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Guardians of the Galaxy/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상영하고 있길래 아침 일찍... aipharos님, 아들과 함께 메가박스 연수점을 찾았다.
<Guardians of the Galaxy>의 오프닝은 정말 요근래 본 영화 중 최고로 유쾌하고 인상적이었다.
주인공이 이미 문명이 소멸해버린 행성에 도착하여 간헐천을 지나 어떤 문을 열고 들어간 뒤부터 벌어지는 그 유쾌함이란...
우여곡절 끝에 뭉치게 되는 다섯 캐릭터가 하나하나 정말 잘 살아있고
80년대 지구(terra)의 팝음악이 억지스럽게 끼어들어가지도 않아 소소한 의미 이상의 역할도 하고 있더라.
나중에 타노스와도 자웅을 겨룰 정도라는 드랙스가 아직은 너무나 나약하다는 것.-_-;;;
라논과의 대결이 조금은 싱거웠다는게 아쉬운 정도.
영화를 재밌게 잘 보고 나왔는데 aipharos님이나 나나 너무... 피곤해서 그냥 집에 들어갈까하다가
전에 두어번 지인들과 무척 맛있게 식사를 했던 부천 삼정동의 중국집 '다리원(多利苑)'이 생각나 들렀다.
안그래도 요즘 아들이 중식을 먹고 싶다고 했고.
그러고보니 이전에 친구들과 두 번 정도 들렀던 곳이고 맛있게 먹기도 했는데 글을 올린 적이 없네.
라조육 ... 26,000원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라조기...는 닭고기를 이용하는데 라조육은 돼지고기나 소고기를 이용한다.
'라조(辣椒)'라는건 일반적으로 고추를 의미한다고.
매콤한 맛인데 이게... 보통 맛있는게 아니다.
다리원의 음식을 몇가지 먹어본 느낌은 절대로 소스등으로 간을 강하게 하지 않는다는거.
라조육 역시 마찬가지다. 일반적인 중식당은 라조기만 해도 소스가 맵고 어느 정도 강한 맛을 내는데 다리원의 라조육은 소스를 강하게 쓰지 않는다.
아들이 나중에 말하길, 처음 먹어보고 '맛있지만 좀 먹으면 질릴 수 있겠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전혀 질리지 않았고 너무 맛있었다'라고.
잡채밥 ... 7,000원
바로 전에 들렀을 때 먹고 만족했던 잡채밥.
역시 기가막히다. 잡채가 전혀 불어터지지 않고 아주 탱글탱글하게 감긴다.
밥과의 조화도 너무 좋고.
함께 곁들여진 계란국도 나 혼자 두그릇을 먹을 정도로 만족스럽다.
잡탕밥 ... 13,000원
굴소스로 맛을 낸 잡탕밥을 생각하면 아주 큰... 오산이다.
엄청나게 푸짐한 재료를 아낌없이 넣어서 야채와 해물을 잔뜩 우린 소스만으로 승부한다.
대단히 담백하고 맛이 매우 깊다.
굴소스는 전혀... 사용되지 않았다.
조금 간이 센 음식에 익숙해진 사람이라면 심심하게 느낄 수 있으나 드셔보시라.
그 깊고 담백한 맛에 금색 중독될 거다.
이전에 먹어봤던 이곳의 짬뽕도 일품이다.
우리가 흔히 중식당에서 먹는 그런 짬뽕이 아니다.
야채육수와 적당히 얼큰한 맛이 정말 매우 개운한 맛을 주는.
아주... 오래된 집이다.
전에 소개했던 그 기가막힌 닭곰탕, 순대국집이 바로 옆옆에 있다.
이 동네가 은근... 오래된 맛집이 좀 있다는.
배부르다고.ㅎㅎㅎ
이곳 양이 무척 푸짐한 편이라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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