집에서 나와서는,
도무지 세차를 하지 않아 엉망이 된 차의 때를 힘들게 벗겨내고는,
어디로 갈 지 정하지도 못한채 도로에 올라서 고민하다가...
바다를 보고 싶어 을왕리로 향했다.

을왕리 해수욕장에서 집에서 50km가 채 되지 않고, 가는 길 역시 전용도로를 타고 가기 때문에 상당히 빨리 도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렇다고 만만찮은 곳은 아니다.
인천대교든 영종대교든 어딜 거치기 때문에 만만찮은 톨비가 지출이 된다.
게다가 을왕리 바다는 누가 뭐래도 동해와 남해의 아름다움에 비할 바가 못된다.

그래도,
오늘은 '바다'를 보는게 목적이었으니 달려왔다.
바람이 무척 많이 불었는데 그 칼바람에 모래바람까지 섞여 정신을 차릴 수 없었지만

그래도... 그 덕분에 을왕리에서 그리 자주 볼 수 없는 시원한 파도를 볼 수 있어 좋았다.

 

 

 

 

 

을왕리 해수욕장.

 

 

 

 

 

 

 

 

 

 

 

 

 

 

 

가족 단위로, 연인끼리 나들이 온 사람들로 북적댄다.

 

 

 

 

 

 

 

저... 바다 코 앞까지 밀려오는 파도 앞으로 마중을 나갔지.


 

 

 

 

 

 

 

 

 

 

 

 

 

 

 

 

 

 

 

 

 

 

 

 

 

 

그래도 바다를 보니까 좋아.

 

 

 

 

 

 

 

을왕리 해수욕장 앞에 진을 친 조개구이집들 간판은 재밌다.
을왕리 해수욕장인데 조개구이집 상호는 죄다... 여수, 강릉, 속초... 등 엉뚱한 도시 이름을 앞에 달고 있다.
그렇지 않은 조개구이집은 '이모네...'집뿐인 듯 싶었다.ㅎㅎㅎ

아무튼...
갈수록 거세지는 바람을 맞으며 커낼워크로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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